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5년

남양주 운길산(雲吉山)과 수종사(水鐘寺)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5. 5. 12. 18:06

2015.5.10(일) 맑음

오늘은 아마 이번 봄에 들어서 가장 화창한 날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 쉬이 잠을 들지 못해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버려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지하철을 갈아타고 다산 선생과 초의선사 그리고 추사 선생 등의 여러 선현들의 얘기가 서려있고 남양주시에 위치한 오늘의 목적지인 운길산과 수종사를 가기위해 1호선 회기역에서  중앙선 전동차에 오르니 그야말로 화려한 천연색의 아웃도어 복장의 나들이 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선채로 사람들에 떠밀리다가 운길산역에 내리니 이미 주변은 녹색들이 짙어지고 꽃들이 각자의 자태를 뽐내고 있어 마음은 금방 편안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계곡을 타고 조금 오르다가 조금은 한적해 보이는 능선길로 들어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兩水里)의 수려한 풍광을 내려다 보며 운길산 정상에 올랐다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 전망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수종사를 둘러보고 계곡을 트래버스하여 다시 능선길로 하산하였다.

이후 점심을 챙기지 못해 등산로 입구의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간이 식당에서 돌미나리 부침개와 콩국수 그리고 막거리 한병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집으로 향하였는데 마음만은 편안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