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동해로 그리고 삼척(4)-묵호 논골담길 트레킹

2020.6.19(금) 흐렸다가 오전부터 비

벌써 4일째이고 오늘은 이곳을 떠나야 한다.

마지막 날 아침 추암 일출의 기대는 어긋낫지만 아무련 미련은 없고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은 곧 비가 내릴듯 잔뜩 찌푸려 있어 간단히 비비고 죽으로 아침을 하고 서둘러 텐트를 걷어 정리를 하고 아쉬움에 뒤돌아 보며 야영장을 떠나 묵호항으로 향하였다.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묵호항의 수변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우산을 받쳐든 채 10시 경부터 약 1시간 동안 묵호 등대를 중심으로 한 옛 마을에 조성된 바닷가 사람들의 삶의 애환이 가득한 논골담길을 등대오름길을 통하여 올라가고 바람의 언덕을 거쳐 논골담 1길로 하산하는 코스로 걸어보는데 나의 유년 시절과 일부는 겹친 느낌이 들기도 하여 아련한 향수를 느끼기도 하였을 분만 아니라 정박하고 있는 울릉도행 여객선을 보면서는 다시 한번 행복했던 지난 울릉도 여행을  떠올리기도 하였다.

다시 묵호항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을까 하며 묵호시장 뒷골목을 어슬렁 거리다가 시골 목욕탕 간판이 보여 5500원 이라는 착한 가격에 아무도 없는 목욕탕을 통채로 전세 내어 뜨끈한 탕 목욕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다행히도 혼자라도 식사를 파는 생선구이 전문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하고 문어와 반건조 생선등등의 먹거리를 산 후 비오는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옥계 인터체인지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여 서울을 향하였다.

 

묵호 수변공원에서, 멀리 3일전에 올랐던 초록봉은 운무에 휩싸여 있고 항만에는 눈에 익은 울릉도행 여객선이 정박중이고.......

 

논골담길 오르내림과 비내리는 묵호항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