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7(일) 맑고 뜨거움
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해외여행을 거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사태가 4개월째 접어들면서 답답해진 사람들이 국내의 상황이 조금 진정 기미를 보이며 서서히 국내여행을 시작하는 것 같은지 이곳 울릉도에도 사람들이 예상보다는 상당히 많아지는 느낌이다.
따라서 오늘은 주말이라 많은 관광객들로 붐빌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나도 그동안 5일간의 나름 강행군으로 하루쯤의 휴식이 필요하여 오늘은 오후까지 느긋하게 아지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쉬고 저녁 무렵에 관음도 관광과 천부의 일몰 전망대 방문 두가지만 하기로 하고 오후 4시까지는 아지트에서 수영과 휴식그리고 한잔의 시원한 맥주등으로 느긋한 시간을 보내었는데 정오경에는 그동안 수일을 옆 데크에서 같이 야영하며 지냈던 부산 청년이 떠나고 다시 그자리에는 다른 가족 팀이 들어오는 일도 있었다.
그리고 오후 4시경 내수전 해변을 떠나 버스로 입장 마감 시각인 오후 5시 조금 못미쳐 관음도 정류장에 내려 마지막 관람객으로 조용한 가운데 약 1시간에 걸쳐 관음도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버스를 이용하여 어제에 이어 연속으로 천부에 도착하였다.
저녁 시간이 되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마을 안쪽 골목에 있는 한식부페를 한다는 천부식당이란 곳이 문을 열고 있어 문의하니 저녁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들어가 식사를 하였는데 주인왈 이곳은 관광객용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도로등의 확포장과 개량공사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함바식당이라고 하는데 나같이 나이든 사람들의 입맛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작은 동네를 한바퀴 둘러본 후 7시 50분경의 일몰 시간에 맞추어 가파른 데크 계단으로 이루어진 전망대를 향하였는데 나 혼자 뿐이어서 조금은 이상하게도 생각되었으나 개의치 않고 전망대에 도착한 순간 상당한 돈을 들여 세위둔 전망대의 위치가 우선 조금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그리고 다른 무엇 보다도 일몰 방향의 시야를 이동통신 기지국 중계탑이 완전히 방해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선택이 없는 상황이라 긍적적으로 생각하고 나름 아름다운 일몰을 혼자서 느긋이 즐기고 내려와 저녁 8시 25분 천부 출발의 막차를 타고 내수전의 아지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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