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12

다시 서울 둘레길 7, 8 코스-명일 근린공원(고덕역)에서 오금1교를 거쳐 수서역까지)

2024.3.22(금) 흐리고 강한 바람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과 더불어 늦은 오후부터는 요란한 봄비가 예보된 변덕스러운 날씨지만 삶의 활력을 잃지 않으려 브런치 후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5호선의 고덕역을 향하였다. 오전 11시가 되어가는 시각 고덕역에서 내려 근처의 명일 근린공원을 출발하여 나지막한 도심 야산 숲 속을 관통하는 서울둘레길 트레일을 따르자니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중에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맨발로 산책을 즐기고 있었고 주변의 수목 또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물이 오른 색을 띠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에서는 이미 산수유와 개나리 그리고 일부 진달래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천호대로를 건넌 트레일은 남서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일자산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는..

남파랑길 59 코스(관기 방조제의 가사리 생태공원에서 궁항 마을까지)

2024.3.17(일) 흐리고 강한 바람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약간은 피곤하기도 하고 또한 서울집으로 가야 하기에 무리하지 않고 약 8 키로 거리의 59 코스 하나만 걷기로 하였기에 약간 늦은 시간인 7시경 일어나 역시나 배가 그득한 것 같아 지하의 주방에서 토스트와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출발점인 관기 방조제로 가는 대중교통을 검색하였으나 배차 시간이 잘 맞지 않아 한 시간 이상을 마냥 기다리기도 무엇하여 어제 날머리에서 이용하였던 26번 버스를 타고 출발점에서 약 3 킬로 떨어진 창무 마을 부근에서 내렸다. 그리고 간척지의 드넓은 벌판을 바라보며 출발점으로 걸어가려니 창무 마을 입구에 뜬금없이 남파랑길 59 코스의 안내 입간판이 의연히? 서있어 당황스러웠는데 아마도 과거에는 남..

코리아 둘레길 2024.03.20

남파랑길 57 코스 잔여부와 58 코스 -여수 구미 마을에서 서촌 마을을 거쳐 관기 방조제까지)

2024.3.16(토) 비교적 좋은 날씨이나 강한 바람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니 어제의 늦은 저녁 식사 때문인지 크게 식욕이 없어 숙소의 지하 주방에 내려가 간단히 계란 프라이와 인스턴트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갈음하고 26번 버스를 이용하여 출발점인 구미 마을을 향하였다. 8시경 마지막 손님으로 나를 구미 마을에 내려준 버스의 뒷모습을 보면서 북쪽 방향으로 57 코스의 종점인 서촌 마을을 향하여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였다. 잠깐 도로를 따르던 트레일은 위험한 해안도로를 벗어나 곳곳에 매화가 피어난 이목 마을을 통과하는데 멀리 좌측의 고흥반도 쪽으로는 고흥의 진산인 팔영산의 실루엣이 뚜렷하였고 이어서 다시 도로를 횡단하여 해변을 따라 서연 마을과 소서이 마을을 거친 후에는 서이산 자락의 오르막 도로와 임도..

코리아 둘레길 2024.03.19

남파랑길 56 코스와 57 코스 일부(약 삼분의 이정도)및 여수 봉화산, 고동산 등정-여수 소호 요트장에서 화양면 원포마을을 거쳐 구미마을까지)

2024.3.15(금) 비교적 무난한 날씨 조용한 숙소에서 잘 자고 오늘은 걸어야 할 거리가 상당하기에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여 7시경 숙소를 나와 부근의 콩시루란 식당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어제와 같이 87번 버스를 타고 56 코스의 출발점인 소호 요트장에 서니 시계는 8시 반경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침 식사를 한 식당 한적한 해변길을 따라 뒤로는 웅천 신시가지의 마천루들을 정면으로는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나아가다가 크게 휘면서 언덕을 오르니 작은 만들로 이루어진 바닷가의 봄 풍경이 나타나고 이어서 용주리라는 비교적 큰 마을을 지난 후에는 다시 큰길을 따라 화양면 소재지인 나진 마을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구도로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소장 마을과 굴구지 그리고 발통기미등..

코리아 둘레길 2024.03.19

남파랑길 55 코스(여수 해양공원에서 여수 소호 요트장까지)

2024.3.14(목) 맑으나 약간의 박무 오전에는 오동도를 들렸다가 55 코스의 출발점인 해양공원에 도착하니 정오가 넘은 시간이라 바로 이어서 55 코스를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여수를 소개하고 상징하는 안내판들 특히 섬섬여수라는 여수를 상징하는 기발한 조어와 편의 시설들이 잘 갖추어진 바닷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은 중앙 선어시장과 더불어 이곳 여수 바닷가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과 거북선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는 이순신 광장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도 계속 바닷가를 따라 연안 여객선 터미널과 수산물 특화시장을 지나 돌산대교 아래로 연결되고 있었다. 주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돌산대교 아래를 지나 비싼 장어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작은 선창가 골목을 통과하여 ..

코리아 둘레길 2024.03.19

여수(麗水) 오동도

2024.3.14(목) 맑으나 약간의 박무 날씨가 변덕스러운 봄 날씨치곤 그런대로 좋아서 3박 4일의 일정으로 떠나는 남도 여행이 비록 혼자지만 설렘으로 다가왔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에 이어 4일 동안 남파랑길을 다섯 코스 정도 이어서 걷는 것을 계획하고 이른 아침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한 후 07:09분 용산역에서 기차에 올라 10시 10분경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을 하였는데 오늘 걷기로 한 남파랑길 55 코스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기에 실로 삼십수년만에 동백으로 유명한 오동도를 한번 들리기로 하고 남도의 봄 햇살아래 거리를 따라 오동도를 향하다가 식당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을 발견하지 못하여 결국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감밥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상당한 수의 나들이객들과 더불어 천천히 오동도를 시계..

소소한 발견의 즐거움

2024.3.12(화) 잔뜩 흐리고 간헐적인 약한 비 오늘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치과 진료를 위하여 보문역 네거리 부근을 지나다가 오래된 한옥 외부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발견하였다. 가끔 이 지역을 지나면서 언 듯 한두 차례 본 것 같았으나 늘 마음이 바빠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여유가 있어 자세히 읽어보니 우리나라 1세대 근대화가인 손응성(1916~1979) 선생과 그의 자제인 현대화가 손순영(1944~2014) 선생 2대가 작품 활동을 하던 생가라고 한다. 또한 거기에 더하여 손응성 화가는 별들의 고향, 타인의 방, 상도,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등의 소설을 집필하고 또한 그중에 일부는 영화화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으로써 한 시대를 풍미하였던 우리 모두가 좋아하였던 최인호 작가( 1945~20..

남파랑길 53, 54 코스(소라 초등학교에서 여수 종합버스 터미널을 거쳐 여수 해양공원까지)

2024.3.8(금) 맑으나 강한 바람으로 상당히 추움 오늘도 어제 만큼의 거리는 아니지만 두 코스 합계 약 20여 킬로의 거리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나 좌측 새끼발가락의 상태가 좋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7시 조금 넘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일어나 숙소 지하의 자율 식당 공간에서 계란 프라이와 인스턴트커피 한잔을 하고 숙소를 나오니 날씨는 어제에 비하여 청명해졌으나 강한 바람으로 상당히 추운 느낌이다. 앱으로 검색하여 숙소 근처의 여수중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출발점인 소라 초등학교 앞에 내리니 9시 정도가 되었고 바로 53 코스를 따라 잠깐 마을을 통과한 후에는 폐선된 과거 전라선 철길을 이용하여 조성한 멋진 공원을 따라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남동쪽 방향으로 걷기 시작하..

코리아 둘레길 2024.03.10

남파랑길 51, 52 코스(광양 공영 버스터미널에서 여수 율촌 파출소를 거쳐 소라 초등학교까지)

2024.3.7(목) 잔뜩 흐리고 강한 바람으로 쌀쌀함. 이번주 후반에 시간이 있어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고 작년인 2023년 12월 하순에 중단한 코리아 트레일 그중에서도 남파랑길을 이어서 걷고자 어제저녁 용산역에서 18:47분발 순천행 KTX에 올라 저녁 9시 반경 강한 바람 속에 미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순천역에 내렸다. 사실 51 코스의 종점인 여수시 율촌면 소재지가 들고나는 대중교통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숙소도 없기에 51과 52 두 코스를 한꺼번에 연결하려다 보니 순천에서 전날 하루를 자는 방향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나 오랜만이라 낯설기만 한 야심한 밤의 순천역 광장을 벗어나 일금 만이천원으로 오늘 하루밤을 보내기 위하여 부근에 위치한 24시 사우나 겸 찜질방인 지오스파를 향..

코리아 둘레길 2024.03.09

또다시 대구로....

2024.3.2(토) 비교적 맑음 대구에 점심 무렵 중요한 볼일이 있고 이후 장모님의 병문안 그리고 늦은 오후 2005년도 중국 하얼빈에서 여행 중 만나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온 사람과의 만남등으로 인하여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또다시 대구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와이프와 같이 정오경 중요한 볼일을 보고 장모님을 문병 후 장인어른과 같이 생복 지리와 흑태찜으로 점심을 하고 닌 뒤 늦은 오후 실로 수십 년 만에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 부근의 김치찜 집에서 지인을 만나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이십여 년 전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며 좋은 시간을 보낸 후 와이프는 월요일 상경하는 걸로 하고 나 홀로 서울을 향하였다. 이른 저녁을 한 김치찜 식당 점심을 한 목정 복어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