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3.31(목) 흐리다가 낮 동안에는 상당한 비
지난밤에 약간의 비가 내렸고 아침에 일어나니 그쳐있었지만 잔뜩 찌푸린 상태로 일기예보는 오늘 낮에 상당한 양의 비를 예보하고 있었지만 커피와 쿠키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7시 반경 숙소를 나와 다시 길 위에 섰다.
그리고 바로 앞의 구산 해수욕장과 거대한 규모의 해송 숲 사이에 조성된 캠핑장을 지나 해변을 따라 남하하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관동팔경의 하나이자 이곳의 명소인 짙은 해송 숲 속에 자리한 월송정을 지나고 다시 해변을 따르는데 날씨가 나빠지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고 따라서 바다는 더욱 거칠어지고 있었다.
하여 결국은 우의를 착용하고 계속 진행하다가 직산 2리 마을을 지나는데 바람까지 더욱 심해지고 약간의 추위도 느껴져 마을의 정자에서 준비한 컵라면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며 조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트레일을 따라 후포항을 향하였다.
그리고 11시경 후포항의 북쪽 초입에 들어서고 이어서 등기산 공원에 올라 비록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시원한 동해와 후포읍의 조망과 세계 각지의 유명 등대들과 신석기 유적지도 둘러보고 후포읍으로 내려와 24코스 시점의 스탬프함을 통과하는데 마침 점심때도 되었고 바로 맞은편에 사람들로 붐비는 짬뽕집이 보여 나도 들어가 얼큰한 짬뽕과 추가 밥 한 공기로 허기와 추위를 달래었다.
점심을 먹고 나오니 다행히 비가 그쳐 홀가분하게 후포 해변과 울진군의 마지막 마을인 금음리를 지나 영덕군에 들어선 후 금곡리와 백석 해변을 거쳐 오후 3시 반경 23코스의 시점이자 오늘의 종점인 나름 유명한 고래불 해변의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이후에는 부근의 농협 하나로 마트에 들려 소주와 이것저것 몇가지 식품을 구입하여 예약해둔 펜션(1월과2월, 오만 사천 원, 비교적 괜찮음)에 투숙한 후 휴식과 반주를 곁들인 저녁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