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애처로운 생명들의 고달픈 여정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8. 28. 07:17

2022.8.2(화) 하루 종일 많은 비

예보대로 어제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혼자 조용히 집에서 소일하며 지내고 있는데 오후 3시경 갑자기 거실 베란다 쪽의 닫혀있는 창 너머 난간에 상당한 크기의 새 한 마리가 푸드덕 거리며 날아와 앉는데 자세히 보니 맹금류 중에서도 매 종류로 보였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니 가끔씩 깃털의 물을 털어내는 움직임을 보이며 계속 비를 맞으며 있는데 그 모습이 애처롭게 보였고 먹이활동과 번식이라는 모든 생명체의 본질이자 어떻게 보면 일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한참 딴생각을 하는 사이에 어느덧 날아가 버렸고 그 뒷자리가 유난히 허전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