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2020.6 울릉도와 동해 여행(5)-석포 일출 일몰 전망대 탐방과 알봉 둘레길 트레킹 그리고 깃대봉 등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6. 27. 22:28

2020.6.6(토) 역시나 맑고 뜨거움

오늘은 현충일,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일단 오늘은 어제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만난 현지인의 추천대로 나리분지의 깃대봉을 등산하기로 하였는데 깃대봉 등산이 그렇게 난이도가 높거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기에 나리분지의 2차 분화구인 알봉 둘레길도 함께 하고 또한 나리분지로 가는 길에 북면 석포 마을의 석포 일출일몰 전망대도 잠깐 들르기로 버스 시간등의 계획을 세웠다.

아침 7시 조금넘어 내수전의 아지트를 떠나 버스로 석포마을 입구인 선창에 도착하여 석포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 부근의 삼선암 일대를 둘러본 후 버스를 타고 종점인 안용복 기념관에 못미친 전망대 입구에 하차하여 가파른 급경사의 시멘트 포장길을 약 10여분 걸어 전망대에 도착하였는데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올라가는 중간과 전망대에서의 전망은 예상대로 대단하였다.

사실 이곳 전망대를 방문한 목적은 첫째로 울릉도의 북쪽 끝에 위치하다 보니 한장소에서 일출이나 일몰을 한꺼번에 볼수 있어 내심으로 이곳에서의 하루 비박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상황을 보기위하여 그리고 두번째로는 구한말 한반도의 운명을 가른 러일전쟁의 유적지가 있다고 하여 방문하였는데 결과적으로 하루를 묵기에는 조금 썰렁한것 같고 유적지는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발틱함대의 동향을 감시하는 일본 해군의 관측, 통신부대가 주둔했다는데 당시의 큰 흔적은 볼 수 없었으나 나름 의미있는 방문이었다.

다시 버스 시간에 맞추어 북면 소재지이자 나리분지행 버스 출발지인 천부에 도착하여 나리분지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33년전의 추억을 더듬으며 도로가의 풍혈을 찾았는데 이제는 그위에 2층의 건물까지 지어 덮어 놓아 너무 과하다는 느낌마져 들게하였으나 시원함만은 당시보다 못한것 같았다.

당시에는 나리분지까지 도로 개설이 되어있지 않아 도동에서 출발하여 성인봉 등반 후 나리분지를 거쳐 천부까지 7월 염천에 10여시간 가까이 걸려 걸어서 나오니 엄청나게 더운데 도로가의 한구석에 위치한 시원한 바람이 끊임없이 나오는 풍혈앞에 서서 더위를 식히며 행복해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 후 버스를 타고 10시경 나리분지에 도착하고 이번에는 탐방안내소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알봉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가다가 중간에서는 알봉 분화구까지의 왕복도 하였는데 내심 제주도의 오름 정도를 생각하였던 예상과는 달리 분화구에서는 그냥 약간의 움푹한 지형에 나무들만 가득하여 실망 스럽기도 하였다.

하여튼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1시경에는 알봉 둘레길을 완성하고 깃대봉 등산 기점에서 한참의 휴식을 취한 후 깃대봉 등산을 시작하여 약 1간 정도가 걸려 울릉도 북쪽 해안의 명물인 송곳봉 뒷쪽에 위치한 엄청난 조망을 가진 깃대봉에 오르고 그곳을 혼자 독차지 한채로 한참동안 조망을 즐긴 후 급경사의 트레일을 따라 7080의 유명가수 이장희씨가 거주하고 있다는 평리의 "울릉천국"이란 곳으로 하산하였다.

이 후 평일에서 일주 버스를 타고 내수전의 아지트로 돌아오니 오후 4시경이 되었고 이후엔 늘 하듯이 바다 수영과 샤워 그리고 휴식과 간단한 저녁 식사로 나름 길고도 알찼던 하루를 마감하였다.

 

           석포 마을로 올라가는 삼거리의 선창이란 곳에서 바라보이는 관음도와 삼선암

 

                         석포 일출일몰 전망대 올라가는 길에서의 풍광과 그곳에서의 조망

                                                               천부에서

 

                    나리분지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알봉둘레길 그리고 깃대봉 등산 들머리에서

                      깃대봉 등산과 그곳에서의 조망 그리고 울릉천국쪽으로의 하산과 평리 바닷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