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44

서천 희리산(喜夷山,해발 327미터) 자연휴양림(2)-희리산 등산

2017.12.24(일) 비와 흐림 비교적 포근한 날씨와 전기 매트 덕분에 춥지 않게 밤을 보내고 아침 7시경 눈을 뜨니 마침 일기예보와 같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더욱 거세져 텐트 전실을 이용하여 간단히 아침을 해먹은 후에는 텐트안에서 전기 매트를 깔고 누워 음악을 들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이곳에 내리는 비는 북쪽의 서울이나 강원도에서는 눈으로 변해 인천공항이 거의 마비상태가 되어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 여행을 하려던 수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겪고 있다며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던 와이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얘기하는데 우리도 사실 외국에서 살고 있는 큰딸이 2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용하여 오늘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라 걱정이 되기도 하였는데 다행히도 김포공항쪽으로 ..

서천 희리산(喜夷山,해발 327미터) 자연휴양림(1)-군산 시가지와 채만식 문학관

2017.12.23(토) 맑음 이번 연휴 2박 3일은 충청남도의 서남쪽 끝부분에 위치하여 금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전라북도 군산시와 마주하고 있는 충남 서천군의 이름도 특이한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에서 지내기로 하고 예약을 해 놓았는데 사실은 추위때문에 겨울 야영을 가지 않으려는 와이프를 설득키 위해 전기 사용이 가능한 야영장을 찾으려는 목적과 한번도 가보지 못한 군산을 가보려는 두 가지 이유에서 였다. 어제까지 약 1주간의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한파가 끝나고 비교적 맑고 포근한 날씨속에 토요일 아침 9시경 집을 떠나 경부 고속도로에 오르니 버스 전용차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의외로 차가 막히지 않아 천안, 공주,부여를 지나 최종적으로 서해안 고속도로의 군산 IC를 통하여 군산 시내로 들어오니 정오..

남양주 축령산(祝靈山) 자연휴양림-남양주 축령산 산행

2017.12.8(금) 맑음 이번에는 목적지가 그렇게 멀지 않은 경기도 남양주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위치한 국립이 아닌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축령산(해발 886.2 미터) 자연휴양림"이라서 서둘지 않고 오후 2시반경 집을 나서 경춘국도를 달려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4시경이 되었다. 뒤늦게 금,토요일 2박 연박으로 예약을 하다보니 주차장에서 가까운 데크가 없어 위치가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거리상으로도 제일 먼 307번 데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기에 세번 정도 짐 운반을 위해 왕복하는 수고를 한 후에 서둘러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역시나 금요일이라 멀리 떨어진 1야영장쪽에 한팀이 보이는것 외에는 예상대로 적막강산이다. 더구나 이번에는 와이프가 춥다고 또한 토요일날 꼭 가야할 결혼식이 있다고 하여 온전히 혼자라..

서울 시내 산책-돈의문 박물관 마을과 경교장 그리고 홍난파 가옥

2017.12.3(일) 비와 흐림 12월의 첫 일요일이나 날씨가 비교적 포근한 탓에 아침부터 눈이 아니라 비가 내리고 온몸의 통증이 밀려온다. 수년전부터 날씨가 흐리면 여기저기 근골격계의 통증이 악화되는 증상이 나타나 생각해보니 아마 젊은 시절 몸을 너무 혹사하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되나 이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받아들이면서 가끔씩 약을 먹고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서 익숙하게 상비해둔 약을 먹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였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야간 근무 후 토요일 오후 퇴근하여 계속 잠만 잤다는 사실과 이렇게 누워있기 보다는 조금 일어나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몸의 활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믿음에 다시 이불을 떨치고 일어나 늦은 브런치 후 와이프와 간편한 복장으로 집을 나섰다. 최근 서울..

서산 용현 자연휴양림(2)-마애 삼존불과 삼길포 그리고 당진 필경사

2017.11.26(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밤에 한여름의 폭우처럼 그렇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날씨는 영상으로 포근하여 주변의 눈들이 모두 녹아 사라져 버리고 야영장의 나무들 사이에는 햇살이 곱게 내려 앉고 있어 마치 봄이 오는 분위기 같았다. 아침 식사 후 비에 젖은 텐트를 걷어 대충이라도 말리는 사이에 휴양림을 산책하며 비록 휴대폰 이지만 사진도 찍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짐을 꾸려 약 10시경 휴양림을 나섰다. 오늘의 계획은 먼저 그저께 이곳으로 올때 지나친 휴양림 입구의 보원사 폐사지터와 그곳에서 바로 지척의 거리에 있는 국보로 지정된 그 유명한 "서산 용현리 마애 삼존불"을 둘러본 후 서산 9경중의 하나라는 서해의 삼길포 포구를 들렀다가 대호방조제를 건너 당진시로 넘어가 일제 식민지 시절 여..

서산 용현 자연휴양림(1)-서산 옥양봉과 석문봉

2017.11.24(금) 눈 그리고 햇빛과 흐림등 변화무쌍 어제 야간 근무를 하면서 자정경 우연히 시선이 창밖으로 향하는데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고 이것이 올해의 실질적인 첫눈으로 생각되었다. 비록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여 피곤한 상태였지만 오전 근무를 끝내고 서둘러 짐을 싣고 눈이 그쳐 햇빛이 비치는 서울 지역과는 달리 아직도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국립 용현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으로 떠나는 마음만은 와이프의 걱정스런 푸념에도 불구하고 일상과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 들떠 있었다. 집에서 약 130 킬로 정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내에서 차가 막혀 조금 지체된 뒤 사당 IC에서 새로 건설된 강남순환로에 올라 이어진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여 가까이 걸려 어느정도..

부암동 이야기(3)-홍지문과 탕춘대성 그리고 환기 미술관을 거쳐 다시 찾은 백사실 계곡

2017.11.16(목) 맑음 오전 일과를 끝내고 반차를 이용하여 세번째로 부암동 일대를 둘러보기로 하고 와이프와 오후 3시경 세검정 교차로에서 만나 먼저 숙종때 축성되었다는 한양 도성과 북한산성을 잇는 탕춘대성의 유일한 문인 홍지문(弘智門)을 둘러 본 후 환기 미술관을 향하였다. 하지만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간 미술관의 본관이 다음 전시회 준비중 이라며 닫고 있어 전시작들이 많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환기 미술관을 나온 후에는 부근의 작고 특이한 갤러리도 들리고 정감어린 골목길을 거쳐 백사실 계곡의 상류쪽 입구로 향하였는데 날씨가 아주 청명하고 맑아 북악산과 멀리 북한산 능선도 아주 선명한 가운데 백석동천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전망이 끝내줄 것 같은 멋있게 지은 주..

영덕 칠보산 자연휴양림과 시제(時祭)(2)-동해 일출

2017.11.12(일) 맑음 지난 밤에 약까지 챙겨 먹고 야영과는 달리 바닥 난방이 잘 되는 따뜻한 숙소에서 비교적 잘자고 아침 일출 시간에 맞춰 6시 40분경 일어나니 몸 컨디션이 한결 나아져서 단단히 옷을 챙겨입고 광장의 일출 포인트로 가서 실로 오랜만에 동해 일출을 구경하였는데 과거와는 달리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일기예보상 오늘이 올해들어 가장 추운날 이라는데 바람까지 상당히 불어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아침은 죽으로 간단히 해결한 후 뒷정리를 하고 휴양림을 나서 영덕읍을 거쳐 고향 마을에 도착하니 9시경이 되었다. 대구에서 온 숙부님을 만나 산소를 돌보는 기금이 조성되어 있어 일가친척들이 함께 제사를 지내는 7대와 6대 조부모 선영를 제외한 나머지 산소들을 둘러보는데 숙부님도 연세가 있으시고..

영덕 칠보산 자연휴양림과 시제(時祭)(1)-영덕 등운산

2017.11.11(토) 맑음 지난 밤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더니만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살펴보니 다행히 토, 일요일 은 날씨가 좋아 와이프와 같이 서둘러 길을 떠날 채비를 하였다. 한 집안의 7대에 걸친 주손(胄孫)으로써 수년전부터 노환으로 병석에 계신 아버님을 대신하여 본격적으로 매년 11월 둘째 일요일로 정해놓은 시제에 참석하는 것이 한 해 막바지의 중요한 일이 되었다. 헌데 선산과 선영들이 있고 내가 태어나서 두살 무렵까지 지낸 곳이자 내 성씨의 본향과 관향이기도 한 그곳이 오지의 대명사인 경북 청송인지라 그동안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마침 격주로 쉬는 토요일과 겹치게 되어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사실 먼곳에 살면서 주말을 이용하여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