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97

금산 대둔산

2019.5.25(토) 맑고 뜨거움 그리고 약간의 미세먼지 오늘은 토요일로 휴일이나 내일과 모레에 걸쳐 1박2일로 한번쯤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던 고군산군도 야영 트레킹을 와이프와 같이 하기로 준비해 두었기에 혼자서 이곳 대전에 머무르기로 하였다. 오랜만에 아침 느직이 일어나 날씨를 살펴보니 어제 저녁 지독하던 미세먼지는 오늘 서서히 좋아진다고 하여 하루 종일 숙소의 좁은 방에 갇혀지내지 않아도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헌데 내일과 모레에 걸쳐 상당히 운전도 해야 하기에 오늘은 가까운 대둔산쪽으로 걸음하기로 결정하니 이곳 대전에 있으면서 이미 3번째 인 바 이번에는 못가본 쪽인 동북쪽의 금산군에 속한 태고사(太古寺)쪽 청림계곡을 향하였다. 이미 성하의 모습을 보이는 계곡에 들어서..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2)

2019.5.20(월) 비 후 갬 지난밤에 새벽 두시경 화장실을 가느라 한번 깬것 말고는 내내 정신없이 잠에 골아떨어진 와중에도 틈틈히 텐트 플라이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어보아 밤새 내린 비의 양이 예보의 5미리와는 달리 50미리 정도는 온 것 같은 기분으로 아침 7시가 넘어서야 깨어나니 비는 여전히내리고 있었지만 강도는 상당히 약해지고 다행스럽게도 오전중으로 맑게 개인다는 예보였다. 8시경 모두들 일어나 비가 거의 그쳐감에 옆의 빈 데크를 식당 삼아 커피로 아침을 깨우고 와이프가 준비해온 생우럭탕으로 아침 식사를 하며 모두들 준비하느라 수고한 와이프에게 고맙다고 하니 와이프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며 자기가 오늘 점심으로 비장의 된장찌게까지 준비해 왔다며 으쓱해 하는데 결국은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을..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1)

2019.5.19(일) 비 결혼한 딸아이 부부와 함께 처음으로 야영을 한번 가자고 약속을 하고 이미 한달전에 충남 보령에 있는 오서산 자연 휴양림 야영장을 이번 주 일요일 1박2일로 예약해 놓았으나 공교롭게도 비와 거기에 더해 야영에 비보다 더 치명적인 강한 바람 예보가 있어 부랴부랴 비바람이 조금 덜하다는 수도권쪽을 알아보니 다행히 날씨가 좋지 않고 일요일이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유명산 자연휴양림에 데크 두개를 예약할 수 있었다. 당직 근무를 끝내고 오전 10시 반경 비가 오는 가운데 대전을 출발하여 휴양림에서 서울에서 온 와이프와 딸아이 부부를 만나 야영장을 둘러보니 좋지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람들이 있었고 작년 11월 말에 와이프와 이곳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첫눈을 맞으며 야영을 하던 ..

함양 삼봉산과 상림

2019.5.12(일) 맑고 더움 오늘도 역시 날씨는 맑고 햇빛은 여름과 같이 뜨겁다는 예보다. 지난밤에 옆 데크들에 들어온 단체팀들이 밤늦게까지 약간의 소란을 떨어 잠을 잘 자지 못하여 7시경 느지막히 일어나 어제 저녁에 못다먹은 콩비지 찌게를 주 반찬으로 하여 아침을 한 후 오늘의 일정을 생각해 보았는데 원래는 실로 오랜만에 이곳에서 제일 가까운 지리산 주능선인 벽소령에 올라가는 것을 고려하였으나 어제 삼정산 등산 후 양측 발목이 시큰거려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북으로 임천을 건너 최고의 지리산 조망을 가지고 있다는 금대봉쪽을 생각하였으나 이 또한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기슭에 위치한 여러 사찰들로 인하여 사람들이 엄청 붐빌것이 염려되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함양읍쪽으로 넘어가는 오도재(悟道..

함양 삼정산과 상무주암 그리고 영원사

2019.5.11(토) 맑고 더움 약간의 쌀살함까지 느끼면서 아침 6시경 시끄럽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자명종 삼아 일어나니 어제밤 늦게 두팀의 야영객이 더 들어와 있었다. 오늘은 이곳에서 가까운 삼정산을 정상아래 자리하고 있는 나름 오래전부터 천하제일의 참선 암자로 집착이 더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는 등?의 여러가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무주암(上無住庵)을 경유하여 등산키로 하였는데 아마도 오늘이 토요일이고 모레가 부처님 오신날이라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찾을것으로 예상되어 서둘러 햇반과 3분카레 그리고 김치와 김으로 아침을 간단히 하고 간식을 든든히 챙겨 음정마을과 양정마을을 지나 야영장으로 부터 약 4키로 정도 떨어진 영원사로 가는 시멘트 포장의 도로 중간에 위치한 산행 들머리로 향하였다. 사실 처음에는..

남원 바래봉과 국립 지리산 자연휴양림(함양)

2019.5.10(금) 맑고 더움 이번주는 "국립 지리산(함양) 자연휴양림"을 2박3일로 예약해 놓았는데 와이프가 시간을 내지 못하여 혼자다. 이른 시간인 7시 전에 일어나 간단히 우유 한잔을 한 후 미리 준비해 놓았기에 바로 차량에 올라 지리산 바래봉 아래의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지리산 허브밸리'를 향하였다. 도중에 운봉읍에 잠시 들러 브런치용으로 도시락을 하나 사들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9시가 채 못된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철쭉제 축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편이라 라벤더의 꽃과 향기로 가득한 허브밸리를 천천히 들러본 후 9시가 조금 넘어 바래봉 등산로로 들어서 비교적 맑은 날씨아래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르며 이십 수년전 가족들과 같이 왔을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지만 너무 변하고 오래되어 기..

논산 황산벌 유적지와 탑정호 그리고 개태사

2019.5.5(일) 맑으나 약간의 미세먼지 어제의 특별히 의도치 않았던 8시간의 강행군으로 인하여 아침에 평소와는 달리 조금 늦게 일어나 와이프와 상의한 결과 내일도 대체 휴일이나 나는 출근해야하고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오늘도 역시 캠프장은 만원이고 또한 이곳에서 특별히 더 할일도 남아 있지않아 이곳을 떠나 멀지않는 곳에 위치한 논산시 부적면의 탑정호반에 있는 계백(階伯)장군 유적지를 거쳐 개태사란 절을 들러본 후 대전쪽으로 가기로 하고 아침 식사 후 정리를 하고 9시 반경 야영장을 떠나는데 아침부터 제세상을 만난 꼬마들의 떠들석한 외침이 오래전 우리가 애들을 키우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였다. 10시쯤 그 유명한 황산벌이 내려다 보이는 탑정호반의 나즈막한 야산 기슭에 위치한 유적지에 도착하니 이곳에..

논산 대둔산 월성봉과 정상인 마천대 등산

2019.5.4(토) 맑으나 약간의 미세먼지 이른 아침 다양한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뜨니 이른 아침인 6시 반이고 밖으로 나와 캠프장을 한바퀴 둘러보는데 날씨는 어제와 대동소이하고 아마도 오늘은 주말에 어린이날 연휴 그리고 나름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진 "월성봉 철쭉제" 행사까지 겹쳐 있어 캠프장이 완전히 만원이 될 것 같은 느낌이라 서둘러 된장찌게로 아침을 준비하면서 와이프에게 아침 일찍 서두르고 대신에 오후에 푹 쉬자고 얘기하였다. 아침 식사 후 7시 반경 단단히 준비물을 챙겨 캠프장에서 바로 월성봉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등산로를 따라 고도를 높이니 수려한 대둔산 일대의 광경이 눈에 가득 들어보는데 생각보다는 대둔산이라는 산괴의 규모가 상당하게 보였다. 급경사의 아무도 없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지 ..

논산 대둔산 수락캠핑장

2019.5.3(금) 맑으나 미세먼지 이번주에는 아주 가까운 곳인 대둔산 수락캠핑장을 오래전에 2박3일로 예약해 두었는데 예보상 전체적인 날씨는 전형적인 봄날씨로 무난하지만 미세먼지가 말썽이다. 저녁 6시 근무를 끝내고 서울에서 오는 와이프를 픽업하여 기분좋게 채 30여 킬로가 못되는 대둔산 북쪽의 수락계곡에 위치한 행정구역상으로는 충남 논산시 벌곡면에 속하는 캠프장을 향하였다. 정겨운 시골길을 따라 6시 40분경 캠프장에 도착하니 한적한 캠프장은 지난 2월 하순 미세먼지가 심하던 날 대둔산 등산을 위하여 찾았던 때와 비교하여 벌써 짙은 녹음이 우거져 약간의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훌륭한 캠프장의 모습을 보여주어 서둘러 텐트를 피치하고 가급적이면 미니멀을 추구하지만 주변의 성화로 이..

대전 계룡산 삼불봉

2019.4.29(월) 상당한 봄비 주말 당직 근무를 끝내고 나오니 일기예보와 같이 하늘은 잔뜩 흐려있고 곧 비가 내릴 태세여서 우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하였으나 깊이 잠들지 못하고 약 1시간 정도 선잠을 자고 깨어나 바깥을 보니 상당한 기세로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여 어떡할까 망설이다가 나태해지지 말자고 생각하며 라면을 끓여먹고 난 뒤 우의등 비에 대한 준비를 하여 숙소를 나서 작년부터 이어서 다섯번째인 계룡산 산행을 위하여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경이 되었고 이후 이미 주변이 신록으로 가득찬 천정골을 들머리로 하여 단 한사람의 산행객도 없는 봄비 내리는 산길을 혼자서 천천히 즐기며 남매탑쪽을 향하였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가운데 등산로 주변 곳곳에는 멧돼지들의 먹이활동 흔적들이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