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3(일) 이슬비 및 비
아침에 일어나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낮부터 개일거란 일기 예보를 믿고 오랜만에 도시락까지 챙겨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와이프와 상의끝에 오늘도 역시 지난주에 갔었던 안양의 삼성산 계곡의 끝자락인 안양천 상류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과 입구에 있는 한국 근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선생을 기리는 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1호선 관악역에 내려 안양 예술공원쪽의 계곡으로 걷는데 일기 예보와 달리 날씨가 개이기는 커녕 빗줄기가 굵어졌다 잦아졌다를 반복하는데 그나마 큰 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날씨때문인지 지난주와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 수목원 입구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대학 수목원이라서인지 일반 관람은 하지않고 있어 하는 수 없이 이미 철쭉이 만개하고 짙은 수목으로 울창한 주변의 계곡으로 들어가 느긋하게 점심 도시락을 챙겨 먹고 다시 계곡을 돌아 나와 입구의 김중업 박물관을 속속들이 구경하고 발걸음을 집으로 향하였다.
건축가 김중업 선생은 김수근 선생과 더불어 한국 건축의 선구자적 인물로 박물관의 자리가 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조선초에 폐사된 중초사(후에 안양사로 개칭)의 폐사지 터에 1959년에 선생 본인이 설계하여 지은 유유산업이란 제약회사가 딴곳으로 공장을 이전 후 그 공장 건물을 굴뚝까지도 그대로 보존하며 리모델링하여 설립되었는데 새로 발굴된 폐사지 터와 당시의 시대 상황과는 달리 넓직하게 자리잡은 공장 각각의 건물들이 잘 조화를 이루어 아주 훌륭한 문화적 공간이 되어있는 느낌이었다.
또한 박물관을 둘러 보며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유유산업이란 회사의 설립자 겸 당시의 회장이 유특한 이란 분인데 이분은 우리나라의 기업가중 가장 존경받는다는 유일한 유한 양행 설립자의 동생으로 등등....
이슬비속에 집을 나서며
안양 예술공원을 거쳐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까지 그리고 부근의 한적한 계곡에서의 도시락 오찬
돌아오면서 들른 계곡의 입구에 자리한 김중업 박물관
김중업 박물관과 서울대 관악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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