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북한산 응봉능선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12. 01:45

2021.12.30(목) 맑았다가 차츰 구름 끼고 심한 변덕 

지난 4일간은 직장일이 많아 시간을 낼 수 없어 1주일 만에 역시나 바쁜 와이프는 두고 혼자서 오늘은 북한산 응봉능선을 가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여 들머리로 생각한 은평구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11시경이 되었다.

그리고 차겁고 맑은 날씨 아래 한옥마을을 지나 불교계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중의 한분인 백초월 스님이 독립신문과 함께 진관사의 칠성각에 숨겨둔 태극기가 2009년 발견된 것을 기념하는 백초월길을 따라 진관사를 향하는데 일주문 직전의 계곡 한켠에는 이곳이 또한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습격을 목표로 한 김신조를 포함한 무장공비 일당이 당시 침투한 루트라는 안내판이 서있기도 하여 질곡 많은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일주문을 지나고 조금 오르면 다시 해탈문이 나타나는데 그 직전에 좌측으로 사모바위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어 이 길을 따라 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올라 약 20여 분 뒤 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으로는 지난번에 올랐던 의상능선이 장쾌하고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백운대 정상부가 보이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정오경 실망스럽게도 아무런 표식도 없는 매봉(鷹峰)을 지나고 이어서 가끔 나타나는 암릉을 따라 좌측으로는 의상능선을 정면으로는 가까워지는 비봉능선을 바라보며 사모바위 쪽을 향하다가 흐려지고 바람이 세지며 추워지는 날씨 속에 한적한 바위 한켠에서 뜨끈한 컵라면으로 추위를 조금 덜고 다시 능선을 따라 곧 사모바위에 다다르니 예상보다 적은 소수의 몇 사람만이 보이고 있었다. 

이후 서쪽으로 비봉능선을 따라 오랜만에 비봉에 올라 사방으로의 시원한 조망과 더불어 비록 모조품이지만 큰 바위 위에 하늘을 향하여 우뚝 솟아있는 진흥왕 순수비의 우람한 모습을 본 후 내려와 역시나 대단한 조망을 가진 관봉과 향로봉을 거쳐 구기동 쪽으로 하산함으로써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은평한옥마을에서 잔관사, 매봉, 응봉능선, 사모바위,비봉,관봉,향로봉을 거쳐 구기동으로 하산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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