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5(금)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으로 추움.
태안해변길 5코스(노을길, 백사장항~꽃지해변, 12 키로)
어제의 야간 당직 근무로 인하여 이번 주말에는 금요일 오후부터 2박 3일간의 시간을 낼 수 있기에 지난해 12월에 시작하였던 7개 구간의 태안해변길 걷기를 끝내고자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 일을 처리하고 11시 반경 대전역에서 와이프를 픽업하여 안면도를 향하는데 날씨가 일전의 예보와는 달리 좋지 않아 아주 즐거운 기분은 아니었다.
중간의 휴게소에서 김밥과 오뎅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오후 2 시가 조금 못미친 시각 안면읍의 버스정류소 뒷쪽에 위치한 무료 공영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버스 정류소에서 14:10분 출발의 백사장항행 농어촌 버스에 올라 오후 2시 반경 백사장항에 내렸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북쪽의 현재 드르니항과 남쪽의 백사장항 사이에 바다 물길을 내어 원래는 육지였던 안면도를 섬으로 바꾸었다는 얕은 바다 물길위에 건설된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라는 긴 이름의 인도교에 올라 주변의 시원한 조망을 즐긴 후 백사장 해변을 지나 남으로 이정표를 따라 태안해변길 중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5코스를 걷기 시작하였는데 금요일 오후이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인지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코비드-19의 시대에 갑갑한 도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연이어 나타나는 삼봉, 기지포, 두여등의 해외 유명 해변 못지 않아 보이는 멋있고 거대한 모래 해변들과 해송 숲길을 지나 오후 4시 반경 중간 거리쯤에 위치한 두여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이 후 밧개 해변을 거쳐 오후 5시 반경 지금까지의 해변에 비하여는 크게 볼품이 없는 듯한 두에기 해변에 도착하였고 진뜩 흐린 날씨와 세찬 바람 탓인지 일찍 어둑해 지는 느낌에 더해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다시 이곳까지 먼길을 온 와이프도 상당히 피곤해하여 5코스의 종점인 꽃지 해변까지는 약 2 킬로 정도가 남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고 와이프를 두에기 해변 입구에서 잠깐 기다리게 한 후 나 혼자서 걸음을 빨리 하여 약 1.8 키로 거리의 안면읍 주차장에 가서 차량을 회수하여 돌아와 와이프를 태우고 1킬로도 채 되지 않는 지척에 위치한 예약해 둔 펜션에 도착하니 저녁 6시쯤이 되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이집에서 제공하는 1인 2만원의 가성비가 아주 훌륭한 무한 리필 바베큐에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였는데 리필을 하지 않아도 음식을 남길 정도였을 뿐만 아니라 재료들도 아주 신선하였고 무엇보다도 안 사장님의 손님을 가족같이 배려하는 마음씨가 너무 정겹게 다가와 기분좋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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