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가평 어비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9. 3. 09:27

2022.8.17(수) 구름 많고 무더움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니 하늘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정면으로 보이는 어제 올랐던 중미산과  선어치 일대에는 구름이 가득하나 비예보는 없고 상당히 무덥다고 한다.

간단히 아침을 하고 철수를 하는데 어제 구입 후 처음으로 사용해본 타프가 좋긴 한데 너무 커서(5*4 미터) 조금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사실 이곳 유명산도 많이 왔었지만 어비산은 한번도 오른 적이 없어 오늘은 유명산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시계 반대방향으로 어비산 정상을 거쳐 어비계곡으로 하산 후 원점 회귀하기로 하고 야영 장비를 철수하고 차량은 주차장에 둔 채 출발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11시가 되어가는 시각이다.

최근의 많은 비로 인하여 풍부한 수량과 그로인한 시원한 여름 계곡 풍광을 뽐내는 한적한 계곡을 따라 올라 유명산과 어비산의 갈림길에 이르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 어비산 정상을 향하여 약간은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니 높은 습도로 인하여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데 다행히도 바람이 있어 중간중간 몇 차례 쉬면서 꾸준히 올라 오후 1시경 어비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역시나 아무도 없는 한적한 정상에서 용문산 정상쪽의 조망도 즐기고 간단히 요기도 하며 휴식을 취한 후 어비계곡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여 오후 2시경 오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좁은 도로가에 다다르고 이어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 어비 산장 겸 식당이 있는 어비계곡의 중심 마을로 생각되는 곳에 도착하니 상당히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있고 물놀이가 가능한 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옷을 모두 입은 채 땀에 절은 몸을 계곡물에 담가 시원함을 맛보기도 하였다.

이후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휴양림의 주차장으로 돌아와 샤워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향하며 보니 이곳 유명산 버스 정류장에 서울 잠실에서 이곳을 오가는  경기도 광역버스가 보여 다음에는 대중교통으로 와서 원점회귀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시도해봐야겠단 생각도 해보았다.

유명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들날머리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어비산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