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93

원주 치악산 북남종주(구룡 자동차 야영장에서 성남 탐방지원센터까지)

2022.10.25(화) 구름이 오락가락하였으나 전체적으론 괜찮았음 오늘은 약 20 여 킬로에 달하는 치악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고 또한 어제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인 아침 6시에 일어나 어제 저녁에 남은 찌개와 밑반찬에 햇반을 데워 아침을 한 후 빵과 쿠키 그리고 충분한 간식과 물을 챙겨 7시가 채 못된 시각에 조용히 야영장을 나와 구룡사를 향하였다. 만추의 빛깔로 가득한 이른 아침의 조용하다 못하여 적막한 계곡을 따라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천천히 걸어 약 30 여분 뒤에 구룡사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임에도 몇 사람의 참배객들이 눈에 뜨였다. 그리고 설악산 못지 않는 단풍으로 곱게 물든 계곡 등산로에 들어서 계속 나아가 오전 8시경 수량이 별로 없어 볼품이 없는 세..

원주 소금산 그랜드 밸리(간현 관광지)

2022.10.24(월) 구름 오락가락 이번 주 초 2박 3일간은 강원도 원주 부근을 산행 및 여행하고자 숙소로 치악산 국립공원 구룡 자동차 야영장을 예약해두고 와이프와 같이 8시 반경 집을 나서 첫 번째 목적지인 소금산 그랜드 밸리를 향하였으나 서울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걸려 불과 약 100 킬로의 거리임에도 11시 경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또한 평일임에도 많은 탐방객들로 북적이고 있어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원래도 이곳은 남한강의 지류인 섬강변의 삼산천 합수부에 위치하여 수려한 경치와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로 간현 유원지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이었으나 최근에 기존의 출렁다리와 폐 중앙선로를 이용한 레일 바이크 외에도 울렁다리와 스카이 타워 그리고 ..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용대리 만해마을

2022.10.19(수) 맑음 이틀간의 연속 산행으로 인한 피곤함과 음주의 영향?이었는지 지난밤에 저녁 8시도 되기 전에 잠에 들었음에도 새벽 1 시경 화장실 때문에 한번 일어난 난 것 빼고는 아침 8시가 되어서야 일어났으니 12 시간 여를 내쳐 잔 셈이 되었다. 아무튼 실로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나 단풍이 물든 야외 식탁에서 뜨거운 라면 김칫국과 남은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사이트를 정리 후 10시 반경 야영장을 떠나 와이프가 늘 가보기를 원하였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는 이미 수년 전 여름철에 한번 가본 곳인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향하였다. 11시경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나 매주 월화요일이 문을 닫아서인지 수요일인 오늘은 이미 많은 탐방객들이 있어 안내요원의 도움으로 임시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설악산 대청봉(실패)과 남설악의 용소폭포와 주전골

2022.10.18(화) 맑음 오늘은 와이프가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설악산 대청봉 산행을 한계령 휴게소에서 오색까지의 코스로 계획하고 있기에 와이프의 컨디션과 날씨 등등 여러 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소요 시간은 와이프의 페이스로 최대 12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가능하면 일찍 일어나려고 이른 새벽 4시경에 기상 시간을 설정해 두었으나 피곤한 나머지 결국은 4시 반경이 되어서야 일어나게 되었다. 깜깜한 가운데 간단히 세수하고 어제 저녁에 든든이 먹은 탓인지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아 아침은 생략하고 대신에 컵라면과 떡 그리고 뜨거운 커피와 과일 등등의 상당한 간식을 준비하여 야영장을 나와 필례 약수 입구를 거쳐 한계령 휴게소를 향하였다. 6시가 채 못된 시각에 휴게소에 도착하니 당연히 휴게소 안은 막아..

설악산 서북능선(한계령 휴게소에서 귀때기청봉을 거쳐 장수대까지)

2022.10.17(월) 오전엔 약간 흐리고 박무 그러나 서서히 맑아짐 이번 주 초에는 2박 3일 동안 단풍이 절정이라는 설악산 일대의 여행과 산행을 계획해 두었기에 새벽 4시 반 경에 일어나 어제저녁에 준비해둔 사항들을 점검 후 오트밀을 섞은 우유 한잔을 하고 5시경 집을 나서 일차적 목적지인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장수대(將帥臺)를 향하였다.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와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중간의 가평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하고 부지런히 달려 7시 10분경 장수대에 도착하니 나보다 더 부지런한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한계령 쪽에서 아침 햇살이 비쳐 오며 약간의 운무와 어울려 부근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오늘 계획은 이곳에서 인제군의 농어촌 버스를 타고 한계령으로 가서 서북능선상의 귀때..

포천과 철원에 걸친 명성산

2022.10.12(수) 맑음 어제 6 시간여의 산행과 상당한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과 저녁 반주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밤사이에 한 번도 깨지 않고 내쳐 자고 텐트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눈부신 햇살로 인하여 일어나니 7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인스턴트커피 한잔을 하고 시원한 김치 콩나물 국으로 속을 달래며 햇반과 밑반찬으로 아침을 한 뒤 젖은 텐트가 마르는 동안 산책 삼아 이곳의 볼거리인 비둘기낭 폭포와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둘러보았는데 이른 아침의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폭포는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모습이었고 화산 폭발로 형성된 주상절리가 선명한 한탄강 협곡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주변에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이라는 도보길 데크 공사가 한창이어서 또다시 가볼 곳이 늘어나는 느낌이었다. 기분 좋..

포천 백운산

2022.10.11(화) 흐리다 서서히 맑아짐 지난 이틀간의 궂은 날씨에 이어 오늘도 오전에는 흐리지만 오후부터 좋아진다는 날씨 예보를 믿고 이른 아침 일어나 우유 한잔을 마신 후 와이프가 싸준 김밥을 챙기고 1박 2일의 야영과 산행 준비를 하여 집을 나서 포천시 이동면의 백운산 산행을 위하여 백운계곡 입구의 흥룡사 주차장을 향하였다. 47번 국도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 9시 반경 주차장에 도착하였는데 예상과 같이 3일 연휴가 끝난 시점이라 널찍한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고 이어서 간단히 산행 채비를 한 후 흥룡사 앞마당을 거쳐 서서히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 백운계곡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좌측으로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사실 백운계곡은 깊고 수량이 풍부하여 여름에는 계곡 산행이 제격이나 지금은 이미 가..

서울 시내 산책(동대문 주변을 한바퀴...)

2022.10.10(월) 간헐적인 비와 강한 바람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좋지 않으나 와이프가 동대문 주변에 몇 군데 볼일이 있다고 하고 또한 최근에 자식들 일을 도와준다고 운동을 전혀 못하여 산책 삼아 함께 가기를 원하여 11시경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그리고 잔뜩 흐린 날씨 아래 한양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끝 부분인 동망봉이란 이름의 봉우리에 조성된 숭인 근린공원을 들렸는데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사실 동망봉(東望峰)이란 이름은 조선 초기 비극의 역사인 단종 폐위 사건 후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가 사대분 밖인 이부근에 위치한 정업원(현 청룡사)에 기거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이곳에 올라 단종이 유배된 동쪽의 영..

수원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산책

2022.10.2(일) 잔뜩 흐리다가 결국은 늦은 오후부터 비 오늘은 오래전부터 한번 얼굴이라도 보며 밥 한그릇을 사주고 싶은 수원 광교에 살고있는 사촌 동생과 부부동반으로 같이 만나기로 약속한 날인데 아침부터 잔뜩 흐리고 저녁부터는 비가 상당히 온다고 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괜히 우울하였다. 하여 저녁 약속을 점심으로 바꿔 와이프와 같이 대중교통으로 광교로 가서 부근의 신봉동 먹자 골목의 횟집에서 실로 오랜만에 가벼운 반주를 곁들여 점심을 하고 부근의 커피집 루프탑에서 커피를 한잔 한 후 가을이 오는 분위기를 느끼며 광교 호수공원의 원천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는데 결국 마지막 순간에 비를 만났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용인 수지구의 신봉동 먹자 골목에서

화천 상덕봉과 절산? 그리고 딴산까지 이어서 북한강 강변길

2022.9.28(수) 흐리다가 오후부터 개임 사실 이곳의 데크 사이즈는 엄청나게 커서 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야영객들은 여러 명이 대형 텐트를 피치하고 말 그대로 우아한 캠핑을 즐기고 있어 혼자 온 나로서는 약간의 소외감마저 들게 하였다. 하여 오늘도 일찍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천천히 뒷정리를 하고 9시가 조금 넘어선 시간에 야영장을 떠나 약 십이삼 킬로 정도 떨어진 화천 읍내의 낭천 산림욕장을 향하였고 9시 반경에 겨울 산천어 축제로 유명한 화천천 옆에 위치한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신행 준비를 하여 내심 멋진 화천읍과 북한강의 조망을 기대하며 이정표를 따라 절산과 상덕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허나 올라갈수록 기대하였던 조망은 짙은 숲으로 인하여 거의 볼 수 없었고 절산의 위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