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서울 시내 산책(보문역에서 성북천, 청계천, 중랑천을 거쳐 아차산역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2. 23. 20:22

2022.12.18(일) 맑고 강추위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브런치 후 와이프와 같이 단단히 복장을 챙겨 집을 나와 정오경 전철 보문역 부근에서 성북천으로 내려선 후 추위에도 불구하고 운동 나온 상당한 사람들과 어울려 하류 쪽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이런저런 도심 개울가의 눈내린 정취를 즐기며 걷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면서 청계천이 복개되었던 옛 시절을 기억하려고 그위를 달리던 삼일 고가도로의 교각 일부를 남겨둔 성북천과 청계천의 합류부에 당도하고 이어서 청계천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정릉천이 합류되는 지점을 지난 후 쉼터에서 준비해간 따뜻한 차도 한잔 하면서 청계천 박물관과 오래 전의  청계천변 판잣집들을 복원해둔 지역을 지나니 하천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는 느낌이 들며 오후 1시 반경 중랑천과의 합류부에 이르렀다.

이후 겨울 철새들이 군데군데 무리지어 고단하게 생명 유지를 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중랑천을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오르니 우측 멀리로는 망우산에서 용마산을 거쳐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하였다.

원래는 중랑천을 따라 계속 상류쪽으로 시간과 체력이 허용하는 한 가보기로 생각하였으나 아차산 능선을 보는 순간 그 아래의 맛있는 두부집이 생각나 계획을 변경하여 군자교에서 중랑천을 벗어나 천호대로를 걸어 아차산 역을 지나 오후 3시쯤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집에 당도하여 막걸리 두병을 곁들여 맛있는 손두부로 이른 저녁? 겸 간식 삼아 요기를 하고 집을 향하였다.

전철 보문역 부근의 성북천에서 청계천과의 합류부까지
정릉천과 청계천의 합류부까지
중랑천 합류부까지
군자교까지
아차산 아래의 손두부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