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금) 흐림 후 맑음
오늘은 개천절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상당히 멀리 떨어진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에 있는 갑장산을 찾게 되었다.
상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주변의 산들은 아직 여름 빛깔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들녁들은 이미 황금 물결로 출렁이고 있었다.
갑장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지천리(절구내란 아름다운 옛 이름)란 오래된 전통 마을은 돌담길과 감나무도 아름다웠지만 마을 어귀에 있는 솔밭과 그 솔밭 사이에 사람들이 정성들여 잘 가꾸어 놓은 구절초가 한 폭의 그림같았다.
주차장에 주차 후 시계 방향으로 능선길을 따라 올랐다가 계곡 길로 내려오는 느릿하게 걸어 약 4시간의 등산로도 서울 부근과 달리 사람들이 거의 없는 호젓한 길이어서 너무 좋았고 또한 정상 바로 밑에 위치한 고려 말 나옹화상이 건립했다는 갑장사도 인상 깊었다.
등산 후에는 김천 시내에서 나름 맛집이라는 "도개 추어탕"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하루 일과를 끝내었다.
상주 부근의 들녁
지천리 마을의 이모저모
갑장산에서
도개 추어탕에서
황학산을 배경으로 넘어가는 가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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