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4년

겨울 낙산공원에서 서울성곽길을 따라 길상사(吉祥寺)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4. 12. 24. 19:14

 

 

2014.12.21(일) 맑음 후 흐림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 10.19일 바깥 나들이 후 다음날인 10.20일 부터 두달 동안이나 독감과 편도선염 거기에 더해 난생처음으로 허리와 다리에 심한 대상포진을 앓으면서도 도저히 병가라던지 무급 휴가도 불가한 상황이라 겹겹이 마스크를 끼고 치료하랴  직장다니랴 거의 초죽음같은 생활이었다.

아직도 좌측 허벅지 부분에는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바깥이 그리워 아침 일찍 단단히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섰다.

약 세시간 동안 천천히 눈쌓인 풍광아래 낙산공원을 거쳐 혜화문 그리고 숙정문을 지나 길상사까지 둘러보았는데 그런대로 견딜만 하였다.

오랫만에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니 우울한 마음도 가시면서 역시 자연이 최고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건방지게 자신의 몸만 믿고 매사에 무리한것에 대한 반성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