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6(토) 어제와 같이 흐리나 바람은 잔잔
태안해변길 6코스(샛별길, 꽃지 해변~황포항, 13킬로)
아침에 일어나니 일기예보는 맑은 날씨를 얘기하고 있으나 창밖으로 보이는 해변과 하늘은 어제와 마찬가지 모습이어서 실망스러웠으나 당연히 방안에만 있을 수는 없어 간단히 아침을 하고 간식과 뜨거운 커피등을 챙기고 걸을 준비를 하여 10시경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이틀 동안 묵을 숙소도 5코스 태안해변길 트레일상의 방포해변 북단에 자리하고 있기에 약 30분 정도 걸려 방포 해변과 방포항을 지나는 약 1.9 키로 거리의 5 코스 남은 부분을 마치고 6코스의 출발점인 엄청난 크기의 꽃지 해변에 도착하니 이곳이 워낙 유명해서 인지 상당한 사람들도 보이고 또한 이십수년전 자녀들이 아주 어릴때 가족 여행으로 왔던 추억이 떠올라 감개 무량하기도 하였다.
이후 역시나 어제와 같이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지리적으로나 지형적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삼별초와 조선시대 세곡 운반선등의 이런저런 얘기들로 가득한 병술만, 샛별, 쌀썩은 여 등의 해변과 아름다운 뷰포인트를 지나 오후 3시경 오늘의 목적지이자 6코스의 종점인 간조로 인하여 엄청난 크기의 갯펄이 드러나 있는 황포항에 도착하였으나 좋지 않은 날씨와 그놈의 코비드-19 탓인지 포구의 분위기는 너무 썰렁하기만 하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도 오후 3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시간이 넉넉하기에 봄이 오는 느낌이 조금은 보이는 듯한 수로들이 이리저리 얽혀있는 들판 사이의 산책로 같은 농로길을 따라 약 3키로 거리의 77번 국도변까지 나와 버스를 타고 안면읍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안면읍에서 이지역의 겨울 특산이라는 새조개 샤브샤브 식당을 찾아 보았으나 실패하여 와이프와 상의끝에 이지역에서 가장 많은 식당들이 몰려있는 5코스의 출발점인 백사장항으로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 차량을 운전하여 약 10 키로 거리의 백사장항으로 가서 적당한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 새조개 샤브샤브로 저녁 식사를 한 후 운전대를 와이프에게 맡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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