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9(목) 서서히 흐려짐 인도에서 돌아와 약 열흘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추스르고 또한 그사이에 다시 주당 3일 정도 근무하는 일자리를 구하여 다니는 와중에 산이 그리워 흐리고 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에도 불구하고 아침 식사 후 간단히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북한산우이역에서 시계방향으로 하루재를 거치고 영봉에서는 따뜻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며 언제나 압도적인 느낌의 인수봉과 동쪽의 오봉 그리고 도봉산쪽을 바라보며 육모정 고개를 거쳐 약 4시간에 걸쳐 천천히 오랜만에 북한산을 음미하며 머릿속을 가득 채운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을 지우려고 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허나 오랜만에 오른 산은 다시 무언가 삶에 활력을 주는 듯하였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막걸리 한 병을 마시며 내다본 창밖에는 겨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