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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알라-아르차 리버 밸리(Ala-Archa River Valley)를 들려 다시 비쉬켘으로

2014.8.8(금) 맑음 하룻만에 고도를 3천 미터 중반대로 올렸음에도 큰 고산병 증세 없이 하루를 텐트에서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시간이 8시가 되었음에도 캠프지의 좌측이 높은 암벽으로 막혀있어 해는 뜨지 않았다. 아침을 해먹고 난뒤 8시 40분경이 되어서야 좌측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

겨울 산사(김천 직지사 청암사와 수도암, 상주 남장사, 영동 백화사)

2014.12.28(일) 맑음 2014년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외국에서 살고 있는 딸도 잠깐 다니러 왔고 해서 지방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고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일요일 일찍 서울로 오는길에 주변의 눈덮힌 산이 마음을 끌었다. 하여 고속도로에서 내려 김천의 황악산 직지사(直指寺)와 그 맞은편의 백수(白水) 정완영 선생의 기념관을 둘러 본 후 내친김에 바람재와 가랫재를 넘어 수도산 청암사(靑巖寺)와 수도암(修道庵) 그리고 상주 노악산(일명 노음산)의 남장사(南長寺)를 들렸다가 충북 영동 백화산의 반야사(般若寺)를 둘러보며 한겨울 눈과 추위 그리고 정적속에 묻혀 있는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만끽하였다. 개인적인 얘기를 잠깐 하자면 어린시절 태어날때 부터 어머님의 간절함으로 인해 자연적 불교에 ..

11.알라-아르차(Ala-Archa) 국립공원를 향하여

2014.8.6(수) 맑음 아침에 일어나 산에서 필요없는 일부 짐을 GH에 맡기고 이틀뒤인 8.8(금)일 저녁에 다시 돌아 온다고 예약을 한 다음 약 18키로 무게의 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어차피 트레킹의 기점인 공원안의 알라-아르차 호텔까지는 직행의 대중 교통이 없고 또한 이곳 키르키즈스탄에서 상당 기간 머물 예정이므로 대중교통 이용 방법도 익혀 놓아야 하기에 론리 프래닛 가이드 북에 나온대로 GH 입구에서 먼저 이곳 비슈켁의 가장 큰 시장인 오쉬 바자르까지 가는 일종의 전차인 트램을 8솜에 타고 오쉬 바자르(Osh bazar)에 내렸다. 이곳에서 목적지에 가장 가까운 마을인 카라카수 마을까지 가는 265번 소형 미니버스(이곳의 가장 대중적인 교통 수단으로 마쉬루트카로 불림)를 말이 전혀 통하지..

겨울 낙산공원에서 서울성곽길을 따라 길상사(吉祥寺)까지

2014.12.21(일) 맑음 후 흐림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10.19일 바깥 나들이 후 다음날인 10.20일 부터 두달 동안이나 독감과 편도선염 거기에 더해 난생처음으로 허리와 다리에 심한 대상포진을 앓으면서도 도저히 병가라던지 무급 휴가도 불가한 상황이라 겹겹이 마스크를 끼고 치료하랴 직장다니랴 거의 초죽음같은 생활이었다. 아직도 좌측 허벅지 부분에는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바깥이 그리워 아침 일찍 단단히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약 세시간 동안 천천히 눈쌓인 풍광아래 낙산공원을 거쳐 혜화문 그리고 숙정문을 지나 길상사까지 둘러보았는데 그런대로 견딜만 하였다. 오랫만에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니 우울한 마음도 가시면서 역시 자연이 최고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건방지게 자..

10.키르키즈스탄의 비쉬케크(Bishkek)에서

2014.8.4(월) 맑음어제 저녁에 가능하면 아침 일찍 키르키즈스탄의 수도 비쉬케크으로 가기로 4명이 함께 얘기 하였건만 두분은 저녁 늦게까지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더니 준비가 좀 늦어져 9시 반경에 출발하는 18명  정원의 미니버스를 타게되었다.버스는 좌측으로는 끝나가는 천산의 마지막 줄기를 따라 우측으로는 광활한 구릉으로 이루어진 대지를 두고 거침없이 약 1시간 반 정도를 달린 후 휴게소에서 잠시의 휴식을 하고 약 3시간이 걸려 국경도시인 코르데이(Kordey)에 도착하여 많은 사람들과 같이 출국 수속을 하고 국경을 이루는 강에 걸친 다리를 건너니 바로 키르키즈스탄 이미그레이션이라서 무비자로 입국 스탬프를 받고 나오니 우리가 타고온 차량을 찾을수가 없었다.차량 전면 유리에는 분명히 비쉬케크이라고 쓰인..

9.알마티에서(2)

2014.8.3(일) 맑음오늘은 알마티에서 셋째날로 천산의 두개의 큰 계곡 중 서쪽에 위치한 큰 인공 호수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하고 Lonely planet에 나온대로 우여곡절 끝에 28번 버스를 타고 계곡으로 들어가 종점에 내렸는데 오늘도 일요일이어서인지 버스는 나들이와 트레킹을 즐기려는 많은 현지인들로 붐볐다.헌데 버스 종점이 한참 산 아래라서 뜨거운 햇살 아래 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가기가 뭣하여 이곳부터 인공 호수까지 독점적으로 운행하는 듯한 자가용 영업차를 5,000 텡게에 탔는데 이곳이 키르키즈스탄 국경과 가까워서인지 올라가면서 꽤 까탈스런 검문을 거쳤으며 영어가 전혀 안되는 운전기사와 손짓 발짓으로 대화해 본 결과 자기들만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어 택시 비용이 비싸다고 얘기하는 것 ..

7.알마티(Almaty)까지

2014.8.1(금) 맑음 너무 피곤한 나머지 골아 떨어져 한숨을 자고 아침 8시경 눈을 뜨니 달은 바뀌어 8월이 되었고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오늘은 카자흐스탄이라는 낮선 나라에 첫 발을 디딜 예정이다. 호텔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화창하고 더위라기 보다는 뜨거운 열기가 상당한 가운데 큰 거리 양쪽으로는 최근에 세워진듯한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차있어 국경 무역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국경(중국어로는 口岸)까지는 불과 1.5 킬로 정도 밖에 안된다기에 대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만두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대신하고 국경쪽으로 다가가니 환전상들이 나타나고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는 등 현재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육로 국경 중 가장 활성화 되어있다는 얘기에 걸맞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