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광주 남한산성과 남한산(해발 522 미터)

2021.12.31(금) 맑고 추운 날씨 2021년의 마지막 날이고 하늘은 맑고 청명하지만 추운 날씨이다. 매년 그러하지만 늘 한해의 마지막 날이면 많은 아쉬움이 남고 이런저런 안타까운 생각이 머리에 가득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명쾌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올해는 특히 내가 6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는 지나가버린 세월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가득한 해이다. 아침에 일어나 오랜만에 옛 친구들과 만나 술이나 한잔할까 등등의 이런저런 상념으로 시간을 지체하다가 결국은 딸들과 일이 있다는 와이프는 제쳐두고 지난번 북한산에 이어 오늘은 조용히 혼자서 남한산성과 남한산 산행이나 하는 것으로 결론내고 브런치 후 느지막이 집을 나서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여 ..

북한산 응봉능선

2021.12.30(목) 맑았다가 차츰 구름 끼고 심한 변덕 지난 4일간은 직장일이 많아 시간을 낼 수 없어 1주일 만에 역시나 바쁜 와이프는 두고 혼자서 오늘은 북한산 응봉능선을 가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여 들머리로 생각한 은평구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11시경이 되었다. 그리고 차겁고 맑은 날씨 아래 한옥마을을 지나 불교계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의 한분인 백초월 스님이 독립신문과 함께 진관사의 칠성각에 숨겨둔 태극기가 2009년 발견된 것을 기념하는 백초월길을 따라 진관사를 향하는데 일주문 직전의 계곡 한켠에는 이곳이 또한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목표로 한 김신조를 포함한 무장공비 일당이 당시 침투한 루트라는 안내판이 서있기도 하여 질곡 많은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

낙산공원 산책

2021.12.25(토) 맑고 추운 날씨 시간은 살과 같이 흘러 어느덧 올해도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코비드-19 사태는 거의 만 이년이 다되어가지만 수그러질 줄 모르고 더욱 변이를 거듭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바 모두들 그러하겠지만 견디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다행히예정되어 있던 둘째 딸아이 결혼식을 지난 9월 하순에 무사히 치르고 어제는 이런 시국에 기어이 미국 뉴욕으로 미뤄둔 신혼여행을 가겠다고 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새벽녁에 인천공항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오니 이상하게도 너무 피곤하여 하루종일 집안에서 꼼짝않고 하루를 보내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인 오늘은 점심때 큰딸 부부와 연말을 맞이하여 집에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약속되어 있어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하는 와이프를 도..

북한산 의상능선

2021.12.23(목) 맑음 어제 아침으로 이번 주 일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리고 오늘은 날은 찹지만 맑고 미세먼지도 없어 북한산 북쪽의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서 의상능선을 따라 올라 문수봉에 닿은 후 남쪽 적당한 곳으로 내려오려고 계획하고 복잡한 출근 시간대에 배낭 메고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조금은 민망하여 9시 넘어 집을 나서 구파발을 거쳐 들머리에 도착하니 10시 반이 되어 가는데 초입부터 좌측의 원효봉과 우측의 의상봉이 상당히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초입을 조금 지나자 시작되는 급경사의 암릉을 따라 오르자니 북한산에서 손꼽히는 멋있는 능선 중의 하나인 의상능선의 비경이 전후좌우로 펼쳐지는데 좌측으로는 원효봉과 염초봉을 지나 정상인 백운대 일대가 그리고 우측으로는 응봉능선이 그리고 정면..

수원 화성성곽길

2021.12.20(월) 맑음 오늘 아침 일찍 근무를 마치고 직장을 나와 수원시내 팔달구쪽에 처리할 일이 있어 끝마치고 나니 11시가 가까워 오고 있는데 아침도 먹지 않았기에 부근의 해장국집에서 브런치를 하고 난 뒤 생각해 보니 오늘 오후 5시 반까지 다시 야간근무를 들어와야 하기에 3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 집까지 갔다 오는 것은 의미가 없고 마침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이 근처에 있어 수원 화성성곽길이나 한바퀴 돌기로 하고 팔달문에서 시계방향으로 팔달산을 향하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라는 이유로 어이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분좋게? 1000원의 입장료 면제 혜택을 받고 눈쌓인 계단을 올라 성곽에 도달한 후 수원시내를 조망하며 성곽의 서남쪽에 자리한 서남포사와 서남각루라는 시설물을 둘러본 후 시..

수원 만석(만석거)공원

2021.12.19(일) 새벽 눈온 뒤 맑게 개임 지난주부터 북수원쪽에서 일요일 전일과 월,화요일 야간 근무형태로 약 삼개월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였는데 오늘 새벽에는 올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려 아침 8시 반 인 근무 시작에 늦지 않으려 조금 더 일찍 집을 나서 직장에 도착하니 30 여분이나 이른 8시경 밖에 되지 않아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운동이라 생각하며 부근의 살짝 눈이 쌓인 만석공원안에 위치한 만석거란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 직장으로 향하였다. 헌데 이 공원에도 오늘의 수원이 있게 한 일등공신인 정조의 그림자가 서려있고 따라서 이곳 수원이 한국 근현대 농업의 중심지가 된 연유가 숨어 있기도 한 곳이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곳으로 생각되었으며 앞으로도 이곳 수원에서 일하는 동안 그동안 나에게는 온..

연천 고대산 자연휴양림(3)-철원 금학산(해발 947 미터) 산행

2021.12.10(금) 흐리고 간간히 비 밤새 잔뜩 찌푸렸던 날씨는 결국 새벽부터 아주 약간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간단히 만둣국으로 아침을 한 후 비에 젖어가는 텐트를 철수하고 뒷정리를 한 후 야영장을 떠날려니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10시경이 되었다. 하지만 그냥 바로 집으로 가기에는 이곳까지 온것이 아까워 일단은 철원읍 쪽으로 향하는 도중에 이름이 아주 독특하여 한번 들르기를 원하였던 도피안사를 방문하여 조용한 산사의 분위를 맛본 후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진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금학산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철원 여자고등학교 부근의 금학 체육공원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간식과 비에 대한 준비도 하여 처음부터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여 정오경 이곳 금학산의 독특한 바위인 매바위에 이르니 흐린..

연천 고대산 자연휴양림(2)-고대산(해발 832 미터) 산행

2021.12.9(목) 잔뜩 흐리고 저녁에는 간간히 아주 약한 비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예보대로 날씨가 좋지는 않으나 큰 비 예보는 없어 오늘은 휴양림을 품고 있는 고대산을 산행키로 하고 든든히 아침을 챙긴 후 10 시경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산행은 제2코스로 올라 제3코스로 하산키로 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비록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그런대로 시야가 터지는데 역시나 북으로는 철원평야 너머 북녘땅까지의 조망이 대단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분단의 현실에 대한 우울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다. 예상대로 한사람의 산객도 보이지 않은 완벽한 고립 속에서 칼바위 능선을 따라 주능선 상의 대광봉에 이르고 이후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삼각봉을 지나 정상에 이르니 정오가 갓 지나고 있었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

연천 고대산 자연휴양림(1)

2021.12.8(수) 맑았다가 저녁부터 흐려짐 이번 주 일요일부터 약 3 개월 만에 다시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어 우습지만 결의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느지막이 브런치 후 오늘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최북단의 연천군에 위치한 고대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오후 2시경 한탄강을 건너 전곡읍에 도착하여 한탄강변을 거닐며 강변에 조성된 캠핑장과 부근의 유명한 구석기시대 유적지를 돌러본 후 전곡읍의 하나로 마트에 들려 필요한 음식 등등을 구입하여 한적한 도로를 따라 계속 북으로 달려 야영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경이 되었다. 이후 평일임에도 이미 몇 팀이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서둘러 텐트를 피치하고 저녁에는 늘 그러하듯이 혼자서 한잔의 술을 곁들여 저녁을 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

하남 검단산에서 용마산까지

2021.12.5(일) 맑으나 약간 박무 요즘 딸아이들 일을 도와주느라 평일에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는 와이프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붐비는 일요일이지만 함께 가까운 곳이라도 산행을 하자고 하여 부랴부랴 준비하여 접근이 비교적 쉬운 하남 검단산을 택하고 지하철을 환승하여 최근에 하남이 급격히 커지면서 연장된 5호선 종점인 하남 검단산역에 내려 산아래의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10 시가 거의 되어가고 있었다. 역시 일요일이라 예상만큼 붐비는 트레일을 피하여 올랐지만 결국은 능선에서는 합류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 많은 산객들과 어울려 꾸준히 오르니 서서히 시야가 터지며 정상에 가까워지자 동으로는 팔당댐과 한강 건너 예봉산, 예빈산과 양수리쪽이 서쪽으로는 중부 고속도로건너 남한산성쪽이 그리고 북으로는 최근 엄청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