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진천 두타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6. 2. 10:02

2024.5.29(수) 맑고 뜨거움

이번주 후반 3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농다리로 유명한 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가보지 못하였던 

진천의 산들을 한번 둘러보기로 계획하고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2박3일 예약 후 준비를 하여 첫번째 목적지인 진천군 초평면에 자리한 두타산 아래의 주차장을 향하였다.

오전 11시경 강한 햇볕이 내려쪼이는 거의 텅빈 주차장에 도착하고 이어서 이정표를 보며 잠깐 걸어 능선에 오른 후 능선을 따라 정상쪽을 향하는데 갑자기 바로옆 계곡의 군부대 사격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격 훈련으로 인한 총소리가 연이어 울리며 한순간에 고요한 분위기를 어지럽혀 놓아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 등등 여러가지로 마음까지 심란하게 되었다. 

하지만 먼길을 온터라 돌아설수는 없어 한적하고 짙은 그늘로 덮힌 멋진 트레일을 부지런히 걸어 12시 반경 진천읍쪽으로의 조망이 괜찮은 전망대에 다달아 준비해온 컵라면과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시 쉬다가 길을 이어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각 두타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원래는 이곳에서 시계방향으로 크게 한바퀴 돌려고 계획하였었으나 집에서 출발부터 전체적으로 시간이 늦었고 또한 가끔은 중화기를 포함한 사격훈련이 지속되고 있어 사격장의 반대이자 시계반대방향인 

영수사란 절쪽으로 하산키로 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계곡으로 하산하다가 영수사 조금 못미쳐 뜨거운 햇빛이 내려쪼이는 길이 싫어 영수사를 거치지 않은 숲이 좋은 임도길을 통하여 하산을 계속하였으나 마지막에는 하는 수 없이 약간의 이스팔트 도로길을 따를수 밖에 없었다.

 

오후 2시 반경 하산을 완료 후 십수 킬로 떨어진 2박 3일동안의 보금자리로 예약한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으로 가서 난생 처음 접하는 형태인 그러나 별로 나쁘지만은 않은 연립형 5번 야영장에 간단히 사이트를 구축하고 시원한 샤워를 하고 난뒤 아무도 없어 적막감만 감도는 야영장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오후 5시 반경 약 10여 킬로 거리의 진천읍으로 나가 이곳의 맛집이라는 "청주왕 족발,보쌈" 식당에서 "족발+보쌈"(55,000원) 메뉴를 테이크 아웃하고 진천 종합터미널에서 집에서 오는 와이프를 픽업하여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역시나 다른 야영객들은 없었다.

하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한잔의 술을 곁들여 자연속 고립낙원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약간은 들뜬 저녁 시간을 보내고 결국은 상당히 기분좋게 취하여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