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107

충북 괴산(槐山) 화양동 야영장(3)

2020.12.28(월) 역시나 흐리고 약한 미세먼지 오락가락 아침 8시경 일어나니 물가라서 인지 주변은 안개가 끼인 가운데 날씨마저 흐려 모든 사물이 희뿌옇게 보이고 텐트도 상당히 얼어있는 상태이다. 오늘도 야간 근무라 점심 후에 직장에 들어가면 되니 시간은 그렇게 촉박하지 않아 오전에 두세시간 정도 시간이 있기에 이곳에서 약 10 여킬로 떨어진 화양천의 상류이자 지류인 관평천을 따라 펼쳐진 "괴산 선유동 계곡"을 간단히 둘러 보기로 하고 아침을 한 후 텐트천이 잘 마르기를 기대하며 차량에 올라 괴산 선유동 계곡 입구를 향하였다. 그리고 9시경 좋지 않은 날씨와 계절의 월요일 아침이라 역시나 아무도 없는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 후 약 1시간에 걸쳐 제비소 마을까지의 약 4키로 계곡길을 왕복하고 돌아왔는..

충북 괴산(槐山) 화양동 야영장(2)

2020.12.27(일) 역시나 흐리고 미세먼지 약간 비교적 겨울치고는 기온이 낮지 않았고 또한 전기 매트와 핫팩 덕분에 춥지 않게 잘 자고 아침 7시 반경에 일어나 텐트밖으로 나오니 그래도 겨울이고 물가라서 인지 텐트에는 잔뜩 얼음이 끼어 있었다. 혼자이기에 특별히 바쁠것도 또한 급히 해야 할 일도 없기에 천천히 베트남 G7 인스턴트 커피 한잔과 비비고 닭백숙 죽으로 아침을 하고 난 후 개인적으로 크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조선 중후기 성리학의 대가이자 서인과 노론의 정신적 지주이고 대 정치인인 우암 송시열 선생이 말년을 보낸 이 지역의 대표 명소인 화양구곡 탐방과 도명산 일대 등산을 위하여 간식과 배낭을 챙겨 8시 반쯤 야영장을 나섰다. 사실 우리나라의 하천을 낀 거의 대부분의 훌륭한 자연 경치에 당연시..

충북 괴산(槐山) 화양동 야영장(1)

2020.12.26(토) 흐리고 미세먼지 약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벌써 또 한해가 지나가려 하고 있건만 세상은 코로나 19란 괴물?로 인하여 디스토피아적인 가상현실같은 나날이 지속되고 있고 나도 깊은 우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불규칙하고 야간과 휴일 근무가 많은 직장의 환경도 이제는 나이가 60대 중반이 되며 갈수록 힘들게 느껴지나 별다른 뾰쪽한 수도 없어 스스로 조금만 견디어 보자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말에도 어제 성탄절날의 근무로 인하여 오늘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의 불규칙한 휴일이 발생한 바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방구석에만 박혀 있기엔 너무 세월이 아쉬워 코로나 19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나에게는 낮선 곳인 충북 괴산군의 화양구곡(華陽..

겨울 태안(泰安) 여행(5)

2020.12.20(일) 약간 흐림 비록 고급 숙소는 아니었지만 비교적 깨끗하고 따뜻하였고 또한 이름이 모텔 아드리아로 요즘같은 우울의 시대에 2년전인 2018년 봄날 가족들과 같이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의 아드리아해를 밤 페리로 건너던 아름다웠던 추억을 일깨워주기도 하여 기분좋게 하루 밤를 보내고 아침은 숙소 방에서 치즈 케잌과 커피 그리고 과일로 간단히 하고 9시가 채 못된 시각에 숙소를 나와 다음 행선지인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가 위치한 몽산포 해수욕장을 향하였다. 태안해변길 4코스(솔모랫길, 약 16키로, 몽산포탐방지원센터~드르니항) 그리고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무료로 개방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주 관리가 잘된 울창한 해송숲을 지나 몽산포 해변으로 향하는데 나아갈 방향의 이정표가 드르니항..

겨울 태안(泰安) 여행(4)

2020.12.19(토) 맑고 차거움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도 날씨는 미세먼지 없이 아주 청명하고 겨울다운 차거운 날씨이다. 그리고 이번주 부터는 와이프가 전기가 있다 하더라도 더이상 추워서 텐트 야영은 도저히 못하겠다고 얘기하여 만리포쪽에 적당한 모텔을 하나 예약해 두었기에 조금은 쉽게 준비하여 9시경 대전역에서 와이프를 픽업하여 지난주에 이어서 태안해변길을 걷기 위하여 만리포를 향하였다. 태안해변길 3코스(파도길, 약 9키로, 만리포~파도리)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11시경 태안읍에서 뜨끈한 양평해장국으로 브런치를 한 후 정오경 만리포에 도착하니 지난주와는 딴판으로 파도도 그렇게 세지 않고 날씨도 좋아 해변에는 상당한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도 걷기 준비를 한 후 만리포 해변의 상징처럼 된 만리포 사랑..

겨울 태안(泰安) 여행(3)

2020.12.13(일) 이른 새벽부터 상당한 비 그리고 흐리며 강한 바람 태안해변길 2코스(소원길, 약 22 키로, 신두리~만리포) 일기 예보대로 새벽녁부터 아침 9시경까지 큰 비는 아니지만 상당한 비가 내려 약간은 성가시게 되었지만 아침까지 든든히 챙겨먹고 비가 그쳐가는 10시경 젖은 가운데서도 서둘러 뒷정리를 하고 야영장을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와이프의 컨디션을 살펴보니 조금은 걸을 수 있어 일단은 태안해변길 2코스의 출발점인 신두리 해수욕장 입구의 어제 택시를 탄 곳으로 가서 차량을 주차해 두고 10시 반경 잔뜩 찌푸리고 바람이 서서히 강해지는 좋지 않은 날씨속에 철지나고 쓸쓸한 겨울 바다의 모습을 한 신두리 해수욕장을 떠나 만리포쪽을 향하여 이정표를 보며 걷기 시작하였는데 서울쪽 처럼 차라리..

겨울 태안(泰安) 여행(2)

2020.12.12(토) 맑고 쾌청 태안해변길 1코스(바라길, 약 12 키로, 학암포~신두리) 아침에 일어나 먼저 와이프의 상태를 살펴보니 통증은 조금 더 악화되었지만 다행히도 심각한 상태는 아닌것으로 판단되고 또한 날씨도 어제와는 딴판으로 맑고 쾌청한데다 크게 춥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와이프 본인도 천천히 걷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얘기하여 오늘은 약 12 키로 거리의 태안해변길 1코스(바라길)를 천천히 걷기로 결정하고 인스턴트 죽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따뜻한 물과 간식을 챙기고 우리는 오늘은 예약을 하지 못하였기에 텐트를 정리하고 차량을 이동 주차 후 10시경 야영장 출입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트레일의 입구로 들어섰다. 처음부터 해송(곰솔)으로 가득한 방풍림 사이로 난 트레일은 야영장을..

겨울 태안(泰安) 여행(1)

2020.12.11(금) 흐리고 미세먼지 이번 주말에는 목요일이 야간 근무라서 금요일 오후부터 2박 3일간의 시간을 낼 수 있어 이십 수년전에 딱 한번 가본 태안을 여행키로 하고 와이프와 같이 숙소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점심 후 차량에 올랐다. 경부, 호남고속도로 지선, 당진영덕, 그리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차례로 거쳐 서산 IC에서 나온 후 고속도로같이 잘 정비된 32번 국도를 따라 첫번째 방문지로 예정한 태안 8경중 1경이자 태안읍 시가지의 바로 북쪽에 자리한 백화산(해발 284 미터) 중턱의 태을암이란 암자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경이 되었다. 이후 약 1시간여에 걸쳐 국보로 지정된 백제시대의 마애삼존불상을 위시하여 정상부의 백화산성과 군사시설물로 인하여 2016년에야 개방되었다는 북봉쪽을 둘..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2)

2020.12.8(화) 맑음 정식 명칭이 청주시 "옥화 국민여가 오토캠핑장'인 이곳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으며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을 끼고 조성되어 있어 여름에는 아주 인기가 좋을것으로 생각되었다. 사이트도 40 여개 정도되는 규모이나 최근에는 코로나 19 로 인한 거리두기로 13개 정도만 개방한데에 더해 겨울 평일이라서 지난 밤에는 나를 포함 3팀 정도밖에 없었다. 아침 6시경에 눈이 뜨여 날씨를 확인하니 예보대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영하 6도를 체감온도는 영하 8 도를 가리키고 있어 텐트 플라이는 온통 얼음으로 뒤덮히고 물도 모두 얼어 있었으나 지난 밤에는 작은 미니 전기 매트와 핫팩으로 춥지 않게 잘 잘 수 있었는데 다만 한가지 나도 이곳이 처음이다 보니 A 후반대의 사이트..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1)

2020.12.7(월) 흐리고 박무와 미세먼지 밤부터 개임 어떻게 하다보니 지난 주말에도 근무가 걸려 오늘 오전 숙소로 돌아오니 몸도 피곤하고 날씨마저 오늘은 심히 흐리고 내일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이라고 하는 등 최악이라서 그냥 쉴려고 누웠다. 하지만 쉬이 잠도 오지 않고 또한 이렇게 무의미하게 누워 있기가 무엇하여 궁리한 결과 이곳에서 50 여킬로 남짓한 가까운 거리인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옥화 자연휴양림 국민여가캠핑장을 월요일이라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준비하여 숙소를 나서 마트에 들려 간단히 먹거리를 준비 후 야영장과 멀지 않은 상당산성을 들렸다가 가려고 계획하고 차량에 올랐다. 청주시의 동쪽에 자리한 상당산성 남문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이 되었는데 좋지 않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