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서울 북악산(백악산,해발 342미터), 청와대를 경유하여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9. 3. 13:28

2022.8.21(일) 무더운 날씨

2박 3일간의 야간과 주말 연속 근무를 마치고 오전에 퇴근하여 쉬다가 오후 들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와이프와 같이 집을 나섰다.

사실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딸들을 도와주느라 주중에는 거의 시간을 낼 수 없는 와이프 때문에 나 자신도 피곤하지만 가능하면 일요일 오후에는 시간을 내어 간단히 와이프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하려고 하는 중이고 오늘도 그런 의미로 특별한 예약이나 신청등의 절차가 필요 없는 과거 청와대 경내를 통한 북악산 산행을 하려고 대중교통으로 인사동 북쪽 입구 쪽에 오후 2시경 도착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동십자각 네거리와 경복궁의 동쪽 입구 그리고 민속 박물관 입구를 지나 청와대의 동쪽 입구인 춘추문을 통과하여 난생 처음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내부 관람객들이고 등산객은 소수였다.

따라서 청와대 내부 경내를 둘러싸고 있은 또다른 담장의 한적한 외벽을 따라 바닥에 써있는 북악산 등산로라는 화살표를 확인하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시야가 트이며 정면으로는 북악산 정상이 그리고 뒤쪽으로는 남산과 서울시내의 전경이 잘 내려다 보이는 훌륭한 전망이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고도를 높여 백악정과 오후 5시에 폐문이 된다는 대통문(대통령이 다니는 문??)을 지나니 본격적으로 화강암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심산유곡의 풍광이 나타나는데 마치 강원도의 깊은 산속과 같은 분위기였다.

이후 만세동방이라는 약수터를 지나고 조금 더 고도를 높여 서울 성곽길에 들어선 후 수려한 조망을 가진 청운대와  1.21 사태 때의 총탄 자국이 있는 소나무를 거쳐 오후 3시 반경 백악마루라 불리는 북악산 정상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발걸음을 돌려 왔던 길을 따라 대통문까지 내려온 후에는 서쪽으로 돌아 청와대 전망대와 다시 백악정을 지나고 계속 내리막길을 따라 경내를 벗어난 후 조선시대 왕을 낳은 일곱 명의 비빈들의 신위를 모신 궁이라는 호칭을 가진 사당 일곱 개가 모여있는 칠궁을 둘러보고 영빈관 입구를 거쳐 효자동 삼거리에서 오늘의 산행을 끝내었는데 그 유명한 장희빈도 칠궁의 한곳에 모셔져 있었다.

이후 가끔씩 이용하는 횟집에서 물회를 테이크 아웃하여 집으로 돌아와 땀으로 절은 몸을 샤워 후 맥주를 곁들여 시원한 물회로 허기를 달래고 휴식을 취하였다.

동십자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분원
춘추문에서 효자동 삼거리까지의 북악산 등산
이른 저녁으로 한 물회
북악산 등산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