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단양 적성과 신라 적성비 그리고 올산(해발 858 미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9. 5. 18:10

2022.8.28(일) 맑음

오늘은 일요일이나 와이프가 일이 있어 혼자인 상황이 되었다.

하여 야간 근무를 마치고 9시 반경 피곤한 몸이지만 직장에서 바로 2박 3일의 단양 쪽 여행을 위하여 고속도로에 올라 12시 반경 첫 번째 목적지로 생각한 충주호 상류 남한강변에 위치한 단양 적성과 신라 적성비 유적지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약 30여분 간 맑은 날씨 아래 멀리 남으로는 죽령 좌우로 펼쳐지는 소백 연봉의 웅자와 발아래 남과 동으로는 남한강과 단양 시가지의 풍광과 더불어 1,500여년 이란 세월을 뛰어넘은 옛 폐허에서 느끼는 묘한 허무감을 만끽하고 다음 목적지로 생각한 올산 산행을 위하여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향하였다.

헌데 적성 바로 아래의 단성면 소재지 마을 위쪽에 충주호 건설 당시 현재의 단성면 소재지 일대가 지금은 조금 더 상류로 옮긴 단양군의 중심인 단양읍이어서 수몰지 일대에 있던 여러 종류의 비석들을 모아둔 곳을 들렸는데 이곳 단양의 군수를 역임한 퇴계 이황선생과 관련된 것 등 이런저런 의미 있는 것들이 있어 흥미롭게 둘러보았다.

단양 적성과 신라 적성비

 

단성면의 수몰이주 기념관 주변

사실 지난 밤에 잠을 자지 못하여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든 산행은 하지 못하고 이번 여행의 숙소로 예약해둔 오래전에 한번 머물렀던 국립 황정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가까운 올산을 가장 손쉽고 짧게 올산리에서 왕복으로 간단히 올랐다 야영장으로 가기로 계획하였다.

오후 2시경 올산리 마을의 산행 들날머리에 도착한 후 이곳도 산양삼 재재로 인하여 철제 울타리가 둘러쳐지고 곳곳에 개들이 짖어 별로 좋지 않은 기분이 일었으나 오랜만에 보는 맑고 청명한 날씨를 위안삼아 임도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오늘 선택한 코스는 해발 600대에서 시작하고 거리도 아주 짧아 쉬운 코스이기에 천천히 시그널과 이정표를 따라 오르니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어느덧 정상에 다다르고 그곳에서 서로는 수리봉과 황정산을 잇는 시원한 능선과 그리고 그 너머 도락산 일대까지  남과 동으로는 소백산 일대와 백두대간의 저수재 쪽의 조망을 감상 후 약간 루트를 달리하여 하산을 하였는데 결국은 철제 울타리 때문에 상당히 고생하고 원점으로 돌아온 후 지척의 휴양림을 향하였다.

그리고 8개의 사이트만 있어 조용하고 아담한 느낌의 야영장 102번 데크에 오늘 밤부터 또다시 지겨운 비예보가  있어 타프와 작은 백패킹 텐트를 단단히 설치 후 비비고 삼계탕과 만두를 주 메뉴로하여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밤의 적막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올산 산행
황정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