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107

계족산 황톳길

2020.12.1(화) 맑음 어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정오경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그동안 일부 구간만 몇 차레 가보았던 계족산성을 중심으로 한 전장 14.5 키로의 계족산 황톳길을 풀 코스로 걸을려고 장동 산림욕장을 향하였다. 12시 반경에 산림욕장 입구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어둠이 내려오는 오후 5시 반경까지 약 5시간 동안 시계 반대방향으로 황톳길을 걷다가 중간에는 계족산성에도 올랐는데 아마 사람들이 덜 붐비는 겨울철을 맞아 전체적으로 이곳저곳에서 보수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 어설펐으나 예상대로 조망은 좋은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평일 오후이고 날씨가 차거워서 인지 트레일이 한적하고 조용하여 이런저런 상념속에 최근들어 어지러워진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하루이기도..

비슬산(琵瑟山) 자연휴양림(2)

2020.11.28(토) 맑음 추위에 무척이나 약한 와이프가 걱정이 되었지만 아직 진짜 추위는 전혀 아니고 또한 전기 담요와 핫팩의 도움으로 비교적 잘자고 아침 8시가 지나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니 날씨는 예상대로 아주 청명하다. 어제 저녁으로 고기와 밥 등등 많은 음식을 먹었기에 아침에는 와이프가 어제 대전역의 성심당 빵집에서 사온 빵들과 우유 그리고 커피로 간단히 하고 간식거리로 계란 4 개를 삶아 챙긴 후 텐트를 정리하고 비슬산 대견봉쪽 등산을 출발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10시 반 경이 되었다. 이 후 휴양림을 중심으로 4시간 동안 대견사쪽으로 올라 시계 반대방향으로 대견봉을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는데 다행히 날씨가 아주 좋아 북으로는 대구의 앞산 그리고 남으로는 창녕의 화..

비슬산(琵瑟山) 자연휴양림(1)

2020.11.27(금) 맑음 어차피 이번 주 일요일에는 고향인 경북의 오지 청송의 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십수기의 조상님들 산소를 한군데로 모으는 일을 끝내고 마무리 하는 일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마침 어제의 야간 근무로 인하여 금요일 오후부터 2박 3일간의 시간을 낼 수 있어 우선은 금토에 걸쳐 1박 2일로 대구시 달성군의 진산인 비슬산 자락의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1박 후 토요일날 비슬산쪽을 등산 후 저녁에 대구 어머님 댁에서 하루를 자고 일요일 일찍 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청송으로 가기로 계획을 세워 두었다. 정오 무렵 직장에서 나와 서울에서 온 와이프를 만나 부근의 식당에서 물총 칼국수와 꼬마 김밥으로 점심을 한 후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려 현풍 IC에서 나와 휴양림쪽으로 가..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 야영장(2)

2020.11.24(화) 맑음 약간은 쌀쌀하였지만 성능 좋은 침낭과 핫팩등의 도움으로 그런대로 잘자고 8시경 일어나 비비고의 인스턴트 소고기 미역국으로 아침을 하고 뒷정리를 하고 나니 시간은 어언 10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박을 위하여 귀찮음을 무릅쓰고 집과 세간살이를 지었다가 부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콘크리트 상자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삼아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기에 아직은 견딜만 하나 앞으로 은퇴가 가까워 오면 좀 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란 사실에 스스로를 위안해 본다. 오늘은 가야산 정상까지의 왕복은 조금 힘들것 같아 야영장을 기준으로 경사도가 약한 용기골로 올라 서성재에 다다른 후 시계 반대방향으로 가야산의 백미인 만물상 능선을 거쳐 다시 야영장으로..

가야산 국립공원 백운동 야영장(1)

2020.11.23(월) 비교적 맑음 지난 주말 근무로 주어지는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 까지의 대체 휴일을 이용하여 대구에 사는 후배 두명과 같이 오랜만에 가야산을 무대로? 놀기 위하여 간단히 점심을 한 후 경남 합천쪽이 아니라 경북 성주군 수륜면쪽에 위치한 가야산 백운동 야영장을 향하였다. 경부 고속도로 김천 IC에서 나와 이후에는 59번 국도를 따라 남으로 달려 옛 기억을 더듬으며 성주댐을 지나 가야산의 남동쪽 산록에 자리한 백운동 야영장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집단 시설지구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에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혼자서 텐트를 피치하고 약간 쌀쌀하지만 비교적 맑은 날씨 아래 서서히 나목으로 변해가는 나무들과 무심한 듯 흘러가는 ..

거창 국민여가캠핑장(미리내숲)(2)

2020.11.15(일) 맑음 피곤함에 약간의 반주를 곁들였음 인지 아침에 눈을 뜨니 8시 가까이 되어 무려 10여 시간 이상 잠에 골아 떨어진 셈이 되었고 따라서 오랜만에 와이프에게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되었다. 비비고 호박죽과 소고기 미역국 그리고 햇반으로 아침을 한 후 오늘의 일정으로 첫째 황점 마을에서 남덕유산 정상 왕복 등산과 둘째로 남령에서의 월봉산 왕복 등산 그리고 셋째로 금원산 자연 휴양림쪽의 현성산 등산을 생각해 보았으나 첫째는 와이프에게 무리일 것 같고 둘째는 별다른 특색이 없을 것 같고 하여 오래전 한번 올랐을 때 조망이 훌륭하였고 또한 난이도가 적당한 현성산을 등산 후 햠양의 정자(亭子) 문화를 대표하는 화림동 계곡을 둘러보기로 하고 10시경 야영장을 나서 북상면 소재지와 거창의 ..

거창 국민여가캠핑장(미리내숲)(1)

2020.11.14(토) 맑음 지난주에 한차례 겨울을 재촉하는 반짝 추위가 지나간 후 다시 날씨는 맑고 비교적 포근해진 상태라 추위에 유독히 약한 와이프에게도 야영이 그렇게 힘들것 같지는 않는 주말이다. 어제 야간 근무를 한 후 정오경 근무 교대를 하고 서울 집에서 내려온 와이프를 만나 직장 근처의 칼국수집에서 뜨끈한 칼국수로 점심을 하는데 대전은 칼국수가 유명하다 보니 어느집을 가나 전체적으로 맛이 괜찮은 편이다. 점심 후 이번 주말에 용케도 1박 2일로 예약해둔 거창군 북상면 월성계곡에 위치한 거창 국민여가캠핑장(미리내숲)을 가기 위하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어 가장 빠른길 보다는 덕유산 IC에서 나와 19번과 26번 국도를 이용하여 실로 30여년 만에 백두대간상의 육십..

2020, 시제(時祭)(3)

2020.11.8(일) 맑음 사실은 오늘이 이번 청송 여행의 주목적인 바 아침 일찍 일어나니 과거에는 대부분이 일가 친척이었지만 이제는 모두들 떠나버려 제일 가까운 친척이 10촌 할아버지(五從祖父)임에도 정성이 가득한 아침 밥상을 차려주어 너무 고마움을 느꼈는데 모두들 나름 바쁘고 또한 이제는 옛날과 달리 참석을 강요하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어 내 동생과 가까운 사촌들이 오지 못하여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7대를 장자로 내려온 바 과거 오래전부터 내려온 계모임과 딸린 재정이 있는 7대조와 6대조 그리고 대구 근교의 사찰에 수목장으로 모신 아버님을 제외한 고향 마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5대조 이하 조상님들의 산소를 이른 아침 식사 후 와이프와 둘이서 부지런히 성묘를 하고 나니 11시가 넘어섰고..

2020, 시제(時祭)(2)

2020.11.7(토) 맑음 아침 8시경 일어나니 날씨는 어제와는 딴판으로 맑고 청명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고 있었고 우리는 오늘 예약을 하지 못하였기에 간단히 빵과 커피 그리고 라면으로 아침을 하고 텐트를 철수하니 시간은 어언 10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이 후 차량을 야영장 주차장의 빈자리에 세워두고 주왕산 입구의 매표소로 가는데 절정의 단풍철이 이미 지났음에도 상가지역을 지나 매표소로 향하는 길은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역시나 문화재 관람료라는 탐탁치 않은 또한 설악산 신흥사보다도 비싼 일인당 3,500원을 지불하고 주왕산 안으로 들어섰으나 마스크를 낀채로 엄청난 인파 사이를 걸어갈 자신이 없어 궁리끝에 지금까지 가보지 못하였던 좌측 능선상의 장군봉을 경유하여 능선에 ..

2020, 시제(時祭)(1)

2020.11.6(금) 종일 흐리고 간간히 약한 비 11월 두번째 일요일인 모레 8일이 매년 정해진 고향 청송에서의 시제라 7대를 장자로 내려온 입장에서는 당연히 참석해야 하나 조상님들에 대한 의무적인 예의만으로 먼길을 가기에는 너무 삭막하여 여행을 겸하여 가려고 근무일정을 조정하여 금요일 하루를 포함하여 2박3일의 시간을 만들었고 또한 금요일 하루지만 운좋게도 "주왕산 국립공원 상의 야영장"의 한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또한 원래는 오늘 일찍 대전에서 출발하여 속리산쪽을 들렸다가 주왕산으로 가려고 계획하였으나 이른 아침 서울 집에서 출발한 와이프가 졸음으로 대전역에서 내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겨 우여곡절 끝에 다시 대전에서 만나 부근의 홈 플러스에서 제수 용품과 필요한 물품들을 사고 출발할려니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