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1(금) 차츰 개임
아침 6시경 눈을 뜨니 날씨가 개이고 있어 방 안에서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제저녁에 끓여둔 꽁치 통조림 김치찌개를 주메뉴로 아침을 하고 7시 반경 숙소를 나서 남으로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약 16 킬로의 22코스를 따라 싱그러운 공기를 호흡하며 걷기 시작하였다.
처음 대진 해변까지의 트레일은 평지로 해솔 숲 사이의 길을 따르는데 이미 완연히 봄이 온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계속 이어져 지루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송천을 건너 대진 해변에 다다르고 이어서 구한말 우국지사의 순국을 애도하는 도해단을 지난 후에는 해변을 벗어나 목은 이색 선생의 출생지이자 외가이고 영양 남 씨의 집성촌인 유명한 괴시 전통마을을 향하였다.
봄이 무르익어 가는 괴시 마을을 지나 마을 뒷산 중턱에 자리한 목은 이색 기념관을 둘러본 후 트레일은 그대로 산길로 이어지는데 이는 망일봉, 망월봉 그리고 대소산 봉수대를 거치며 축산항까지 산길로 이어지고 있었다.
남씨 발상지를 지나 축산항으로 내려오니 바로 22코스의 시점을 표시하는 스탬프함이 보이고 시간은 오후 2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여 항구 거리의 물가자미 전문식당이란 곳에서 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물가자미 물회로 점심을 하고 이어서 21코스에 들어서 축산항 입구에 불쑥 솟은 죽도산을 올라 사방의 시원한 전망을 조망 후 몇몇 사람들이 자연산 미역 채취에 열중인 바위 해안을 따라 경정 마을을 향하였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인 경정 1, 2, 3리 마을을 통과하여 영덕읍에 들어서고 이어서 석동 마을과 노물리를 지나 오보 마을에서 약간의 먹거리를 구입 후 21 코스의 시점인 영덕 해맞이 공원에는 숙소가 전혀 없기에 오늘을 머물려고 예약해둔 해맞이 공원 바로 직전의 대탄 마을에서 숙소(영덕 힐링 펜션, 육만 원. 가성비 별로 특히 침구가)를 찾아들었다.
그리고 저녁은 늘 그러하듯이 한잔의 술을 곁들여 간단히 저녁을 하고 내일을 위하여 일찍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