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24

대전 갑천 누리길 1코스(도심속 갑천길)

2018.12.22(토) 맑고 포근 그러나 미세먼지 이번 주말에는 근무 스케줄이 어떻게 하다보니 하루간격으로 당직 근무가 발생하여 서울집에도 갈 수 없게 되었으나 맑고 포근한 날씨에 종일 누워있기도 무엇하여 정오 무렵 간단히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다음 주말인 연말연시에 3박4일의 중국 위해(威海)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오늘은 무리하지 않게 대둔산의 북쪽에서 발원하여 이곳 대전 시가지를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여 흐르는 도심 하천이자 금강의 제1지류인 갑천(甲川)에 조성된 누리길을 걷기로 하고 버스를 이용하여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한 1코스와 2코스의 경계인 가수원교를 향하였다. 가수원교에서 하류방향으로 누리길 1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게 되었는데 사실 이곳 갑천 서쪽은 대전 시가지의 팽창으로 인해 최근에 들..

대전 금병산(金甁山)

2018.12.13(목) 맑은 후 흐림과 눈 점심 지나서 오후에 눈 예보가 있음에도 아침 느즈막히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서 유성구 3번 마을버스를 타고 대전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금병산 줄기 남쪽에 자리한 군 교육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자운대의 군인 아파트 종점에 내리니 시간은 정오쯤을 가리키고 있고 날씨는 맑고 화창하였다. 우선 지척에 자리잡고 있는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을 교주로 하는 수운교(水雲敎)의 총본산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는데 역시나 평일이고 일기예보도 좋지 않아서인지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높은 고산은 아니지만 12봉우리의 금병산 자락에 둘러싸이듯이 아늑학고 포근하게 자리잡은 수운교 천단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그 위치가 범상치 않아 보였고 또한 동학과 연관이 있다고 하니 더욱 ..

대전 계룡산(천장골에서 남매탑과 삼불봉을 거쳐 갑사까지)

2018.12.10(월) 맑음 숙소에서 간단하게 햇반과 참치 김치찌게와 김으로 아침을 하고 간식 등등을 챙겨 버스를 환승하여 나는 이곳 대전에 자리한 후 두번째로 와이프는 1987년 이후로 처음 계룡산을 향하였다. 월요일 오전이라 거의 사람을 찾아볼 수 없는 한적한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고 겨울이라 약간은 쌀쌀하지만 아주 청명한 날씨속에 오늘은 남매탑과 삼불봉을 거쳐 갑사까지 넘어 가기로 하고 한적하다 못해 적막하기 까지 한 천정골로 들어서 나목으로 변한 나무들 사이의 등산로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북한산의 하루재와 느낌이 비슷한 능선상의 큰 배재에 가까이 다가서자 지난 주에 내린 눈들이 아직도 일부 잔설로 남아 지금이 겨울임을 일깨워 주었다. 큰 배재에서 능선 사면을 가로질러 야트막한 남매탑 고..

대전 계족산(鷄足山)

2018.12.9(일) 맑음 이번주는 토요일 당직 근무로 인하여 휴일이 일,월요일로 변하였는데 서울 집을 오가기가 조금 귀찮아져 와이프에게 이곳 대전으로 1박2일 놀러 삼아 오라고 하였다. 맑지만 약간은 미세먼지가 끼인 일요일 정오경 유성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와이프를 만나 바로 지척에 위치한 아직도 그런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 5일장 중의 하나인 유성장날이 마침 4.9일이라 장터를 한바퀴 돌아본 후 부근의 손님으로 북적이는 칼국수 가게에서 뜨끈한 칼국수로 배를 채운 후 버스를 갈아타고 대전의 동쪽 끝에 위치한 계족산의 산행 들머리를 향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시멘트 포장이 된 길을 따라 용화사란 절쪽으로 올라가는데 시간은 이미 오후 2시를 넘어서며 찬바람이 불고있어 차가웠음에도 올라가고 내려가는 상..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첫눈

2018.11.23(금)-24(토) 맑음과 대설 목요일 야간근무로 주어지는 금요일의 대체 휴일과 주말을 이용하여 지금까지 몇차례 가려고 하다가 이런저런 사정이 맞지 않아 가지 못하였던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가려고 기회를 엿보았으나 결국은 미리 선점한 캠퍼들로 인해 금,토에 걸쳐 1박2일의 예약밖에 할 수 없었다. 금요일 오전 서둘러 서울집으로 올라와 가벼운 점심 후 부랴부랴 준비를 하여 일기예보상 내일 새벽 대설 주의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첫눈을 본다는 들뜬 마음으로 와이프와 같이 차량에 올라 경춘고속도로의 설악 인터체인지를 경유하여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제1 야영장의 예약된 데크에 도착하니 벌써 몇 군데에는 이미 야영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산속의 그늘진 곳이라 약간은 을씨년스런 느낌도 있었으나..

대전 계룡산(鷄龍山)(지석골에서 남매탑과 삼불봉 그리고 관음봉을 거쳐 동학사로)

2018.11.19(월) 맑음 어제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24 시간의 당직 근무를 끝내고 아침에 숙소로 돌아오는데 오랜만에 햇살이 눈부시고 예상보다 미세먼지도 심하지 않아 상당히 피곤하나 이곳 계룡산 가까운곳에 둥지를 튼지도 이미 6개월째이고 또한 그동안 계룡산을 조망할 수 있는 주변산들만을 올랐고 더구나 41년전인 1977년도 2월에 친구와 그리고 1987년도에 와이프와 이곳을 마지막으로 찾은적이 있기에 옛 기억을 더듬으며 계룡산을 오르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버스를 환승하여 계룡산 초입의 학봉삼거리에 도착하여 지석골 탐방센터를 통하여 산으로 접어들어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데 월요일인지라 역시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햇살이눈부신 한적한 낙엽쌓인 등산로를 따라 작은 배재,문골 삼거리,..

대전 우암 사적공원(尤庵史蹟公園)

2018.11.9(금) 흐림 오늘은 어제의 야간 근무로 인한 대체 휴일인 바 아침에 숙소로 돌아가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숙소를 나섰다. 또한 오늘은 지난 주말에 결혼한 큰 딸아이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날이라 집에서 저녁 식사가 예정되어 있으나 그리 서두를 필요는 없기에 서울 집으로 가는 도중에 대전 출신의 조선 중후기의 대학자이며 병자호란과 북벌정책 하면 떠오르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흔적을 더듬고자 대전 시가지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우암 사적공원을 들르기로 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한차례 환승하여 공원에 도착하니 몇사람의 방문객이 보이는데 대전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우암 선생의 흔적들을 한곳에 모아 새롭게 단장한 사적공원은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만추의 서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

대전 식장산 야경

2018.11.6(화) 맑음 그러나 미세먼지 내일부터 수일간 비 예보가 있어 오늘 퇴근 후에는 사람들이 대전 최고의 야경을 볼 수 있다고 수차례 얘기한 식장산을 차량으로 올랐다. 위치가 근무처에서 반대편인 대전의 동남쪽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는 도로가 포장이 오래되고 좁아 교행하는 차량을 만날 때마다 시간이 지체되어 거의 한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사람들의 얘기대로 대전 야경은 최고인것 같았다. 또한 오랜만에 야간에 높은 산꼭대기의 전망대에 서니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었고 숙소 부근에 돌아와서는 한잔의 소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일찍 잠을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