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 808

겨울 태백 여행(1)-태백시 한바퀴

2024.1.24(수) 맑고 청명하나 한파특보 최근에 많은 눈이 내렸고 날씨 또한 특히 태백지역은 한파경보가 내릴 정도로 춥다지만 다행히도 미세 먼지가 전혀 없어 약 십이 년 만에 태백선 기차를 이용한 태백산 겨울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당일 산행은 너무 시간에 쫓기고 무리일 것 같아 1박 2일로 계획하였고 따라서 첫날은 느긋하게 태백으로 가서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 뒤 24시간 하는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찍 태백산 등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하여 09:55분 청량리발 무궁화호 태백선 열차에 오르니 오래전 비둘기호 등의 완행열차를 타고 여행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잠시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면서 원주와 제천 그리고 영월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강원도 ..

북한산(겨울)

2024.1.19(금) 구름 약간 지난 약 2주간은 날씨도 좋지 않은데 더하여 무력감과 우울감으로 파트타임으로 잠깐식 일하는 것 외에는 집안에만 있다가 오늘 실로 오랜만에 눈 쌓인 겨울 백운대 정상을 가려고 10시가 넘은 시각 집을 나서 전철을 이용하여 북한산우이역에 내렸다. 그리고 구름이 조금은 끼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날씨 속에 또한 평일이라서 그렇게 붐비지 않은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버리고 군데군데 눈이 쌓인 언제 보아도 좋은 인수봉을 늘 시야에 두고 오르다가 하루재 부근에서는 뜨끈한 컵라면으로 간단히 속도 채우고 아이젠을 착용 후 본격적으로 눈과 얼음으로 덮인 등산로를 따랐다. 백운산장과 위문을 지나면서 터지기 시작하는 대단한 겨울 조망을 즐기며 백운대 정상을 향하는데 등산..

눈내리는 저녁

2024.1.6(토) 맑다가 저녁에는 눈내림 오늘 낮에는 모처럼 날씨가 좋아 와이프와 같이 나들이도 하고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와 쉬고 있으려니 저녁 8시가 넘어가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그냥 조금 내리는 눈이 아니라 함박눈으로 내리고 있었다. 하여 눈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감도 잊은 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집밖으로 나가 잠시 눈 내리는 광경을 구경하였는데 올해는 눈이 잦다는 생각과 더불어 많은 상념들이 떠올랐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겨울)

2024.1.6(토) 모처럼 미세먼지도 없고 청명한 날씨 2024년 새해가 밝아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는 주말인데 모처럼 날씨가 좋아 평일에는 딸들 일을 도운다고 늘 바빠 자주 운동도 하지 못하는 와이프와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한번 가보고 싶었던 시흥의 갯골 생태공원을 방문하기로 하고 느지막이 브런치를 한 후 서울 지하철과 작년에 새로 개통한 서해선을 환승하여 정오가 훌쩍 지난 12시 반경 신현역에 내린 후 갯골 생태공원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 제방을 따라 걷기 시작하였다. 겨울철이라 전체적으로는 주변 풍광이 을씨년스럽지만 미세먼지가 없어 말 그대로 쪽빛 하늘이고 그 아래 드넓은 벌판 너머로 신기루처럼 보이는 인천 시가지의 고층 건물군들의 모습도 무언가 억지스럽지만 나름 멋있게 보였고 무엇..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방문

2023.12.13(수) 맑음 아버님 살아 생전에 집안에서 내려오던 문적들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하였는데 그 내용과 양이 나름 가치가 있어 연구원측에서 목록집을 간행하고 그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초청을 받아 오늘 오후 숙부님 내외 그리고 사촌동생과 같이 연구자들의 콜로퀴움(COLLOQUIUM)에 참석하고 연구원내의 유교박물관도 들러보는 등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영주 무섬마을과 영주호 용마루 공원(겨울)

2023.12.13(수) 맑고 청명 오늘 오후 2시경에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우리 집안의 기탁 문적에 대한 목록집 발간과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발표에 참석하기 위하여 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 늘 지나치기만 하였던 영주의 무섬마을과 그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영주호를 잠시 둘러보았는데 한적하고 고요한 겨울의 정취가 너무나 좋았다.

2023년도 김장 준비와 사돈과의 식사

2023.11.17(금) 구름 상당 인덕원 역 부근에서 자그마한 농장을 가꾸고 계시는 둘째 사돈 내외분께서 올해도 어김없이 배추와 무우 등등의 김장 채소를 제공해 주셔서 와이프와 같이 가서 수확을 한 후 근처의 백운호숫가 가나안 덕 오리구이 집에서 점심을 하고 경치가 좋은 호숫가 찻집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늘 그 수고로움에 고마울 뿐이다.

만추의 북한산 영봉

2023.11.9(목) 서서히 흐려짐 인도에서 돌아와 약 열흘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추스르고 또한 그사이에 다시 주당 3일 정도 근무하는 일자리를 구하여 다니는 와중에 산이 그리워 흐리고 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에도 불구하고 아침 식사 후 간단히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북한산우이역에서 시계방향으로 하루재를 거치고 영봉에서는 따뜻한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며 언제나 압도적인 느낌의 인수봉과 동쪽의 오봉 그리고 도봉산쪽을 바라보며 육모정 고개를 거쳐 약 4시간에 걸쳐 천천히 오랜만에 북한산을 음미하며 머릿속을 가득 채운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들을 지우려고 하였으나 쉽지 않았다. 허나 오랜만에 오른 산은 다시 무언가 삶에 활력을 주는 듯하였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막걸리 한 병을 마시며 내다본 창밖에는 겨울을..

만추의 낙산공원

2023.11.1(수) 흐림 지난 9.4일부터 10.28일까지 55일 동안의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 위주 여행에서 만신창이의 몸으로 돌아와 꼼짝없이 집에 누워 며칠을 쉬고 나니 답답하기도 하고 몸도 조금은 나아지고 또한 가을이 깊어져 있어 점심 후 잠시 시간을 내어 비록 흐린 날씨임에도 멀지 않은 낙산공원을 산책하였는데 무언가 가슴깊은 곳에서 슬픔의 감정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