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8.15(월) 구름 많다가 저녁엔 약한 비도
오늘은 우리가 일제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난 광복 77주년의 뜻깊은 날이나 세상은 여전히 어수선하고 평화와 번영을 원하는 우리네 소원과는 달리 갈등과 대립의 상황은 더욱 심해지고 우리 입장에서는 완전한 광복이라 할 수 있는 통일은 더욱 요원해지는 느낌이고 또한 날씨마저 잔뜩 흐려 기분도 우울해지는 날이다.
하여 어떡할까 망설이면서 오전을 보내고 오후가 되어 많은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아 답답함을 떨치고 오후 2시경 와이프와 같이 집을 나왔다.
그리고 집에서 멀지 않은 낙산에서 시작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성곽길을 따라 혜화문을 지나 와룡공원, 성균관대 후문, 감사원 그리고 삼청동과 연일 관람 인파로 북적인다는 개방된 청와대 앞길을 지나 인왕산 남쪽 아래의 수성동 계곡까지 약 8킬로의 거리를 약 3시간에 걸쳐 걷고 나니 그런대로 몸과 마음이 조금 편해진 느낌이다.
이후 버스를 타고 보수단체의 대규모 광복절 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광장을 지나 시청에서 내려 지하철을 환승하여 집으로 가는 길에 와이프가 갑자기 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여 버거킹에 들려 간단히 요기를 하고 편의점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집으로 와 막걸리 한잔을 하며 광복절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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