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겨울 태안(泰安) 여행(1)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12. 14. 18:39

2020.12.11(금) 흐리고 미세먼지

이번 주말에는 목요일이 야간 근무라서 금요일 오후부터 2박 3일간의 시간을 낼 수 있어 이십 수년전에 딱 한번 가본 태안을 여행키로 하고 와이프와 같이 숙소에서 라면으로 간단히 점심 후 차량에 올랐다.

경부, 호남고속도로 지선, 당진영덕, 그리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차례로 거쳐 서산 IC에서 나온 후 고속도로같이 잘 정비된 32번 국도를 따라 첫번째 방문지로 예정한 태안 8경중 1경이자 태안읍 시가지의 바로 북쪽에 자리한 백화산(해발 284 미터) 중턱의 태을암이란 암자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경이 되었다.

이후 약 1시간여에 걸쳐 국보로 지정된 백제시대의 마애삼존불상을 위시하여 정상부의 백화산성과 군사시설물로 인하여 2016년에야 개방되었다는 북봉쪽을 둘러보았는데 원래는 양사방으로 대단했을 조망이 흐린 날씨와 미세먼지로 인하여 별로여서 실로 오랜만에 발걸음을 한 나그네의 박복함과 짧은 낮시간을 탓하며 서둘러 북으로 약 20 여킬로 떨어진 오늘의 숙박지인 "태안해안 국립공원 학암포 자동차야영장"을 향하였다.

 

태안읍 시가지 바로 북쪽의 백화산에서

오후 4시경 야영장에 도착하여 서둘러 텐트를 피치한 후 비록 멋진 석양은 기대할 수 없는 날씨이지만 간단히 바닷가를 둘러본 후 야영장으로 돌아오다가 와이프가 신발끈이 엉키면서 크게 넘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는데 천우신조로 골절상등의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았으나 양 무릎과 양 손목 부위에 타박과 찰과상을 입은 듯하여 응급처치하고 약도 복용 후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와이프가 그저께 집에서 직접 담가 가져온 김장김치와 돼지고기 수육을 주음식으로 하여 반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다행히 날씨가 포근하고 미니 전기매트의 도움으로 내의도 벗은 채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태안해안 국립공원 학암포 자동차야영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