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97

진도여행(1)-여귀산과 동석산 그리고 운림 삼별초 공원 야영장

2019.3.29(금) 비교적 맑음 이번 주말은 금요일을 포함하여 2박 3일동안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3번째 크기의 섬이자 진도개, 진도 아리랑, 강강수월래와 그리고 섬 초입의 울돌목(명량해협)등으로 유명한 그러나 제대로 보지 못하였던 진도(珍島)를 등산 위주로 여행키로 하였으나 주말 결혼식으로 인해 와이프는 아쉽게도 같이 못하여 홀로 금요일 이른 아침 6시경 설레는 마음으로 야영을 해야기에 이것저것 잔뜩 물건들을 차량에 싣고 대전 숙소를 떠났다. 먼저 목적지를 육지의 끝인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 초입의 해남쪽 "우수영 국민관광지"로 설정하고 내비게이션이 가르키는대로 고속도로를 부지런히 달려 목포 인터체인지를 나온 후 목포 시가지를 바닷가쪽으로 크게 돌며 영산강 입구를 가로지르는 목..

대전 만인산(萬仞山, 해발 537미터)

2019.3.18(월) 약간 흐림 그러나 비교적 포근 모든 사람들이 활기차게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9시에 퇴근하는 느낌이 참으로 묘하나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비록 어제 야간에 두세시간 정도밖에 자지못하였으나 아침부터 침대에 누워있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서가 되지않아 배낭을 챙겨 대전시가지의 가장 남쪽 금산군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어 대전 둘레산길 2.3 구간의 중심인 만인산을 행선지로 버스에 올랐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만인산 휴양림"이라는 큰 간판이 서있는 도로변에 도착하여 입구로 걸음을 옮기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한적함 그 자체였고 더구나 규모는 그렇게 크지않지만 열대우림 지방의 캐노피워크웨이 처럼 설치해 놓은 데크길이 탐방..

대전 갑천 누리길 2코스(역사,문화,자연이 공존하는 갑천길)

2019.3.16(토) 약간 흐리나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 이번주는 내일 일요일이 근무라서 서울에서 위문차? 내려온 와이프와 "갑천 누리길 2코스"를 걷기로 하고 이른 아침 식사 후 9시경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2코스의 시작지점인 가수원교에 도착하니 9시 반경이 되었고 드문드문 자전거 라이더들만이 보이는 천변 보행로를 따라 상류로 향하였다. 이미 3월도 중순이고 거기에 더해 날씨도 예년에 비하여 따뜻한 편이라 갑천변의 풍경과 색감도 약간의 푸르름이 어렴풋이 비치는 등 완연한 변화가 오고 있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한시간쯤 진행하여 도심을 벗어나니 주변은 완전히 시골 모습이며 거기에 더해 물도 상당히 깨끗해 보여 일반적인 도심하천으로 생각되지 않을 정도였다. 물길이 급하게..

고흥 여행(3)-팔영산 등산

2019.3.4(월) 흐린 후 맑음 그러나 미세먼지는 악화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는 등 아직 육안으로 크게 봄이 왔다는 느낌은 없지만 밤새 적막강산의 야영장 부근에서 들리는 고라니들의 발정기때 내는 소리와 이른 아침 새들의 짝짓기를 위한 듯한 분주한 움직임은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얘기해 주는 듯 하였다. 오늘은 이곳을 떠나야 하는 날이니 일찍 일어나 고등어 통조림 김치찌게로 아침을 한 후 야영장비를 챙기고 뒷정리를 한 후 팔영산 등산을 위해 나서니 시간은 아침 9시 쯤 되어가고 있었다. 잘 정비된 이정표와 등산로를 따라 수십년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단 한사람의 등산객만 만날 정도의 한적함 속에서 팔영산 여덟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이른 봄의 바닷가 산행을 만끽하는데 그놈의 미세먼지가 좋..

고흥 여행(2)-소록도와 거금도 적대봉 등산 그리고 녹동항

2019.3.3(일) 잔뜩 흐림 및 미세먼지 약간 일기예보상으로는 오늘 비 예보가 있었지만 잘 자고 일어나니 다행히 비는 오지않고 있었다. 하지만 야영장이 팔영산 등산로와 가까이 있어 부지런한 많은 등산객들이 이른아침부터 산을 향하면서 내는 즐거움에 들뜬 소음이 조금은 성가시게 느껴진다. 하여 우리는 내일도 시간이 있으니 일행과 상의한 결과 팔영산은 한적한 내일 오르기로 하고 오늘은 고흥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나로도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연륙교로 연결된 가슴아픈 섬인 소록도를 방문한 후 다시 거금도로 건너가 적대봉(積臺峰)을 등산하고 돌아오기로 하고 부대찌개로 아침을 한 후 야영장을 나섰다. 10시경 소록대교를 건너 섬전체가 국가 소유이자 국립 소록도 병원인 입구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허용된 동선..

고흥 여행(1)-외나로도 봉래산과 국립공원 팔영산 오토캠핑장

2019.3.2(토) 흐림 그리고 미세먼지 약간 어제 삼일절날은 중요한 개인적인 일 때문에 하루를 보내고 남은 이틀간의 연휴와 월요일의 대체휴일을 합하여 2박3일 동안 남도의 고흥을 여행하기로 하고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고흥 팔영산 오토캠핑장"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흥을 가본적이 삽십여년전 쯤 안내산악회를 따라 팔영산을 한번 가본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오래된 일이라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하여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니 가볼곳과 먹을것 등등이 아주 풍부한 한마디로 역사와 자연이 수려한 고장이었다. 간단한 아침 식사후 차량에 올랐으나 거리가 있는지라 11시경이 되어서야 남해고속도로의 고흥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고흥반도에 들어설 수 있었다. 삼일이라는 길지 않는 시간이라 시간절약을 위하..

계룡 향적산(香積山, 국사봉 해발 574미터)

2019.2.28(목) 맑고 포근 그러나 미세먼지 조금 갑작스런 어제의 야간 당직으로 금일 대체휴일이 생겨 보통과 마찬가지로 조금 피곤하지만 아침부터 좁은 숙소에서 뒹굴기보단 가볍게라도 산행 후 쉬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서는데 그놈의 미세먼지가 말썽이나 최악은 아니어서 약간은 위안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멀지않은 계룡산 줄기의 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향적산(일명 국사봉)을 가기로 하였는데 향기를 쌓는 산이란 이름과 국사봉이란 별명에서도 무언가 종교적이고 약간은 무속?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바 행정주소는 아니지만 크게는 우리나라 무속신앙과 영적 수행의 중심지인 신도안에 위치하고 있기에 그러하리라고 생각되었다. 산행의 기종점인 무상사(無上寺)까지는 숙소에서 불과 15 킬로미터 정도라 오전 10시경..

논산 대둔산(大芚山)

2019.2.25(월) 맑고 포근 그러나 짙은 미세먼지 이런저런 직장의 사정으로 주말과 야간 당직근무가 많고 따라서 평일 대체 휴일이 많이 발생하는 객관적으로는 힘들지만 나로서는 좋아하는 상황이고 오늘도 대체 휴일이라 아침에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하려고 하였으나 쉬이 잠들지 못하고 결국은 일어나 짙은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배낭을 챙겨 그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는 대둔산을 향하였다. 사실 대둔산(해발 878미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금산군 그리고 충남 논산시에 접해있어 호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나 아마 완주쪽이 오래전부터 먼저 개발이 이루어져서 그런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생각되며 또한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모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고 나도 1995년경 지..

대전 계룡산 남매탑과 삼불봉

2019.2.23(토) 맑음 그러나 짙은 미세먼지 와이프와 딸아이가 어제 함께 일때문에 해외로 떠나는 등 이런저런 연유로 인하여 오늘은 작년에 식구로? 맞이한 사위와 같이 최근들어 4번째 계룡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아침 8시 40분경 서울에서 내려오는 사위를 서대전역에서 픽업하여 근처에서 콩나물과 선지 해장국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차를 몰아 동학사 주자창에 도착하니 날씨가 봄의 길목에 들어서며 따뜻하여서인지 상당한 수 의 산행객들이 보이나 미세먼지가 상당하였다. 처음으로 사위와 같이 다른 사람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천정골을 따라올라 약 1시간이 걸려 큰배재에 도달하고 그곳에서 간식을 하며 조금 쉬다가 남매탑을 거쳐 삼불봉에 올랐는데 날씨는 온화하나 평소에는 그곳에서 훤히 보이던 세종시와 대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