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107

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4)-묵호 논골담길 트레킹

2020.6.19(금) 흐렸다가 오전부터 비벌써 4일째이고 오늘은 이곳을 떠나야 한다.마지막 날 아침 추암 일출의 기대는 어긋낫지만 아무련 미련은 없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곧 비가 내릴듯 잔뜩 찌푸려 있어 간단히 비비고 죽으로 아침을 하고 서둘러 텐트를 걷어 정리를 하고 아쉬움에 뒤돌아 보며 야영장을 떠나 묵호항으로 향하였다.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묵호항의 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우산을 받쳐든 채 10시 경부터 약 1시간 동안 묵호 등대를 중심으로 한 옛 마을에 조성된 바닷가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가득한 논골담길을 등대오름길을 통하여 올라가고 바람의 언덕을 거쳐 논골담 1길로 하산하는 코스로 걸어보는데 나의 유년 시절과 일부는 겹친 느낌이 들기도 하여 아련한 향수를 느끼기도 하였을 분만 ..

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3)-삼척 쉰움산 등산과 죽서루등 삼척 시가지 탐방

2020.6.18(목) 잠깐 맑았다가 종일 약간 흐림요즘은 사라졌지만 과거 극장에서 영화 상영 직전에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 좌측 가슴에 손을 얹고 스크린에 방영되는 애국가를 같이 시청한 후 영화가 시작되던 시절이 있었다.그리고 동해물과....로 시작되는 애국가의 첫 소절이 시작되면서 나오는 동해 일출 장면이 이곳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일출일 정도로 이곳의 일출이 우리 세대에게는 상징성이 있어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그 일출을 보려고 새벽 4시 반경에 일어나 계곡 입구쪽을 바라보니 붉은 빛이 감돌아 서둘러 추암해변으로 가는데 갑자기 붉은 빛이 사라지며 구름이 몰려와 일출 시간에 맞추어 해변에 도착하였으나 실망스런 일출이 되고 말았다.다음을 기약하며 야영지로 돌아와 좀 쉬다가 간단히 아침 식사 후 오늘은 두타산..

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2)-감추 해변에서 남으로 추암 해변까지 해파랑길 걷기

2020.6.17(수) 맑고 뜨거움아침에 새소리와 신선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나 텐트밖을 나가보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고 또한 뜨겁기까지 하다는데 어제 장거리 운전에 등산까지 약간은 무리를 한것 같아 오늘은 늦은 오후까지 야영장에서 유유자적 지내고 오후 늦게 동해시 해변 몇 군데를 가보기로 하였다.그리고 오후 4시 경까지 야영장의 무료 문고에서 박찬선이란 목사님이 쓴 "살아가는 기쁨"이란 제목의 책을 가져와 읽게 되었는데 의외로 종교적인 색체도 거의 없고 또한 너무 교훈적이지도 않아 자신을 뒤돌아 보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나름 보람찬 시간이 되었다.오후 4시가 넘어 야영장을 나서 동해시의 많은 해변중에서 중간 정도에 위치한 감추사(甘湫寺) 해변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며..

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1)-동해 초록봉 산행과 무릉계곡 힐링캠핑장

2020.6.16(화) 맑음서울 집으로 돌아와 몇가지 일들을 처리 후 지난 주 울릉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렸던 동해시와 무릉계곡 야영장의 인상이 너무 좋아 다시 찾게 되었는데 주말은 이미 예약이 가득 차고 나도 사실은 이번 주말에 1박2일로 큰딸아이 부부와 서울 근교에서 캠핑 약속이 있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박4일로 떠나게 되었다.아침에 눈이 일찍 뜨여 식구들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간단히 인스턴트 죽 한그릇 하고 조용히 집을 나서 이른 아침임에도 벌써 차량들로 북적이는 서울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서 강릉쪽으로 향하다가 불현듯 한번도 가보지 못하였던 정선쪽의 구절리와 아우라지를 들렸다가 백두대간의 백복령을 넘어 동해로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평창의 진부 인터체인지에서 나오게 되었다.이때 ..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11)-아침 산책 후 동해역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

2020.6.12(금) 맑음어제 너무 무리?를 한것 같았으나 그래도 저녁에 술 한잔의 힘과 피곤함에 힙입어 비교적 잘 자고 일어나 눈을 뜨니 역시나 동으로 향해있는 계곡 입구에서 막 떠오른 햇살이 눈부신 이른 아침 5시다.사실 이번엔 차량도 없이 백패킹 스타일로 와서 지척에 위치한 그 유명한 추암 일출도 가보지 못하였는데 이상하게도 이곳 동해와 삼척 지역이 마음에 들어 이번에 서울 집에 가서 몇가지 일을 처리 후 다음 주에 이곳을 꼭 다시 한번 올 생각을 하면서 "동해 무릉 건강숲"이란 이름의 동해시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휴양시설을 중심으로 맑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 한시간 이상 산책하였다.그리고 역시나 늘 하던대로 한잔의 인스턴트커피 그리고 죽으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10:4 분 동해역 출..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10)-두타산과 청옥산 산행

2020.6.11(목) 밤사이에 약한 비 그리고 맑음밤사이에 갑작스런 비 예보가 있었고 내가 백 패킹 형태라 비에 대한 준비물이 소흘하여 많은 걱정이 되었으나 다행히 강수량이 많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다.오늘은 이곳에서 나름 가장 긴 등산 코스중의 하나인 두타산성, 두타산 정상, 백두대간 능선, 청옥산 정상, 학등 능선 하산을 계획하였기에 서둘러 새벽 5시경 일어나 컵반 종류로 간단히 아침 후 물과 식사가 될만한 간식 등등을 넉넉히 챙긴 후 6시가 채 못된 시각에 야영장을 나서 어제 걸었던 무릉계곡을 다시 거슬러 올라 가다가 중간에서 좌측으로 두타산성,두타산의 이정표를 따라 처음부터 급격한 경사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숨은 차오나 비온 직후의 싱그러움과 나무들이 냬뿜는 신선함은 모든것을 상쇄해 주는 듯 하였..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9)-두타산 무릉계곡과 용추폭포 그리고 관음암 탐방

2020.6.10(수) 맑고 더움이른 아침 사방의 고요를 깨우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6시도 채 안된 시간에 일어나 어제 저녁 과식을 하였기에 아침으로는 간단히 커피를 한잔 끓여 먹고 간식과 물을 챙겨 날씨가 뜨거워지기 전에 무릉계곡의 백미인 용추폭포를 다녀오려고 6시경 야영장을 나섰다.오래전에 한번 와본지라 희미한 기억속에 상가 지역을 지나 다리를 건너고 삼화사를 지나며 깊고 큰 계곡을 따라 새벽같이 아무도 없는 조용한 트레일을 흐르는 물소리와 산새들 소리를 벗삼아 걷는 기분은 그만이었다. 8시가 채 못되어 이곳 무릉계곡의 백미인 쌍폭과 용추폭포에 당도하여 한참을 쉬면서 감상 한 후 당연히 같은 길을 돌아 내려가기는 내키지  않아 시계방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고 조용하고 암자다운 암자중의 하..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8)-봉래폭포 탐방과 묵호항으로 귀환 그리고 두타산 무릉계곡 힐링 캠핑장

2020.6.9(화) 맑고 뜨거움오늘은 이곳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처음 이곳 여행을 계획할 때는 와이프와 같이 였지만 계획이 어긋나게 되면서 조금 터프한 여행이 되었으나 떠나는데 미련은 없고 남은 생애 다시 못 온다 할 지라도 그만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열심히 걸었다.특별히 의도하지도 않았건만 역시나 아침에 눈이 일찍 뜨여 하는 수 없이? 저동항쪽으로 가면서 마지막 일출을 감상하게 되었고 저동항에 이르니 다시 공사 때문에 못갔었던 봉래폭포가 생각나 저동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폭포에 가게되고 아무도 없는 호젓한 분위기에서 폭포를 감상하게 되었다.어차피 사동항은 아직 신항이라 식당가가 형성이 되어 있지 않기에 아침은 도동항에서 브런치로 하기로 하고 야영지로 돌아와 8일동안 정들었던 야영지 주변을..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7)-울릉 둘레길?(서면 현포 전망대에서 태하와 학포 마을을 거쳐 통구미 마을까지)

2020.6.8(월) 역시나 맑고 뜨거움벌써 이곳 울릉도에서 1주일째의 날을 맞았다.사실 처음 계획은 해안 일주도로가 아닌 약간 내륙에 위치한 일종의 울릉둘레길(해담길? 혹은 생태탐방로, 옛길?등으로 혼란스럽게 표현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하게 개념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완성되지 못한 듯함)을 위주로 섬을 한바퀴 돌려고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트레일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석포에서 천부의 구간은 관리가 안되어 도저히 걸을 수 없다고 현지인을 포함한 주위의 모든 분들이 만류하는 상황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오늘은 그동안 미뤄 두었던 서면쪽의 현포에서 태하와 학포를 거쳐 통구미 그리고 사동쪽의 옥천리까지 연결되는 트레일을 걷기 위하여 이른 아침 야영지를 나와 버스를 이용하여 오전 8시경 현포 전망대에 당도하고 이어..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6)-관음도와 천부 일몰 전망대 탐방

2020.6.7(일) 맑고 뜨거움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해외여행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사태가 4개월째 접어들면서 답답해진 사람들이 국내의 상황이 조금 진정 기미를 보이며 서서히 국내여행을 시작하는 것 같은지 이곳 울릉도에도 사람들이 예상보다는 상당히 많아지는 느낌이다.따라서 오늘은 주말이라 많은 관광객들로 붐빌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나도 그동안 5일간의 나름 강행군으로 하루쯤의 휴식이 필요하여 오늘은 오후까지 느긋하게 아지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쉬고 저녁 무렵에 관음도 관광과 천부의 일몰 전망대 방문 두가지만 하기로 하고 오후 4시까지는 아지트에서 수영과 휴식그리고 한잔의 시원한 맥주등으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었는데 정오경에는 그동안 수일을 옆 데크에서 같이 야영하며 지냈던 부산 청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