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6(월) 종일 흐리다가 결국은 많은 비 역시나 새벽같이 일어나 캠프지 뒷쪽으로 설산 뷰가 있을 만한 장소를 찾았으나 또다시 날씨가 별로여서 실망하고 캠프지로 돌아와 아침 식사 후 길을 떠났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이드(트렉 리더?)들이 일반적인 상황과 달리 느긋하게 움직여 이미 9시 가 가까워 오고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트렉은 그렇게 멀지가 않아 도시락도 없이 짙은 원시의 숲과 계곡을 지나는 트레일이었는데 중간에서는 나무를 타고 올라간 선명한 야생곰의 발톱 자국과 더불어 야생의 맹수들로 부터 목양견을 보호하기 위하여 목에 채운 금속제 목 보호대를 한 목양견을 보기도 하는 등 이곳이 아직도 야생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날씨는 나의 바램과는 달리 시시각각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