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93

충주 여행과 수안보 온천

2022.12.28(수) 오전에는 눈 내리고 나쁜 공기질 그러나 오후부터는 좋아짐 아침 7시경 사각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역시나 일기예보대로 많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고 있고 미세먼지도 약간 나쁨 수준으로 예보되고 있었다. 또한 고글도 없을 뿐만아니라 오래 사용한 스패츠도 어제부로 일부 기능이 부실해져 생각해본 결과 오늘 계획하였던 북바위산 산행은 포기하고 관광 모드로 전환하여 부근의 눈 내리는 미륵리 마을을 탐방 후 수안보 온천을 들렸다가 이후 충주 시내의 탄금대를 거쳐 중앙탑 공원과 충주 고구려비를 둘러보고 집으로 가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계란 두 개를 푼 뜨끈한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10시경 야영장을 떠났다. 그리고 지척의 눈내리는 적막 속에 묻힌 미륵리를 약 1 시간여 동안 홀로 이런저..

제천 월악산 용암봉과 만수봉

2022.12.27(화) 맑고 추우나 미세먼지도 약간 지난밤 기온이 최하로는 체감 온도 영하 17도 정도였으나 잘 자고 8시가 넘어 햇살이 텐트 안을 비출 때쯤 되어서야 일어나니 물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얼어있어 따뜻한 물이 나오는 취사장에서 물을 길어와 우선 커피 한잔을 하고 난 뒤 참치 김치찌개를 주메뉴로 든든히 아침을 하고 공기질이 좋지는 않으나 최악은 아니어서 오늘 계획한 용암봉과 만수봉 산행을 위하여 10시가 넘어서야 야영장을 나서 산행 들날머리로 생각한 만수계곡 입구의 만수 휴게소를 향하였다. 사실 야영장에서 만수봉 산행의 들날머리까지는 1.5 킬로 정도에 불과하나 현재 차도 일부분만 제설이 되어 보행하기에는 통행하는 차량때문에 위험하여 하는 수 없이 차량으로 만수 휴게소에 도착하니 대부분이 ..

충주 마패봉

2022.12.26(월) 약간 흐리고 미세먼지도 약간 이번 주 초에도 영하 15 전후의 계속되는 강추위와 약간의 미세먼지에 더해 수요일 오전에는 약간의 눈예보까지 있어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계속 집안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하고 시간이 아까울 것 같은 마음에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닷돈재 자동차 야영장을 이틀 동안 예약 후 러시 아워를 피하여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홀로 집을 나섰다.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괴산 IC에서 나와 508번 지방도를 따라 수안보를 거쳐 야영장을 향하다가 시간이 넉넉하여 백두대간상의 마패봉을 올랐다 가기로 생각하고 지릅재 조금 못미친 사문리 탐방지원센터에 정오경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상당한 적설이 있어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아무도 없는..

서울시내 산책(장한평역에서 중랑천, 우이천을 따라 북한산 우이역까지)

2022.12.25(일) 맑고 추위 이런저런 일들로 인하여 시간을 낼 수 없어 주중에는 전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와이프를 생각하여 추운 날씨임에도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서울 시내라도 조금 걷기 위하여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2박 3일간의 연속적인 근무를 끝마치고 바로 약속 장소인 5호선 전철의 장한평역을 향하였다. 10시 반경 장한평역 4번 출구에서 와이프를 만나니 비교적 맑은 날씨에 조금 추우나 지난주만큼은 아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며 지난주 일요일에 왔었던 지척의 군자교를 통하여 중랑천변으로 내려간 후 상류 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동대문구에 속하는 눈 쌓인 중랑천의 서쪽을 따라 북쪽 상류로 걸어올라 가자니 둔치 곳곳에 체육공원과 장미공원 그리고 도시농업 체험 학습장과 야외 갤러리등의 시설들이 잘 조성되..

용인 정광산, 벌덕산, 휴양봉, 마락산 산행

2022.12.20(화) 맑고 추위 지난밤에 체감 온도가 거의 영하 20도 가까운 강추위에도 좋은 침낭과 뜨끈한 전기담요 덕분에 비교적 잘 자고 8시가 넘어서야 눈을 뜨고 이어서 뜨끈한 커피 한잔을 하고 난 뒤 라면과 햇반 그리고 밑반찬으로 아침을 하고 천천히 텐트를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1시가 넘은 시각 광주시와의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뻗어 야영장의 뒤를 이루고 있는 몇개의 해발 오백미터 전후의 산들을 올랐다 집으로 가기로 계획하고 배낭을 챙겨 야영장 주차장에서 골짜기를 타고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지난주에 내린 눈이 상당히 쌓여있어 먹이 활동이 힘든 고라니가 산밑으로 내려와 조우하기도 하였다. 하여 다시 한번 한번 삶의 고단함은 모든 생명체가 동일하고 특히 겨울철이 힘들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한..

용인 문수산과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

2022.12.19(월) 맑고 강추위 연일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지만 굴하지 말자고 내심 생각하며 오늘 1박 2일로 용인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가기로 준비하고 느지막이 브런치 후 정오경 집을 나서 일차적으로 야영장 가는 길에 들리려고 생각한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의 문수산 자락의 남쪽에 위치한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를 향하였다. 오후 1시경 묘소에 당도하여 여말 대 성리학자였던 포은(圃隱) 선생의 눈 덮힌 묘소를 둘러보는데 과거 '80년대 후반 한겨울에 두 달 반정도 단기 사관 훈련을 받느라 영천 제3 사관학교에 머무르던 시절 야외훈련을 받으며 지나쳤던 선생의 출생지인 영천시 임고면에 위치한 선생을 모신 임고서원도 느닷없이 떠올라 잠시 먼 옛 기억에 잠기기도 하였다. 또한 선생의 묘소가 이곳에 자리한 연유..

서울 시내 산책(보문역에서 성북천, 청계천, 중랑천을 거쳐 아차산역까지)

2022.12.18(일) 맑고 강추위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브런치 후 와이프와 같이 단단히 복장을 챙겨 집을 나와 정오경 전철 보문역 부근에서 성북천으로 내려선 후 추위에도 불구하고 운동 나온 상당한 사람들과 어울려 하류 쪽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도심 개울가의 눈내린 정취를 즐기며 걷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면서 청계천이 복개되었던 옛 시절을 기억하려고 그위를 달리던 삼일 고가도로의 교각 일부를 남겨둔 성북천과 청계천의 합류부에 당도하고 이어서 청계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정릉천이 합류되는 지점을 지난 후 쉼터에서 준비해간 따뜻한 차도 한잔 하면서 청계천 박물관과 오래 전의 청계천변 판잣집들을 복원해둔 지역..

소백산 1박2일 겨울산행(2)-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천문대와 연화봉을 거쳐 희방사까지

2022.12.14(수) 맑고 강추위 지난밤 8시경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새벽녘에 화장실 때문에 일어나 밖을 살펴보니 눈이 그쳐있어 내일을 기대하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6시 반경에 일어나니 예상대로 엄청난 바람과 그로 인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일단은 일출 직전 붉게 변해가는 산상의 모습들을 감상하며 취사장에서 아침을 하고 방으로 돌아오니 직원분이 아직은 탐방로 통제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였으나 세상사는 변하는 법이라 일단은 9시경까지 기다려 보기로 하고 대피소 안밖을 서성이며 일출과 얼어붙은 산상의 모습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리고 9시 경이되어 다행히도 탐방로 통제가 풀렸으나 엄청난 바람과 그로 인한 영하 30도 가까운 체감온도로 인하여 일부 사람들은 ..

소백산 1박2일 겨울산행(1)-죽령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까지

2022.12.13(화) 잔뜩 흐리다가 오후부터 눈 내림 이번 주 초에는 날씨가 지속적으로 눈과 강추위가 예보되어 있어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이른 아침 일어나 소백산 지역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늘은 눈이 내리나 내일은 맑아지고 올해 최강의 강추위가 몰려온다고 하여 1박 2일 소백산 눈 산행과 상고대 구경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어 부랴부랴 제2연화봉 대피소와 기차표를 예약하고 배낭을 준비하여 집을 나서 청량리 역에서 9시발 단양행 기차에 올랐다. 사실 1박 2일을 계획하고 있고 따라서 오늘은 오후 1시 단양읍 출발의 죽령행 단양 버스만 타면 되기에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나 기차 시간이 공교롭게도 버스 시간과 잘 맞지가 않아 하는 수없이 9시 출발 기차를 탈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10시 20분경 단양읍과..

경인 아라뱃길(남측)을 따라서(2)-(전철 계양역에서 김포 한강갑문을 지나 강서 한강공원을 거쳐 방신 전통시장까지)

2022.12.11(일) 맑고 상당히 추움 오늘은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경인 아라뱃길(남측)을 마저 걷고자 와이프와 같이 다시 대중교통으로 전철 계양역을 향하였고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계양역에 도착하여 출발점에 설 수 있었다. 이번에는 이곳에서 동으로 한강쪽을 향하는데 거리는 약 7, 8 킬로 밖에 되지 않아 천천히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일직선의 트레일을 따라 옆을 스쳐가는 많은 라이더들과 같이 나아가 굴포천과의 합류부를 지난 후 정오가 조금 못된 시각 벌말교 아래에 위치한 아라 파크웨이 마당이라는 쉼터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곳에 있던 푸드 트럭에서 호떡을 사서 준비해 간 따뜻한 마테차와 같이 간단히 간식도 한 후 다시 길을 떠나 뒤로는 인천의 계양산을 정면 멀리로는 북한산을 바라보며 인천광역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