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16(화) 맑음
서울 집으로 돌아와 몇가지 일들을 처리 후 지난 주 울릉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렸던 동해시와 무릉계곡 야영장의 인상이 너무 좋아 다시 찾게 되었는데 주말은 이미 예약이 가득 차고 나도 사실은 이번 주말에 1박2일로 큰딸아이 부부와 서울 근교에서 캠핑 약속이 있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박4일로 떠나게 되었다.
아침에 눈이 일찍 뜨여 식구들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간단히 인스턴트 죽 한그릇 하고 조용히 집을 나서 이른 아침임에도 벌써 차량들로 북적이는 서울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들어서 강릉쪽으로 향하다가 불현듯 한번도 가보지 못하였던 정선쪽의 구절리와 아우라지를 들렸다가 백두대간의 백복령을 넘어 동해로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평창의 진부 인터체인지에서 나오게 되었다.
이때 시간이 오전 9시 반경이었고 네비에 의존하여 진부에서 정선 구절리를 향하다가 또다시 호기심이 발동하여 좋은길로 돌아가는 대신에 길이 좀 험하더라도 오지를 통과하는 짧은 길을 택하자는 생각에 모리재를 넘어가는 410번 지방도를 따르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시간은 오히려 더 걸렸으나 아직도 군데군데 비포장의 도로가 있고 해발 1000미터 중반대의 두타산(박지산)과 발왕산 사이의 남동쪽 계곡 깊숙한 곳에 위치한 봉산리라는 오지 마을과 그곳에 계시는 분들과의 신선한 만남도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곳을 관통하는 깨끗한 자개골이라는 이름의 청정 계곡을 지나 과거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시절 태백선? 열차의 마지막 종착역이었으나 지금은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페역이 되었고 그 후 석탄산업과 관련된 여러 유휴 시설을 활용하여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역에 오전 11시경 도착하였으나 철이른 평일이라 아직 뜨거운 햇살 아래 한적함만이 감돌고 있었다.
하여 역 주변을 한바퀴 둘러본 후 이곳의 명산인 노추산 등산을 고려해 보았으나 시간등 여러가지 이유로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가까운 여량면 소재지에 위치한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아우라지를 찾으니 이곳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북에서 흘러오는 송천과 동에서 흘러드는 골지천이 합류하는 합수부 주변에 조성해 놓은 아우라지 공원?을 한번 둘러본 후 동쪽으로 골지천을 따라 임계면 소재지를 향하였다.
오후 1시경 도착한 정선군 임계면 소재지는 사방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라서인지 일반적인 시골 면 소재지의 규모를 훌쩍 뛰어 넘는 크기여서 상당히 놀라고 또한 사통팔달시장 이라는 이름의 재래시장도 상당한 크기여서 그곳의 이름도 재미난 짜리몽 식당에서 약초품은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한 후 동으로 백두대간의 백복령을 향하였다.
약 30분뒤 백복령을 넘어 동해시에 들어섰는데 바로 야영장을 가기에는 너무 이른 느낌이라 약 두시간 반에 걸쳐 동해시의 조망이 아주 좋다는 초록봉을 등산한 후 묵호항으로 가서 오징어 등등의 횟감을 사서 야영장으로 들어와 예쁜 색감을 남기며 두타산을 넘어가는 석양을 벗삼아 한잔 술을 곁들이며 긴 하루를 마감하였다.
진부IC에서 구절리까지 모리재와 자개골을 경유하는 410번 지방도를 통하여 가는 길
구절리에서
여량면 소재지의 아우라지에서
골지천을 따라 임계로 가는 길
임계면 소재지에서 그리고 동으로 백복령을 넘어 동해시로
초록봉 등산
묵호항 할어 회 센터와 무릉계곡 야영장에서
'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 >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3)-삼척 쉰움산 등산과 죽서루등 삼척 시가지 탐방 (0) | 2020.07.13 |
---|---|
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2)-감추 해변에서 남으로 추암 해변까지 해파랑길 걷기 (0) | 2020.07.13 |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11)-아침 산책 후 동해역에서 기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 (0) | 2020.06.30 |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10)-두타산과 청옥산 산행 (0) | 2020.06.30 |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9)-두타산 무릉계곡과 용추폭포 그리고 관음암 탐방 (0) | 2020.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