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겨울 태안(泰安) 여행(8)

2021.2.7(일) 잔뜩 흐리고 박무에 더해 최악의 미세먼지 태안해변길 7코스(바람길, 황포항~영목항, 16 키로)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하니 기본적으로 흐린 날씨에 안개 그리고 매우나쁨 단계의 미세먼지로 인하여 최악의 상황이라 이번 여행은 참으로 복이 없다고 생각하고 어떡할까 망설이며 방안에서 뭉그적 거리며 있다가 10시 반경이 되어서야 모든것이 변할 수 있으니 일단은 7코스의 출발점인 황포항에 가보자고 생각하고 짐을 정리하여 숙소를 나섰다. 그리고 황포항에 도착하니 어제와 달리 만조시간이라 물은 많이 차올라 다른 모습을 보여 두고 있었으나 공기에는 미세먼지의 냄새가 가득하여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를 끼고 16 키로를 걷는다는 것은 너무 무모한 것 같아 차량으로 해안을 따라 이동하기로 하고 다음 해..

겨울 태안(泰安) 여행(7)

2021.2.6(토) 어제와 같이 흐리나 바람은 잔잔 태안해변길 6코스(샛별길, 꽃지 해변~황포항, 13킬로) 아침에 일어나니 일기예보는 맑은 날씨를 얘기하고 있으나 창밖으로 보이는 해변과 하늘은 어제와 마찬가지 모습이어서 실망스러웠으나 당연히 방안에만 있을 수는 없어 간단히 아침을 하고 간식과 뜨거운 커피등을 챙기고 걸을 준비를 하여 10시경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이틀 동안 묵을 숙소도 5코스 태안해변길 트레일상의 방포해변 북단에 자리하고 있기에 약 30분 정도 걸려 방포 해변과 방포항을 지나는 약 1.9 키로 거리의 5 코스 남은 부분을 마치고 6코스의 출발점인 엄청난 크기의 꽃지 해변에 도착하니 이곳이 워낙 유명해서 인지 상당한 사람들도 보이고 또한 이십수년전 자녀들이 아주 어릴때 가족 여행으로 ..

겨울 태안(泰安) 여행(6)

2021.2.5(금)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으로 추움.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백사장항~꽃지해변, 12 키로) 어제의 야간 당직 근무로 인하여 이번 주말에는 금요일 오후부터 2박 3일간의 시간을 낼 수 있기에 지난해 12월에 시작하였던 7개 구간의 태안해변길 걷기를 끝내고자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일을 처리하고 11시 반경 대전역에서 와이프를 픽업하여 안면도를 향하는데 날씨가 일전의 예보와는 달리 좋지 않아 아주 즐거운 기분은 아니었다. 중간의 휴게소에서 김밥과 오뎅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오후 2 시가 조금 못미친 시각 안면읍의 버스정류소 뒷쪽에 위치한 무료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버스 정류소에서 14:10분 출발의 백사장항행 농어촌 버스에 올라 오후 2시 반경 백사장항에 내렸다. 그리..

문경 대야산(大耶山, 해발 931 미터) 자연휴양림 캐빈(2)

2021.2.2(화) 맑으나 상당한 추위 새벽녁에 화장실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나가본 바깥은 어제와는 딴판으로 겨울 한파가 몰아치고 있었으나 하늘은 미세먼지도 없이 아주 맑아 다 좋을 수만은 없다는 세상의 이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온 바깥과 달리 바닥의 온수매트로 인하여 천국 같은 캐빈에서 푹자고 8시경 일어나 계란과 김치를 넣은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뒷 정리를 하고 10시 경 휴양림 주차장을 출발하여 용추계곡과 연결된 임도길을 따라 대야산 등산을 위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인 용추에 다다랐으나 계곡을 건너기가 여의치 않아 용추는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얼어붙은 계곡의 좌측을 따라 계속 진행하여 10시 반경 삼거리인 월영..

문경 대야산(大耶山, 해발 931 미터) 자연휴양림 캐빈(1)

2021.2.1(월) 잔뜩 흐리고 미세먼지 가득 세월은 流水와 같이 흘러 해가 바뀐지도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 2월에 들어서고 있고 절기상으로도 대한을 지나고 모레가 입춘이나 올해도 여전히 '春來不似春"의 상황이다. 지난 주말 2박 3일간의 당직 근무를 끝내고 아침 11시경 퇴근을 하려니 새벽부터 내리던 상당한 양의 비는 그쳤으나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미세먼지 또한 극성이나 한시바삐 도시를 떠나고자 서둘러 준비하여 예약해둔 대야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였다. 실로 삼십수년만에 가는 대야산쪽이라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네비의 전체적인 이정를 살펴보니 대전에서 청주와 괴산의 화양구곡 지역을 지나 선유동 계곡을 거쳐 백두대간상의 버리미기재를 넘는 코스를 가리키고 있는데 다행히 이길은 지난 연말에 화양동 야영장에..

괴산 연어봉과 할미봉

2021.1.17(일) 맑으나 차가움 새벽녁에 화장실 때문에 한번 일어나 바깥으로 나가니 예보 만큼 추운것 같지는 않으나 아침에 그런대로 잘자고 9시경 일어나니 물이랑 모든 음식들이 얼어 있어 그래도 나름 추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인 후 칼국수 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뒤 급한 일 때문에 친구는 서울로 먼저 떠나 고 나는 천천히 텐트를 정리하여 맑은 겨울 아침 햇살 아래 빛나는 월악 영봉을 보며 11시 반경 야영장을 나서 어제 왔던 길을 되집어 수옥폭포 부근인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이름이 독특한 연어봉과 할미봉 등산을 위하여 들날머리인 소조령 고개 아래의 연풍 레포츠 공원을 향하였다. 정오경 연풍 레포츠공원에 도착하여 역시나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연어..

충주 포암산(布巖山, 해발 962 미터)

2021.1.16(토) 오전엔 흐리고 눈발 그리고 미세먼지 가득하나 오후부터 조금씩 개임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이번 주말에는 월악산 일대를 둘러볼 요량으로 혼자 9시가 조금 못된 시각 숙소를 나서 우선 일차적으로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문경읍의 경계인 백두대간상의 조령 3관문에서 서쪽 남한강 수계로 흘러내리는 계곡에 형성된 수옥폭포(漱玉瀑布)를 향하였다. 10시 반경 예상보다는 더욱 한적한 수옥폭포 주차장에 도착하여 폭포를 향하는데 그래도 나름 명성이 있는 곳이다 보니 주변을 관광단지로 잘 꾸며 놓았는데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허여 적막감만 맴돌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하루빨리 이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최근의 강추위에 완전히 얼어붙은 수옥폭포를 한바퀴 둘러보고 ..

겨울 통영(統營) 여행(3)

2021.1.10(일) 맑았다가 오후부터 흐려지기 시작함 어제로써 정점을 찍었다는 이번 추위는 오늘부터 조금씩 누그러지기 시작한다고 하여 다행으로 여기며 서울까지 가야하는 와이프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렀으나 늦게 일어났기에 9시 반 출발의 배편에 맞출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 100 여명 정원의 배는 3분의 1 정도의 승객만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체 한팀이 있어 선내는 약간 소란스러웠으나 만지도까지 15 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큰 문제는 되지 않았고 만지도 선착장에 도착한 후에는 연대도쪽으로 먼저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는 우선 만지도를 시계방향으로 만지봉과 섬 북서쪽 끝부분의 욕지도 전망대 그리고 동백숲길과 해안데크길을 거쳐 다시 선착장의 만지마을로 돌아오는 루트로 약 1시간 반에 걸쳐..

겨울 통영(統營) 여행(2)

2021.1.9(토) 맑으나 차가움 지난밤 어두워진 뒤에서야 고래섬 다찌 식당에서 멀지 않은 미륵도 서쪽의 좁고 깊숙한 만의 바닷가에 위치한 마린스파 펜션이란 이름의 숙소에 도착하여 장거리 운전과 음주등으로 인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월풀스파를 즐긴 후 그대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그리고 정신없이 자고 아침 8시가 훌쩍 지나서야 일어나 잠깐 바깥을 산책하는데 이곳 통영도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고 상당한 범위까지 바닷물도 어는 등 정말로 이번 추위가 대단함을 실감하고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와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참치 김치찌게를 메뉴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느긋하게 쉬다가 10시가 가까워 져서야 오늘 계획한 섬 중앙에 위치한 미륵산(彌勒山, 해발 461미터) 등산을 위하여 들날머리로 생각한 용화..

겨울 통영(統營) 여행(1)

2021.1.8(금) 비교적 맑음. 어제의 야간 근무로 인하여 이번 주말에 이틀 반의 시간을 낼 수 있기에 코로나 19의 기승에도 불구하고 와이프와 단둘이 겨울 소백산 등산 등등의 이런저런 계획들을 세워 보았으나 어제부터 시작되어 오늘이 절정이고 앞으로도 수일간 더 이어진다는 20 년래 최강의 한파와 눈으로 인하여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살같이 흘러가는 세월이 방안에만 있기에는 너무나 아쉬워 궁리끝에 조금 거리는 있으나 비교적 혹한와 폭설이 덜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인하여 한국의 나폴리로도 불리며 또한 유치환, 김춘수, 박경리 선생을 비롯한 많은 문인들과 예술인들을 배출하여 藝鄕으로도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불멸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주 활약 무대이기도 한 경남 남해안의 "한려해상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