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9(화) 맑고 뜨거움
오늘은 이곳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처음 이곳 여행을 계획할 때는 와이프와 같이 였지만 계획이 어긋나게 되면서 조금 터프한 여행이 되었으나 떠나는데 미련은 없고 남은 생애 다시 못 온다 할 지라도 그만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열심히 걸었다.
특별히 의도하지도 않았건만 역시나 아침에 눈이 일찍 뜨여 하는 수 없이? 저동항쪽으로 가면서 마지막 일출을 감상하게 되었고 저동항에 이르니 다시 공사 때문에 못갔었던 봉래폭포가 생각나 저동에서 아침 첫차를 타고 폭포에 가게되고 아무도 없는 호젓한 분위기에서 폭포를 감상하게 되었다.
어차피 사동항은 아직 신항이라 식당가가 형성이 되어 있지 않기에 아침은 도동항에서 브런치로 하기로 하고 야영지로 돌아와 8일동안 정들었던 야영지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10시경 버스로 도동항으로 나와 바다가 바라보이는 바다횟집이란 이름의 식당에서 시원한 한치물회로 브런치를 하고 배낭을 잠시 식당에 맡겨둔 후 도동항 우측 해안 산책로를 잠시 산책 후 버스로 사동항으로 와 묵호행 배에 오름으로서 울릉도 여행을 끝내게 되었다.
헌데 묵호항 도착이 가까워 지며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불현듯 30여년전 한번 들렸던 이곳의 명소이자 백두대간인 두타산과 무릉계곡이 생각나고 또한 이곳 동해도 따로 시간을 내어 올려면 거리라든지 등등 이 또한 쉽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머무르려고 부랴부랴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니 두타산 무릉계곡안에 동해시에서 운영하는 "무릉계곡 힐링 캠핑장"이 있었다.
그리고 연락해보니 다행히 평일이라 자리가 있다고 하여 급거 계획을 수정하여 예약해 두었던 묵호발 청량리행 기차를 취소하고 오후 4시경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무릉계곡 캠핑장에 도착하여 친절한 관리자의 안내로 데크를 배정받고 비용을 보낸 후 시원한 소나무 그늘 아래 텐트를 피치하고 샤워 후 누우니 그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상가지역의 편의점에서 삼겹살과 맥주 그리고 햇반과 김치 된장 등등 필요한 물품을 사고 한잔의 맥주와 더불어 길었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일출
봉래폭포와 정들었던 내수전을 떠나며
다시 돌아온 동해 시가지와 무릉계곡 그리고 야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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