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계룡 향적산(香積山, 국사봉 해발 574미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3. 5. 16:11

2019.2.28(목) 맑고 포근 그러나 미세먼지 조금

갑작스런 어제의 야간 당직으로 금일 대체휴일이 생겨 보통과 마찬가지로 조금 피곤하지만 아침부터 좁은 숙소에서 뒹굴기보단 가볍게라도 산행 후 쉬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서는데 그놈의 미세먼지가 말썽이나 최악은 아니어서 약간은 위안이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멀지않은 계룡산 줄기의 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향적산(일명 국사봉)을 가기로 하였는데 향기를 쌓는 산이란 이름과 국사봉이란 별명에서도 무언가 종교적이고 약간은 무속?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바 행정주소는 아니지만 크게는 우리나라 무속신앙과 영적 수행의 중심지인 신도안에 위치하고 있기에 그러하리라고 생각되었다.

산행의 기종점인 무상사(無上寺)까지는 숙소에서 불과 15 킬로미터 정도라 오전 10시경 도착하니 무상사란 절이 내가 서울 북한산 산행중 자주 들렀던 화계사와 더불어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 고 숭산(崇山) 스님이 세우고 창종?한 "숭산국제선원"과 "국제관음성종"의 중요사찰이어서 조용한 분위기에서도 외국인 스님들이 수시로 오고가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잠깐 사찰을 둘러본 후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직진하여 안부에 오르니 군사시설인 계룡대 지역과의 경계라 더이상 접근치 말라는 경고문이 있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따뜻한 봄햇살 속에 홀로 편안히 남쪽으로 능선사면길을 걸어 정오가 채못된 시간에 향적산 정상에 달할 수 있었는데 그곳 정상에는 다른곳과는 달리 통상적인 정상석외에도 과거 영적수행자?들이 세워둔 깊은 뜻을 알수 없는 한자들이 사면을 장식한 두개의 비석도 눈에 띄였다.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계룡산쪽과 좌우 양쪽으로 시원한 조망을 가진 능선길을 따라 남으로 쭉 따라내려가다가 좌측으로 향국암이란 암자를 거쳐 무상사로 돌아옴으로써 오늘의 길지않은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무상사에서 북쪽 능선상의 안부까지

 

 

 

 

 

 

 

 

 

 

                        향적봉 정상까지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보이는계룡산과 양쪽 전망

 

 

 

 

 

 

 

 

                                               향국사를 거쳐 무상사까지의 원점 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