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9(토) 맑으나 차가움
지난밤 어두워진 뒤에서야 고래섬 다찌 식당에서 멀지 않은 미륵도 서쪽의 좁고 깊숙한 만의 바닷가에 위치한 마린스파 펜션이란 이름의 숙소에 도착하여 장거리 운전과 음주등으로 인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월풀스파를 즐긴 후 그대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그리고 정신없이 자고 아침 8시가 훌쩍 지나서야 일어나 잠깐 바깥을 산책하는데 이곳 통영도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고 상당한 범위까지 바닷물도 어는 등 정말로 이번 추위가 대단함을 실감하고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와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참치 김치찌게를 메뉴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느긋하게 쉬다가 10시가 가까워 져서야 오늘 계획한 섬 중앙에 위치한 미륵산(彌勒山, 해발 461미터) 등산을 위하여 들날머리로 생각한 용화사 광장를 향하였다.
불과 4 키로 정도의 거리이기에 금방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용화사 입구에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하고 급경사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관음암과 도솔암을 거쳐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들어선 후 꾸준히 고도를 높혀 약 1시간 여가 지난 11시경 서서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는 능선상의 미륵치에 도착 하였다.
이후에는 능선을 따라 맑은 날씨아래 좌우로 수려한 조망을 즐기며 미륵산 정상에 도착하여 한참을 머물며 발아래 펼쳐진 과거에 가보았던 비진도와 한산도 그리고 사량도등을 포함한 많은 다도해의 섬들을 둘러보는데 시간이 경과하며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어 효봉스님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미래사를 들르려던 계획을 접고 서둘러 하산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미륵불과 용화세상의 얘기들로 가득하고 효봉 스님의 좌상이 있는 용화사를 거쳐 오후 1 시경 용화사 광장으로 원점 회귀하여 인근의 보리밥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난 후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어제 갔었던 고래섬 다찌 식당 옆의 탑마트를 방문하여 오늘 저녁 식사를 위한 와인과 냉동 피자 그리고 굴과 샐러드 딸기 등등을 구입하였다.
이후에는 역시나 미륵도 서남쪽에 위치한 조그만한 항구의 하나인 연명항으로 가서 내일 가려고 계획하고 있는 만지도와 연대도 트레킹을 위한 배시간을 확인하고 나니 피로가 몰려와 숙소로 돌아와 휴식타가 저녁에는 숙소 방안의 작은 아일랜드 식탁에서 조촐한 저녁을 하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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