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1)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12. 9. 14:07

2020.12.7(월) 흐리고 박무와 미세먼지 밤부터 개임

어떻게 하다보니 지난 주말에도 근무가 걸려 오늘 오전 숙소로 돌아오니 몸도 피곤하고 날씨마저 오늘은 심히 흐리고 내일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날이라고 하는 등 최악이라서 그냥 쉴려고 누웠다.

하지만 쉬이 잠도 오지 않고 또한 이렇게 무의미하게 누워 있기가 무엇하여 궁리한 결과 이곳에서 50 여킬로 남짓한 가까운 거리인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옥화 자연휴양림 국민여가캠핑장을 월요일이라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준비하여 숙소를 나서 마트에 들려 간단히 먹거리를 준비 후 야영장과 멀지 않은 상당산성을 들렸다가 가려고 계획하고 차량에 올랐다.

청주시의 동쪽에 자리한 상당산성 남문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이 되었는데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람들과 오가는 차량들이 눈에 띄였는데 아마도 최근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되어 모두들 답답해서 그런것 같기도 하였고 또한 산성 안에 음식점들로 가득한 마을이 있어서 이기도 한것 같았다.

남문앞에는 안내도와 조선초기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이곳 산성에 올라 지은 시비가 서있었고 성곽의 길이는 약 4.2 키로에 달하는 작지 않은 성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나도 남문을 기준으로 한시간 조금 넘은 시간에 걸쳐 시계방향으로 성곽길을 한바퀴 돌았는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아름다운 트레일이라고 생각되었으며 다만 날씨가 너무 흐리고 박무와 미세먼지까지 말썽을 부려 아쉬움만 가득하였다.

사실 그동안 이곳 청주 일대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 정도 밖에 방문한 기억이 없을 정도로 생소한 지역이나 상당히 가볼만한 명소들과 아름다운 곳들이 많아 자주 찾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산성에서 나온 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옥화 자연 휴양림의 야영장에 오후 4시경 도착하여 미리 결제한 데크 사용료 2만원에 더해 현장에서 전기 사용료 5천원과 쓰레기 봉투값를 지불하고 예약한 A-19 사이트로 가서 서둘러 텐트를 피치하는데 이런 날씨 속에서도 3팀의 야영객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텐트천을 스치는 찬바람 소리를 벗삼아 음악을 들으며 반주를 곁들여 혼자만의 고립감을 즐겼다.

 

남문을 기준으로 상당산성 성곽길 한바퀴
옥화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