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2(수) 맑고 폭염특보
이번주 후반에는 강원도 영월과 정선의 산들을 돌아보기로 계획하고 숙소로는 동강(東江)의 전망이 엄청난 동강 전망 자연휴양림의 오토캠핑장을 이틀동안 예약하고 집을 나서 첫날의 일정인 영월 구봉대산 등산을 위하여 들날머리인 영월군 무릉도원면(과거에는 수주면이었으나 2016년 개명)의 깊숙한 골짜기 끝에 자리한 천년고찰 법흥사를 향하였다.
나름 일찍 서둘렀으나 약 200여 킬로의 거리가 있어 뜨거운 여름 태양이 내려쪼이는 한적한 법흥사 주차장에 당도하니 이미 시간은 오전 11시가 가까워오고 있어 서둘러 산으로 들어섰다.
아무도 없는 짙은 숲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자유로움과 치유되는 느낌을 받으며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지 약 한시간 만인 정오경 능선상의 널목재에 당도하여 잠시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한 후 동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길을 이어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의 숙명인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상징한다는 어떻게 생각하면 약간은 작위적이기도 한것 같은 제1봉부터 9봉까지의 봉우리를 거치며 또한 7봉 못미쳐 그늘에서는 준비해간 간식으로 점심 요기도 하고 한적함과 고립감속에서 북으로 법흥사 골짜기 넘어 사자산과 백덕산의 장쾌한 능선의 조망을 즐기며 천천히 나아가 오후 2시 반경 본격적인 하산 지점인 칼바위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급경사의 하산길을 따라 일주문쪽의 도로변으로 나와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약 1킬로 정도 걸어 오후 4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함으로써 등산을 끝내게 되었는데 예상보다 날씨가너무 뜨거워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늘의 숙소인 정선군 동강변 산위에 위치한 동강전망 오토캠핑장을 향하였다.
가는 길에 길가에 보이는 주천면의 한반도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필요한 몇가지 물품을 구입하고 영월읍을 거쳐 부지런히 달려 오후 5시 반경 역시나 대단한 전망을 자랑하는 캠핑장에 도착하여 나름 조망과 독립성이 좋은 19번 사이트에 간단히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저녁에는 서쪽으로 동강건너 백운산 줄기 너머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고 이후에는 비록 만월은 아니지만 이태백의 月下獨酌 흉내를 내다가 해방감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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