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151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2)-미녀봉(문재산, 해발 933 미터) 등산

2021.11.9(화) 잔뜩 흐리고 구름 가득 어제저녁 상당한 양의 음주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다행히 큰 비는 없지만 이번 주는 계속 날씨가 좋지 않을 거라고 하여 상당히 실망스러우나 세상사가 그런 것이려니 하고 스스로 위안하며 간단히 아침을 하고 오늘은 지난번에 못 올랐던 미녀봉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려고 계획하고 비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하여 8시 반경 야영장을 나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아름다운 계곡길을 따라 상류로 가자니 지난여름에 머물던 최상류부의 1번 사이트가 나타나 잠시 당시의 기억에 잠겼다가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임도길이 끝나고 솔숲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오도산 쪽과 미녀봉 쪽이 갈라지는 오도재 삼거리를 지나 정상 쪽을 ..

2021.11 경남 서부 야영 여행(1)-오도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2021.11.8(월) 상당한 비가 내린 후 오후 들어 그쳤으나 흐림 그저께 토요일 저녁에는 50년 가까운 오랜 관계의 후배와 무려 십여년만에 횟집에서 술 한잔하면서 그동안 쌓인 회포를 풀고 어제 점심에는 어머님을 모시고 막내 여동생 식구들과 같이 위즈 코로나 정책의 덕분?으로 오랜만에 외부의 복어요리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또한 다음 주 일요일인 14일에는 고향 청송에서 시제가 예정되어 있기에 다시 서울을 갔다 오기도 힘들어 이번 주에는 대구 부근에서 머물기로 하고 여기저기 검색해 본 결과 평일이고 날씨가 안 좋아서 인지 다행히도 서부 경남의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오늘부터 5박 동안 예약할 수 있었는데 이곳은 지난여름에 한번 갔었던 곳으로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전기 사용이 ..

2021.11 영남알프스 야영여행(4)-백운산 등산 후 청도를 거쳐 대구로

2021.11.6(토) 맑음 오늘은 어차피 주말이라서 야영장을 예약 할 수가 없었고 따라서 저녁에 대구에서 40년 이상 지기의 후배와 저녁 약속을 하였기에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정리하고 고속도로처럼 새로 뚫린 24번 국도의 가지산 터널을 통과하여 대구로 가는 길에 들렸다 가기로 생각한 얼음골의 바위 명산인 백운산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호박소 주차장을 향하였다. 주말을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얼음골을 통과하여 9시 반경 호박소 주차장에 주차 후 이정표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멋있고 따라서 조망도 대단한 암릉을 여러 등산객들과 함께 올라 11시 반경 정상에 이르니 오르는 도중과 마찬가지로 북으로는 운문산에서 가지산에 이르는 능선이 남으로는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능선이 잘 조망되는 대단한..

2021.11 영남알프스 야영여행(3)-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4 구간

2021.11.5(금) 맑음 어제도 거의 19 키로에 약 10 시간이 걸린 긴 트레일이었고 오늘도 그 정도가 예상되기에 일찍 일어나 아침을 하고 준비를 하여 어제와 같은 장소인 배내1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어제보다 이른 7시 반경이었다. 이후 역시나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오늘은 어제와 반대 방향인 서쪽 능동산 쪽으로 오르막을 따르는데 등 뒤로는 간월 신불능선위로 아침해가 떠올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어 약간은 땀이 날 지경이었다. 좌측으로는 깊숙한 배내골 계곡을 내려다보며 가지산으로 연결되는 삼거리를 지나고 8시가 약간 넘은 시각 첫 번째 목표인 능동산에 이르고 이어서 약수터와 임도를 지나고 약 30 여분 뒤 제2 능동산을 지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갈대 군락이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 정거장에 이를 때까지 ..

2021.11 영남알프스 야영여행(2)-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5.1.2 구간

2021.11.4(목) 맑음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영남알프스를 탐방하려고 일찍 일어나 아침을 하고 간식과 컵라면 그리고 보온물통에 뜨거운 물을 챙겨 야영장을 나와 운문터널을 통과하여 배내골 최상류 부의 배내고개 밑에 위치한 배내1 공영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넓직한 그리고 무료인 한적한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오늘은 배내골을 기준으로 동쪽인 하늘억새길 5.1.2 구간(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배내골 죽전마을)을 탐방하기 위하여 배내고개를 지나 배내봉으로 오르는 트레일에 들어섰다. 맑은 날씨아래 억새풀 너머 사방으로 펼쳐지는 영남알프스 여러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지속적인 오르막을 올라 9시경 첫 번째 목적지인 배내봉에 당도하여 시원하게 펼쳐지는 ..

2021.11 영남알프스 야영여행(1)-가지산, 상운산 산행과 국립 운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2021.11.3(수) 맑음 지난 이틀 동안 이것저것 미루어둔 몇 가지 일들과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을 처리 후 이번 주에는 실로 30여 년 만에 영남 알프스 지역을 국립 운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아지트로 삼아 3박 4일 동안 둘러보기로 계획하고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기 전에새벽같이 5시도 되기전에 서울을 벗어나 경부고속도로에 올랐다. 그리고 9시경 이름도 그리운 대구와 경주 사이의 경산 IC를 나와 1970년대 학창 시절 수시로 들락거렸던 동곡 대천 등의 익숙한 지명을 거치고 아침 안개가 낀 운문댐을 지나 9시 반경 운문산 등산을 위하여 운문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허나 현재 청도 쪽의 운문사를 통한 운문산 등산은 생태 보호를 이유로 금지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가지산으로 행선지를 변경하고 차..

오랜만에 서울 시내 산책

2021.10.31(일) 맑음 어느덧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이 되면 과거 한때 유행하였던 대중가요의 가사 내용이 떠오르고 이런저런 좋았던 혹은 좋지 않았던 여러 개인적인 기억들이 떠오르지만 자연현상으로만 보면 만추의 느낌이 물씬하여 곳곳에서 짙은 단풍과 일찍 떨어진 낙엽이 거리를 구르는 약간은 쓸쓸하고도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지난 금요일 충남 여행에서 돌아와 어제 낮에는 사돈댁 결혼식에 참석한 후 집에서 푹 쉬면서 오늘도 느지막이 일어나 브런치를 하고 집안에서 소일하다가 오후들어 바깥 날씨가 비교적 괜찮아 오랜만에 와이프와 같이 시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핑계로 집을 나와 약 3시간 동안 만추의 느낌이 물씬한 국립의료원 옆의 훈련원 공원을 둘러보고 그리고 청계천을 걷다가 동묘역 부근의 스타벅..

2021.10 충청남도 야영 여행(5)-예산 봉수산(해발 484 미터)를 거쳐 집으로

2021.10.29(금) 맑음 오늘은 이곳을 떠나는 날이기에 음식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남은 컵라면과 밑반찬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그동안 잘 지냈던 사이트를 정리 후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리려고 계획한 예산의 예당호반에 위치한 봉수산 자연휴양림을 향하였다. 11시가 채 못된 시각에 휴양림의 주차장에 도착하여 처음 와 본 예산 땅과 유명한 예당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하며 시계 반대방향으로 봉수산 정상을 향하는데 그렇게 높지 않아서 인지 약 1 시간 만인 정오경 정상에 설 수 있었고 정상 부근에서의 조망은 동북쪽으로는 예당호가 남서쪽으로는 충남의 최고봉인 오서산의 우람한 자태가 그리고 서쪽으로는 지난 월요일 들렸던 홍성읍과 내포 신도시 그리고 용봉산과 그 너머 가야산 일대까지 보이는 대단한 조망이었다. 그..

2021.10 충청남도 야영 여행(4)-부여 만수산 무량사와 만수산 조루봉(해발 553 미터) 그리고 옥마정 석양

2021.10.28(목) 비교적 맑음 사실 이곳 성주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화장골은 엄밀히 얘기하자면 성주산이 아니라 보령과 부여의 경계를 이루는 만수산 능선의 서쪽 아래 있으나 이미 부여쪽인 만수산의 동쪽 자락에 부여군에서 운영하는 만수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아마도 이름을 성주산으로 한것 같기도 하였으나 확인된 상황은 아니다. 이곳에 머문지 4일째인 오늘은 먼저 부여쪽 만수산 자락에 위치한 조선 초기 세조때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세조의 왕위 찬탈 후 21세에 출가하여 전국을 떠돌다가 말년을 지냈던 유서깊은 사찰인 무량사를 둘러본 후 만수산을 한바퀴 돌아보려 하였으나 무진암 쪽의 등산로가 완전히 막혀 있어 동선 구성이 여의치 못한 관계로 다시 야영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약 3시간에 걸쳐..

2021.10 충청남도 야영 여행(3)-보령 아미산(해발 639 미터) 등산

2021.10.27(수) 구름과 연무 약간 이곳에서의 사흘째인 오늘도 늘 변함없이 6시가 조금 넘어 일어나 간단히 컵밥 종류로 아침을 한 후 멀지 않은 보령시 미산면에 위치한 이름도 중국의 아미산과 동일한 아미산(峨嵋山)을 오르기 위하여 야영장을 나서 9시경 산행의 들날머리인 성주천과 웅천천의 합류 지점 강변에 잘 만들어 놓은 미산면 체육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웅천천을 따라 가다가 계곡으로 들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엄청나게 큰 불사를 진행 중인 산암사를 지나 산으로 들어서 시계방향으로 능선에 올라 아봉을 거쳐 11시경 아미산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비록 날씨가 조금 연무가 끼었지만 보령호를 비롯한 주변의 조망은 그런대로 괜찮았으며 아미산이란 이름 때문에 과거 오래전에 중국 사천성의 아미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