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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철마산

2015.5.24(일) 맑음 오늘도 역시 5월이 계절의 여왕임을 뽐내듯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남양주시의 북쪽, 포천시와의 경계에 위치한 철마산으로 정하였는데 이 산은 한북정맥에서 남으로 갈라져 내려온 천마지맥 능선상 주금산과 천마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700 미터대의 산이다. 지하철과 경기버스(G 버스)를 번갈아 타고 광릉 부근에 위치한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의 산행 들머리에 내리니 이곳도 역시 신개발 택지 지구로 주변의 아파트들의 위세가 대단하다. 생각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상당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는 산이어서인지 거의 등산객들을 만날 수 없어 더욱 한적하고도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며 또한 산행 도중 3번이나..

남양주 예봉산(禮峰山)

2015.5.17(일) 맑음 황금같은 일요일을 그냥 보낼 수 없고 또한 엄청나게 붐비는 전철을 고려하여 일찍 일어나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지난주에 갔었던 남양주시 운길산의 서쪽에 자리한 예봉산으로 정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옆에 위치한 적갑산 혹은 예빈산 그리고 건각들의 경우에는 운길산까지 연결하기도 하나 우리는 와이프의 여러사정상 중앙선 팔당역을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예봉산을 올랐다가 예빈산으로 넘어가는 안부에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택하였는데 약 4시간 정도가 걸렸다. 또한 일찍 서둘렀기에 전철도 그렇게 붐비지 않아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고 코스도 적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루가 달리 짙어지는 5월의 신록속에서의 즐거운 하루였기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한 주..

남양주 운길산(雲吉山)과 수종사(水鐘寺)

2015.5.10(일) 맑음 오늘은 아마 이번 봄에 들어서 가장 화창한 날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 쉬이 잠을 들지 못해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버려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지하철을 갈아타고 다산 선생과 초의선사 그리고 추사 선생 등의 여러 선현들의 얘기가 서려있고 남양주시에 위치한 오늘의 목적지인 운길산과 수종사를 가기위해 1호선 회기역에서 중앙선 전동차에 오르니 그야말로 화려한 천연색의 아웃도어 복장의 나들이 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선채로 사람들에 떠밀리다가 운길산역에 내리니 이미 주변은 녹색들이 짙어지고 꽃들이 각자의 자태를 뽐내고 있어 마음은 금방 편안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계곡을 타고 조금 오르다가 조금은 한적해 보이는 능선길로 들어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兩水里)의 수..

안양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과 안양 예술공원 그리고 김중업 박물관

2015.5.3(일) 이슬비 및 비 아침에 일어나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낮부터 개일거란 일기 예보를 믿고 오랜만에 도시락까지 챙겨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와이프와 상의끝에 오늘도 역시 지난주에 갔었던 안양의 삼성산 계곡의 끝자락인 안양천 상류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과 입구에 있는 한국 근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선생을 기리는 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1호선 관악역에 내려 안양 예술공원쪽의 계곡으로 걷는데 일기 예보와 달리 날씨가 개이기는 커녕 빗줄기가 굵어졌다 잦아졌다를 반복하는데 그나마 큰 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날씨때문인지 지난주와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 수목원 입구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대학 수목원이라서인지 일반 관람은 하지않고 있어 하는 수 없이 이미 철쭉이 만개하고..

안양 삼성산(三聖山)

2015.4.26(일)맑음 어제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 부부 동반으로 술을 좀 마셔서 아침 9시경 느즈막히 일어나니 내 기억으로는 올해 봄에 들어서 가장 화창한 일요일이다.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지만 토요일과 공휴일도 근무하는지라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의 이런 화창한 봄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와이프와 둘이서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오늘은 서울과 안양 사이의 관악산 서쪽에 관악산의 동생처럼 솟아있는 삼성산을 가기로 하고 1호선 관악역에 내려 큰 대로를 건너 삼막동쪽으로 능선을 타고 제 1.2 전망대를 거쳐 오르는데 400 미터대의 산임에도 관악산과 그 주변의 여러 산들과 어울려 제법 깊은 꼴짜기와 여러 갈래의 능선을 형성하고 있어 상당한 조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상에는 통신 시설물..

비내리는 일요일 옛 추억에 젖어

2015.4.19(일) 비 오늘은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대한민국 현대사에 굵은 획을 그은 젊은이들의 위대한 4.19 의거 기념일이건만 세상은 온통 세월호와 정치인들의 부패 스캔들로 어수선하다 못해 혹시나 이 나라가 이대로 세월호처럼 침몰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 하루다. 거기에 더해 비까지 내리니 마음은 더욱 우울하고 답답하기만 하고............ 1주에 단 하루 유일한 휴일을 종일 집안에만 있기도 무엇하여 브런치 후 우산을 받쳐들고 집을 나섰다. 1976년 3월, 약 40 여년전 지방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이제와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것 같은 기어이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가보겠다는 일념으로 삼청동에서 하숙하며 종로의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학원까지 오가던 일이 생각나서 ..

영동 월유봉(月留峰)과 옥천(沃川) 그리고 대청호

2015.4.11(토)-12(일) 맑음 그리고 흐림과 바람 이상하게도 지난 겨울부터 수개월에 걸쳐 주말만 되면 날씨가 그렇게 좋지 못하였는데 이번 주말에도 일기예보는 토요일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일요일은 흐려지기 시직한다고 하였지만 봄날을 이대로 보낼 수 만은 없어 약간의 무리를 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일이 끝나자 마자 점심도 거르고 차를 남으로 돌려 함께 하는 와이프의 발목 상태를 고려하여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400미터 정도의 높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월유봉(月留峰)을 시계방향으로 약 4시간에 걸쳐 천천히 즐기고 부근의 민박집에서 하루를 유한 후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황간의 유명 음식인 올갱이 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이후에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부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2015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낙산공원과 응봉산 그리고 한강변)

2015.3.28(토)일과 29(일) 뿌연 안개 유난히도 길고 춥게 느껴졌던 지난 겨울도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힘에 밀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며 꽃 소식이 들려오나 주 6일 근무를 하다보니 시간이 없고 또한 유일한 나들이 동무인 와이프가 발목을 접질려 절룩거리는 상황이라 그동안 바깥 나들이를 못하였지만 어제 오후와 오늘은 안개가 낀 날씨임에도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가벼운 산책을 겸해 집을 나섰다. 어제 오후에는 집에서 멀지않는 낙산공원을 들리고 오늘은 개나리꽃이 한창이라는 성동구 한강변의 응봉산 그리고 동호대교를 건너 한강변을 산책하였는데 그동안 움츠려있던 만물이 생동하는 느낌과 더불어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봄을 만끽하고 있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였다. 또한 유명한 시인의 싯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