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대전 금병산(金甁山)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12. 18. 20:36

2018.12.13(목) 맑은 후 흐림과 눈

점심 지나서 오후에 눈 예보가 있음에도 아침 느즈막히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서 유성구 3번 마을버스를 타고  대전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금병산 줄기 남쪽에 자리한 군 교육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자운대의 군인 아파트 종점에 내리니 시간은 정오쯤을 가리키고 있고 날씨는 맑고 화창하였다.

우선 지척에 자리잡고 있는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을 교주로 하는 수운교(水雲敎)의 총본산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는데 역시나 평일이고 일기예보도 좋지 않아서인지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비록 높은 고산은 아니지만 12봉우리의 금병산 자락에 둘러싸이듯이 아늑학고 포근하게 자리잡은 수운교 천단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그 위치가 범상치 않아 보였고 또한 동학과 연관이 있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가서 이곳 저곳 기웃거려본 결과 동학이 2대 교주 최시형 선생의 사후 천도교,상제교,수운교,시천교등의 여러갈래로 분파가 되는데 1920년 이상용이란 분이 1864년도에 처형당한 최제우 선생의 영이 자기에게 옮겨왔다며 1923년 서울에서 수운교를 개교하였으나 교조 문제로 천도교등과  의견이 맞지않아 1929년 이곳으로 옮겨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곳의 중심이자 수운교 본전인 도솔천 앞마당에서 솟아나는 시원한 약수물을 한잔 한 후 바로 뒷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금병산 정상을 향한지 오래지 않아 일기예보처럼 눈발이 뿌리기 시작하였는데 그렇게 심하진 않아 등산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산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으니 오래지 않아 능선상의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금병산 정상을 들렸다가 우측으로 크게 한바퀴 돌려고 스마트폰 지도를 켜니 이상하게도 나무로 세워진 이정표와 다음 지도상의 금병산 정상 위치가 조금 다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이정표를 따르기로 하고 나아가 금병산 정상을 지나고 지속적으로 능선을 따라 가끔은 내리는 눈을 기분좋게 맞으며 약 3시간을 걸어 다시 자운대의 중심도로로 나온 후 버스를 타고 숙소를 향하였다.

 

 

                                                            금병산 등산로

 

 

 

 

 

 

 

 

 

 

 

 

 

 

 

 

 

 

수운교 천단의 여러 모습들, 사람 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는 동학의 교리인 사인여천을 나무를 이용하여 새긴 글귀도 보이고 아무것도 새겨져 있지 않은 도솔천 안의 금동판?도 신비한 느낌을.....

 

 

 

 

 

 

 

 

 

 

 

 

 

 

 

 

 

 

 

 

 

 

 

 

 

 

 

 

 

 

       눈내리는 능선상의 등산로에서는 수운교에서 세워놓은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열두봉우리의 표석도 보이고...

 

 

 

 

          크게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내려온 후 자운대의 중심부 사거리에서 바라본 금병산의 비단병풍?같은

          모습과 군시설 지대임을 나타내 주는 항공기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