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55

남파랑길 51, 52 코스(광양 공영 버스터미널에서 여수 율촌 파출소를 거쳐 소라 초등학교까지)

2024.3.7(목)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으로 쌀쌀함.이번주 후반에 시간이 있어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고 작년인 2023년 12월 하순에 중단한 코리아 트레일 그중에서도 남파랑길을 이어서 걷고자 어제저녁 용산역에서 18:47분발 순천행 KTX에 올라 저녁 9시 반경 강한 바람 속에 미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순천역에 내렸다.사실 51 코스의 종점인 여수시 율촌면 소재지가 들고나는 대중교통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숙소도 없기에 51과 52 두 코스를 한꺼번에 연결하려다 보니 순천에서 전날 하루를 자는 방향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오랜만이라 낯설기만 한 야심한 밤의 순천역 광장을 벗어나 일금 만이천원으로 오늘 하루밤을 보내기 위하여 부근에 위치한 24시 사우나 겸 찜질방인 지오스파를 향하였..

남파랑길 50코스(중동 근린공원에서 광양 공영 버스터미널까지)와 광양 구봉산 등정.

2023.12.23(토) 구름 약간 그리고 조금 누그러진 추위아침 7시경 일어나 준비를 하여 숙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을 한 후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50 코스의 출발점인 중동 근린공원에 서니 8시가 조금 넘었고 이어서 추위가 상당히 누구러진 날씨 아래 힘차게 이정표를 따라 서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그리고 트레일은 시가지를 벗어나자마자 구봉산 자락에 들어서고 임도길을 따라 고도를 높이니 동광양의 진산인 가야산과 이순신 대교 쪽의 전망이 서쪽으로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무언가 사방으로의 조망이 대단할 것 같은 구봉산 정상의 전망대가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하지만 구봉산 정상은 남파랑길 트레일을 벗어난 곳이기에 그냥 임도길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였으나 계속 눈앞에 구봉산 정상의 전망대가 유혹하듯이 나..

남파랑길 49코스(진월 초등학교에서 중동 근린공원까지)

2023.12.22(금) 맑고 청명하나 여전히 한파특보 상황오늘은 어차피 약 5시간 걸리는 49 코스 하나만 계획하고 있기에  비교적 잘 자고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티브이를 켜니 온통 한파 소식인데 오늘이 올겨울 최강 한파의 절정이라고 한다.하여 숙소 부근에는 식당이 없기에 어제 숙소에 들어오면서 사온 컵밥과 숙소에 비치된 컵라면으로 티브이를 보면서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인스턴트커피도 한잔 하며 느긋이 시간을 보내다가 10시 반이 넘어서야 숙소를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이곳은 그래도 한반도의 최남단이라 방송에서 얘기하는 만큼의 추위는 아니나 바닷 바람이 상당히 매서운 가운데 약 1 킬로 정도를 걸어 진월 초등학교 앞의 49 코스 출발점으로 가서 윤동주 시인의 가슴 아려오는 얘기들을 생각하며 바닷가를..

남파랑길 48코스(하동 섬진교에서 광양 진월 초등학교까지)

2023.12.21(목) 맑고 청명하나 한파특보 상황어제는 상당한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중부지방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내렸으나 반대급부로 공기질이 좋아서 계획하고 있던 남파랑길 걷기를 위하여 이른 아침 남부 터미널에서 06:40분 출발의 하동행 첫차에 올라 10:30분경 하동읍내의 교통쉼터 정류장에 내렸다.그리고 찬바람이 부는 거리를 가로질러 48 코스의 출발점인 섬진교를 건너 남도의 광양땅에 들어선 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진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는데 아무도 없는 한적한 겨울 강변길을 휘적휘적 걷는 맛이 그만이었다.한파 특보가 내려 살을 에이는 매서운 겨울 강바람이 부는 가운데 강건너편 하동땅으로는 금오산이 시야에 가득하고 뒤쪽으로는 어제 내린 눈으..

남파랑길 47코스( 남해대교 교차로에서 섬진교까지)

2023.12.9(토) 구름 많고 포근하나 미세먼지 약간?아침 7시경 숙소에서 일어나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며 다시 구노량 마을을 거쳐 노량대교 북단 교차로에 와서 부근의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비빔밥으로 아침 후 다시 해변으로 내려가는 데크 계단에서 47 코스를 시작하였다.바닷가를 따르던 트레일은 노량대교 아래를 지난 후 하동군 금남면 소재지인 정겨운 느낌의 신노량항과 마을을 지나고 이어서 자그마한 산 하나를 넘어 잠시 해변가를 걷다가 내륙의 사등 마을에 당도하였는데 이곳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앱상이나 이정표에서 트레일이 불분명하여 잠시 트레일을 놓쳤으나 금남농협 연합 미곡처리장에서 다시 트레일을 만나 진행방향 뒤쪽으로 하동의 진산인 금오산을 두고 서쪽으로 섬진강을 향하여 들판을 가로질러 나아가기 시작하..

남파랑길 46코스( 중현 하나로 마트에서 남해대교 교차로까지)

2023.12.8(금) 맑고 포근하나 미세먼지 약간?아침 7시경에 일어나 친절한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토스트와 아메리카노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서상 마을 삼거리 부근의 어제 저녁식사를 한 차송송 식당에서 김밥을 구입한 후 08:42분경 101번 버스를 타고 어제의 출발점이었고 오늘의 출발점 이기도 한 중현 하나로마트에 내리니 9시가 채 못된 시각이었다.출발점에서 트레일은 바닷가가 아니라 바로 내륙으로 들어서 회룡마을과 중현마을 그리고 우물마을을 거친후에는 바다 경치를 내려다보며 자그마한 산기슭을 따라 올라 이름마저도 정겨운 백년곡 고개를 넘고 나서는 고려대장경을 판각했다고 하는 백련암지와 선원사지를 지나 포상마을을 거쳐 고현면 소재지에 들어서게 되었다.면소재지를 지난 트레일은 잘 꾸며진 대사천 ..

남파랑길 45코스(역방향으로, 중현 하나로 마트에서 남해 스포츠 파크까지)

2023.12.7(목) 맑고 포근다행히 이번주 후반부는 미세먼지도 없는 등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 2박 3일 동안 지난여름 6월에 일시 중지한 남파랑길을 이어서 걷기로 하고 남부 터미널에서 간단히 우동과 김밥으로 아침 후 07:10분발 남해행 첫 버스에 올랐다.부지런히 달린 버스는 4시간 반 정도 걸려 11:40분경 도착한다는 예상을 깨고 11:25분경에 남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었고 따라서 원래는 터미널에서 간단한 점심 후 12:35분 출발의 101번 버스를 타고 45코스의 출발점이자 오늘 예약해 둔 숙소인 서상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사상면으로 가서 순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하였던 계획을 변경하여 11:30분 출발 대기 중인 102번 버스를 타고 45 코스 종점인 중현 하나로 마트에 가서 역방향으로 ..

남파랑길 44 코스 잔여부(아난티 남해 입구에서 남해 스포츠 파크까지)

2023.6.13(화) 어제와 같은 무더운 날씨그저께 인천종주길로부터 어제 남해까지 이어진 조금은 무리한 일정으로 인하여 오늘은 느긋하게 움직이기로 생각하였기에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니 8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우선 간단히 씻은 후 바닷가에 위치한 숙소 주변을 둘러보는데 범상치 않은 숙소 위치가 과거 여수 엑스포 때 일시적으로 신설된 이곳 서상항에서부터 여수항까지의 여객선 터미널을 개조한 것이라는 안내문을 보고 이해가 되었고 또한 현재 비수기 평일 이라서인지 투숙객은 나와 중년의 부부밖에 없어 조용하고 한적하기가 그지없었다.또한 아침 식사할 곳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인지 숙소에서 방금 내린 원두커피와 토스트로 간단한 아침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어 식사 후 중년 부부 여행객은 떠나고 나는 홀로 숙소 책꽂이에서 ..

남파랑길 43 코스 및 44 코스 일부(약 사분의일)-가천 다랭이 마을에서 남해 바래길 작은 미술관을 거쳐 아난티 남해 입구까지)

2023.6.12(월) 무더운 날씨 이번주 초 2박 3일간은 지난 5월 초에 이어 오랜만에 미뤄둔 남파랑길을 이어서 걷고자 서울 남부 터미널에서 07:10분 출발의 남해행 버스에 올랐다. 서울 시내를 빠져 나오는데 시간이 걸려 예상보다 조금 늦은 11:50분경 남해 공용 터미널에 도착하여 시간이 촉박하기에 구내의 터미널 기사식당에서 가성비가 괜찮은 육천 원짜리 한식 뷔페로 점심을 한 후 12:25분 출발의 가천 다랭이 마을행 402번 버스에 올라 13:30분경 43 코스의 출발점인 가천 다랭이 마을에 도착하여 시원한 바다 조망을 벗 삼아 길을 시작하였다.그리고 무더운 날씨임에도 시원한 바다 조망을 즐기며 항촌 마을과 몽돌 해변 그리고 선구 마을과 사촌 마을을 지나 정겹고 아름다운 해안 언덕들을 오르내리며..

남파랑길 42코스(원천항에서 가천 다랭이 마을까지)

2023.5.3(수) 잔뜩 흐린 날씨오늘은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가야기에 아침 6시반 경에 일어나 간단히 커피와 쿠키로 요기를 하고 미조항 07:10분 출발의 501번 버스를 타려고 시간을 맞추어 나오니 날씨도 지난 이틀에 비하여 아주 나빠져 잔뜩 찌푸려 있고 또한 버스 시간이 정류장에 있는 시간표와는 달리 최근에 10분 일찍으로 바뀌어 놓치고 해안 마을들을 돌아가는 07:45분 출발의 503번 버스를 타고 출발지인 원천항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고 이어서 바로 42 코스를 출발하게 되었다.                                                       지난 이틀간 잘 쉬었던 숙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