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44

강릉 국립 대관령 자연휴양림(2)-강릉 연곡 소금강과 주문진항 그리고 영진해변

2017.10.29(일) 맑음과 비바람 지난 이틀 저녁 상당한 양의 소주를 마셨음에도 아침에 큰 무리없이 거뜬히 일어나 된장찌게로 아침을 먹는데 배고파 보이는 고양이 한마리가 주변을 맴돌아 같이 식사를 하자는 마음으로 음식을 조금 나눠주니 처음의 경계심을 허물고 가까이 오는데 뜬금없이 육식을 해야만 하는 고양이가 갑자기 슬프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느긋하게 아침 식사 후 계획한 대로 오늘은 오대산 국립공원의 일부인 연곡 소금강을 들르기로 하고 뒷정리를 한 후 차를 운전하여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로 북적거리는 소금강 입구에 도착하여 겨우 주차를 한 후 소금강 계곡 중간쯤을 목표로 출발을 하며 시간을 확인하니 11시 경이었다. 이곳도 역시 가을이 절정이라 많은 사람들이 가족 혹은 친구 동료들과 가을을 만끽하고 ..

강릉 국립 대관령 자연휴양림(1)-강릉 능경봉과 제왕산

2017.10.27(금) 맑음과 흐림 주변의 모든것들이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만추의 서정으로 변해가는 10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2018년 2월에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한 대대적인 보수로 인해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예상보다 약간은 늦게 대관령 동쪽 기슭 산속 깊숙히 자리한 국립 대관령 자연휴량림 야영장에 도착하여 잠자리를 설치하고 나니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있었다. 또한 대관령 인터체인지를 나와 구 영동 고속도로를 따라 강릉쪽으로 휴양림을 향하는 내리막길의 한켠에서는 신사임당이 서울을 오갈때 이곳 대관령에서 친정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유명한 시조를 새겨둔 비와 탑을 볼 수 있어 얼마전 서울에서 본 신사임당의 그림 전시회가 떠오르기도 하였다. 예상과는 달..

부암동 이야기(2)-석파정과 서울 미술관 그리고 환기 미술관

2017.10.19(목) 맑음 오늘 오후 반차를 이용하여 지난번에 아쉬움이 남았던 부암동 일대를 다시 둘러보기로 하고 오후 2시경 와이프와 서울 미술관 앞에서 만나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차피 오늘의 중요 목적지인 흥선대원군의 별서였던 석파정(石坡亭)을 보려면 서울 미술관을 통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문외한이 보기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미술관으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와 전시의 수준이 상당하다고 생각되었고 마침 열리고 있던 "사랑의 묘약"이란 이름의 사랑에 관한 전시회 그리고 "여인의 향기"란 제목의 한복과 한복을 입은 한국 여인의 뒷태에 관한 전시회와 더불어 "사임당, 그녀의 화원"이란 표제의 미술관 설립자 개인의 소장품 전시회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설악산 공룡능선의 추억을 더듬으며

2017.10.13(금) 흐림 2주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꿈같은 주말을 이용하여 이번에는 2000년도를 전후하여 두번 가보았던 설악산 공룡능선을 정말로 오랫만에 가기로 하고 금요일 오후 지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산하의 "설악동 야영장"을 향하였다. 지난 7월에 완전히 개통된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를 처음으로 달려 홍천 휴게소에서 와이프가 준비해 준 김밥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짧아진 거리와 고속도로란 이점으로 인해 확실히 시간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빨리 설악동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고속도로의 상당부분이 터널과 방음벽으로 양쪽이 막힌 교량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다는 느낌도 함께 들어 "시간은 돈이다"를 외치며 빨리 빨리를 미덕으로 생각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

부암동 이야기(1)-세검정과 백사실 계곡(백석동천)

2017.9.21(목) 맑음 일주일에 한번 야간 당직한 댓가로 쓸 수 있는 목요일 오후 반차를 이용하여 오늘은 다양한 옛날 얘기들로 가득한 부암동 일대를 둘러보기로 하고 오전 근무 후 직장을 나와 버스를 타고 와이프와 만나기로 세검정(洗劍亭)을 향하였는데 이 이름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인조반정때 이귀, 김유등의 반정인사들이 거사전 이곳에서 광해군의 폐위를 논의하고 칼을 갈아 씻었다는 자리라서 그 이름을 얻었다고도 전해진다. 2시경 세검정에서 와이프를 만나 세검정 교차로에 위치한 석파랑(石破廊)이란 궁중한정식 식당안에 위치하여 이제는 누구든 돈만 내면 음식을 먹는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석파정 별당이라 불리는 자그마한 중국풍의 벽돌식 건물을 구경하였는데 이 건물의 사연이 쓸쓸함과 더불어 세월의 허망함..

강원도 정선여행(2)-정선 조양산과 평창 장암산

2017.9.17(일) 약간 흐림 지난 밤에는 바람이 상당히 불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태풍이 일본쪽으로 빗겨가며 날씨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를 보여 된장찌게로 아침을 한 후 야영장을 떠나 동쪽으로 멀지않는 거리에 위치한 정선읍을 향하였다. 오전 10시 못미쳐 정선읍에 도착하여 시가지를 휘돌아 흐르는 동강의 상류인 조양강변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오늘이 마침 유명세를 타고있는 정선 5일장 날이라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많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도착하여 있었다. 우리는 시가지 구경은 천천히 하기로 하고 우선 조양강이 휘감아 흐르는 남쪽 강변에 절벽으로 솟아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있는 조양산을 오르기 위해 가을 축제를 알리는 깃발로 장식된 하루쪽..

강원도 정선 여행(1)-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야영장과 가리왕산 산행

2017.9.15(금) 흐림 지난 주말에는 연수 교육을 받느라고 바빠서 이번주가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오래전 예약해둔 정선의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2박3일의 일정을 위해 금요일 오전 근무 후 서둘러 퇴근하여 집에 들려 출발을 하니 이미 시간은 오후 2시이고 날씨는 안타깝게도 18호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자연속으로 떠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렇게 막히지 않는 도로사정 덕분에 제2중부, 제2영동(경기도 광주-원주간), 영동 고속도로를 거쳐 새말IC에서 나온 후 42번 국도를 따라 평창읍을 지나 험준한 강원도의 산고개를 몇 차례 넘은 후 떠난지 약 3시간 만인 오후 5시경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의 오토캠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이번 주말에는 다행히..

양평 봉미산과 산음 자연휴양림

2017.9.1(금)-9.2(토) 맑음 뜨겁던 여름도 시간이라는 절대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몇차례 비가 내린 후 급격히 기온이 서늘해지면서 가을로 접어드는 느낌이고 특히나 이번 주말은 날씨마저 쾌청하여 야영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다. 새로운 직장을 구해 일을 한지도 두달 여가 되어 가면서 생소했던 업무도 어느 정도 익숙해 지게 되어 지금부터는 이번에 직장을 구할때 지속 가능함을 위하여 급여 부분을 포기하고 택하였던 일주일에 하루 야간 당직과 그 보상인 주중 반차 그리고 격주 토요일 근무의 잇점을 살려 2주에 한번씩은 주말 야영 특히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토요일을 피하여 금요일 야영과 토요일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이번주에 그 첫 시도를 하기로 하였다. 예상대로 금요일이라서 그 어렵다고 얘기하는 국립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