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107

일일삼산(一日三山)

2020.9.27(일)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 그리고 약간 더운 느낌 둘이서 머물기는 좁은 숙소지만 그런대로 잘자고 느지막이 9시경 일어나 간단히 우유와 과일 등등으로 아침을 하고 코로나 19가 극성이지만? 이렇게 좋은 가을날을 좁은 숙소에만 있을 수는 없어 방을 나섰다.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미 10년도 더 지난 오래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라서? 익숙하게 사람들이 크게 붐비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산들을 연결하는 오늘의 코스를 구성하여 보았는데 그 코스는 경부 고속도로 대전 톨케이트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계룡산을 크게 한바퀴 도는 형태로 첫 행선지는 논산시 노성면의 노성산(魯城山, 해발 348 미터)이고 두번째는 공주시의 월성산(月城山, 해발 313 미터)이며 세번째는 공주시..

대전시내 나들이(1)

2020.9.26(토) 맑고 청명 이번 주말은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라고 예보 되었는데 점심 후에 퇴근하면서 보니 정말로 지난 여름의 격렬하고 변덕스러웠던 날씨와는 판이하게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는데 역시나 시간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상(無常)하다는 만고의 진리를 보여주는 것 같다. 오후에 주말을 이곳에서 같이 보내기 위하여 온 와이프와 같이 멀리 가지는 못하고 걸어서 시내 탐구나 하자면서 숙소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동구의 "대동 하늘공원"과 "대동 벽화마을"을 거쳐 중구의 중심가로 가서 와이프가 늘 한번 가고싶어 하던 오징어 국수로 유명한 대흥동의 "소나무집"을 들렸다. 그러나 오후 브레이크 타임으로 저녁 5시 반이 되어서야 문을 연다고 하여 약 1시간 가까이 부근의 대전천을 산책 후 역시나 명성..

청주시 구룡산(해발 373 미터)

2020.9.25(금) 구름 많음 오늘도 야간 근무라서 오후에 출근하기에 늦은 아침에 간단히 챙겨 숙소를 나와 오늘의 목적지로 생각한 청주시 문의면에 속한 대청댐 바로 북단의 구룡산을 가기 위해 신탄진을 거쳐 금강을 건너고 구룡산 장승공원으로 가는 삼거리 도로가에 차량을 주차 후 이곳 오가리 음식마을을 기종점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로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장승공원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에 들어서니 거의 11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아직은 햇살이 더위를 머금고 있어서인지 약 2 키로 남짓의 지속적인 오르막에 상당한 땀을 흘린 후 장승공원을 거쳐 구룡산 정상에 오르니 예상보다는 조망이 너무 보잘것 없어 실망스러운데 더해 햇빛을 피하고 더위를 식히는 용도의 팔각정들도 무슨 이유인지 너무 구석진 곳에 설치 되..

세종시 장군봉(將軍峰)

2020.9.23(수) 흐리고 스산한 바람 점심때 쯤 퇴근하여 숙소에서 잠을 청하여 보았으나 이런저런 직장에서의 불편한 일들로 심란한 나머지 쉬이 잠들 수 없어 가까운 곳에 간단히 등산이나 하면서 바람이나 쐬려고 숙소를 나와 멀지 않은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영평사(永平寺)를 찾았다. 장군산과 장군봉 등산의 들날머리이자 가을 구절초로 유명한 영평사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3시가 가까워 오고 있었는데 올해 구절초 축제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당연히? 최소가 되었고 또한 시기적으로도 일러 구절초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평일 오후라 찾는 사람도 거의 없이 스산한 가을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요즘은 사찰도 음식과 찻집 등등 여러 수익 사업들을 벌이고 있는 것을 봤는데 이곳 영평사도 장류 판매와 추모공원등의 부대 ..

2020 추석(秋夕) 귀성(歸省)(2)

2020.9.20(일) 역시나 좋은 가을 날씨 어제 본가에 와서 밤에 쉬이 잠들지 못할까 두려워 소주 한병을 먹고 잠에 들었으나 한밤중에 직장에서 온 전화로 잠을 설쳐 아침 7시경 일어나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으나 날씨가 너무나 좋아 계획한 대로 어머니와 단 둘이 고향인 청송을 다녀오기로 하고 간단히 아침 식사 후 8시경 집을 나섰다. 네비가 가리키는 대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달려 포은 정몽주의 고향인 영천 임고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영천댐을 거의 반바퀴나 돌며 포항시 죽장면을 지나 청송으로 가는데 거리는 짧을지 모르지만 워낙에 꼬불꼬불하고 산길이라 운전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따라서 시간은 거의 두시간이나 걸리는 것 같았다. 10시경에 비록 아주 오래전인 국민학교 1학년 때인 1964년도 봄에 떠났..

2020 추석(秋夕) 귀성(歸省)(1)

2020.9.19(토) 맑고 선선한 가을 날씨 추석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건만 이번에는 내외부적인 여러 사정으로 가지 못할 것 같아 시기를 조금 당겨 이번 주말에 고향을 다녀 오기로 하고 와이프는 어제 서울에서 난 대전에서 오늘 오후에 근무 끝나고 각자 출발하여 저녁에 처갓집 식구들과 약속해 둔 일식당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오후 두시경 출발하였으나 지난 밤에 근무를 하면서 피곤함이 쌓인 나머지 졸음이 심하게 쏟아져 추풍령 휴게소에서 한참을 쉬게 되었는데 날씨는 지난 여름의 기록적인 장마와 이어진 잠깐의 폭염 그리고 연속적인 태풍이 언제 있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청명하고 군데군데 흰구름이 떠있는 가운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고 있어 새삼 세월의 무상함이 가슴에 다가왔다. 그..

계족산 자락 한바퀴....

2020.9.18(금) 구름 약간 어제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고 오늘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약간은 흐리지만 비는 그쳐 있었다. 오늘은 야간 근무라 오후에 직장에 출근하면 되기에 그냥 숙소의 방안에서 뒹굴려고 생각하다가 현재 전당뇨와 고중성지방 등등의 대사성 질환 요주의 단계라 귀찮음을 극복하고 가까운 계족산 자락이나 한바퀴 돌려고 8시경 우유 한잔을 마시고 간단히 준비하여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멀지않은 길치 근린공원(가양비래공원과 동일한 곳으로 생각됨)을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대전 시가지와 경부 고속도로를 보며 비래사를 거쳐 절고개에 오른 후 계속 시계방향으로 임도를 따라 산 능선 너머 동쪽의 대청호를 조망하며 고봉산을 들렸다가 길치 근린공원으로 원점회귀하니 정오가 약간 넘..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

2020.9.11(금) 흐리고 늦은 오후부터 밤새 비 오전 근무를 끝내고 서울에서 내려온 와이프를 대전역에서 만나 자주가는 물회집에서 가자미 물회로 점심을 한 후 지난주에 예약해 둔 충북 제천시 덕산면의 용하계곡 깊숙히 위치한 월악산 국립공원 "용하 자동차야영장'을 향하였다. 헌데 좋으리라 예상하였던 날씨가 어제부터 잔뜩 흐려지고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 약간은 실망스럽지만 어치피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의 진리라 생각하고 증평과 괴산을 거치고 충주호의 남쪽을 지나 열심히 달려 오후 4시경 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야영장에 도착하여 서둘러 텐트를 피치하였는데 다행히도 큰 비는 피할 수 있었다. 또한 이곳은 약 30여년 전 어느해 여름 안내산악회를 따라 문경 동로쪽에서 백두대간상..

계룡 향적산(香積山)에서 논산 황산성(黃山城)까지

2020.9.8(화) 흐리나 간간히 햇살 지난 주말 근무로 인하여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까지 대체 휴일이 생겼으나 어제는 제 10호 태풍 하이선(海神)이 한반도를 통과하기에 전국이 초 비상 상태라서 꼼짝없이 숙소에 갖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아침 일어나 밖과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흐리기는 하지만 이곳 충남은 태풍의 진로에서 먼곳이라서 인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라 가까운 계룡시에서 향적산(국사봉)을 올랐다가 남으로 능선을 타고 논산 연산면의 계백장군의 얼이 서린 황산성까지 가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대전 남부 순환고속도로를 타고 40여 키로가 채 못되는 거리를 달려 산행 기점인 계룡시 엄사면의 무상사(無常寺)에 도착하니 10시 가까이 되었고 나중의 차량 회수를 위하여 버스 시간표를 확인 후 평일이라..

지리산 대원사(大原寺) 계곡길

2020.8.31(월) 약간 흐리나 더움 벌써 올해도 삼분의 이를 훌쩍 지나며 8월도 마지막 날이나 세상은 코로나 19와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자연재해로 인하여 때론 환영이라고 생각될 만큼 현실감이 들지 않고 매일 매일이 조심스런 나날이고 더불어 스트레스 지수는 나날이 높아가는 상황이다. 어제 저녁에 실로 수십년만에 갑작스런 소나기에 온몸이 다 젖었지만 다행히 여름이라 그런대로 수습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날이 그렇게 좋지는 않으나 비가 올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의 상황이 나는 오후에 야간 근무를 들어가야 하고 와이프도 서울 집으로 가야하기에 이곳에 수년전에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원사 계곡길"을 시간이 되는대로 걷고 돌아가기로 하고 커피 한잔을 한 후 9시경 야영장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