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44

양평 중미산 자연휴양림

2017.4.21(금) 맑음 틈틈히 파트타임으로 일하다 갑자기 시간이 생겨 부랴부랴 가까운 휴양림 야영장을 알아보니 날이 따뜻해 지면서 토요일은 이미 모든 예약이 완료인 상태라 금,토요일 1박 2일로 가까운 양평의 "국립 중미산 자연휴양림"를 야영데크를 하나 예약할 수 있어 금요일 정오경 와이프와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시내는 여전히 차들이 막히고 있으나 시내를 벗어나니 도로 사정이 한결 수월해지고 올림픽 대로를 통과하여 하남, 팔당대교를 건너 시원한 느낌의 강변을 달려 휴양림으로 가는 길 도중에 위치한 양수리의 두물머리에 잠깐 들렸는데 상당한 사람들이 봄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양수리에서 북한강 우안을 끼고 서종면을 거친 다음 산길로 들어서 한참을 달린 후 행정구역상으로는 양평군 옥천면에 속하는 휴양..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12)-순천 시내의 죽도봉 공원

2017.4.4(화) 맑음 그러나 나쁜 대기 지난 밤 늦은 시간에 무척이나 고맙게도 휴양림의 젊은 직원이 텐트로 찾아와 요즘 새벽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춥다며 관리 사무소에 있던 여분의 핫 팩을 무려 5개나 주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였는데 이같이 생각지도 못했던 호의를 접할 때는 그래도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조금 추웠지만 핫 팩과 뜨거운 물통 덕분에 잘 자고 일찍 일어나 마지막으로 된장찌게로 아침 식사를 한 후 서둘러 모든 짐을 철수하여 차에 싣고 떠나기전 한번 더 온천을 하려고 낙안온천에 들러 가능하면 차량 정체를 피하려고 9시 넘어까지 머물며 충분히 온천을 만끽하였다. 온천에서 나와 벚꽃나무가 도로 양측을 가득채운 도로를 달려 10시가 넘어 순천 시내로 들어왔는데 이곳에서도 최..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11)-순천 조계산

2017.4.3(월) 맑음 그러나 좋지않은 대기 지난밤도 상당히 추웠으나 날진 물통에 끓인 물을 채워 슬리핑 백속에 넣어 안고 자니 그런대로 잘만하여 비교적 잘 자고 일어나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해 보았는데 내일 화요일은 휴양림이 쉬는 날이니 계속 더 돌아 다니려면 새로운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혼자서 모텔 등에 잔다는것도 우스운 상황이고 거기에 더해 수요일부터 삼일간은 연속으로 비 예보가 있어 오늘은 선암사쪽으로 해서 조계산에 올랐다가 내일은 순천을 거쳐 고향 대구쪽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9시경 야영장을 나와 선암사를 향하였다. 9시반경 태고종의 종찰이자 호래된 홍매로 유명한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입구의 유명한 승선교를 위시하여 모든것들이 희미한 옛 기억속에 가물거리고 있어 새삼 시간..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10)-순천 금전산과 낙안 읍성

2017.4.2(일) 맑으나 뿌연 대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기가 일러서인지 어제밤 이곳 야영장에는 나를 포함하여 세팀만이 있었고 또한 이미 4월에 들어섰기에 도로변의 벚꽃은 상당히 개화가 되었음에도 새벽녁에는 상당히 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 아마도 계곡에 위치한 야영장의 지형적 특징때문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도시의 아파트와 달리 저녁 숲속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짝짓기를 위한 고라니들의 괴성이 들리고 아침 동이 트면서 부터는 하루의 생존을 시작하는 부지런한 새들의 다양한 울음소리와 푸드득거리는 날개짓 소리가 바로 귓전에서 들리는 것이 그까짓 추위쯤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게 하였다. 어제의 피곤함으로 인해 조금 늦게 일어나 휴양림을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본 후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에도 하루 휴식을 할까..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9)-장흥 제암산과 보성군 벌교읍 그리고 순천 낙안 민속 자연휴양림 야영장

2017.4.1(토) 맑음 그러나 나쁜 대기질 이곳에서의 3박이 후닥 지났으니 오늘은 이곳을 떠나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에 위치한 제암산(해발 807 미터)을 올랐다가 벌교읍을 거쳐 이후 3박을 예약해 놓은 조금 더 동쪽 순천 낙안읍성 부근에 있는 "국립 낙안 민속 자연휴양림"의 야영장까지 가야하는 나름 긴 일정이다. 따라서 아침 일찍 서둘러 식사 후 텐트를 걷고 서울분들과 작별을 고하고 난뒤 차를 몰아 강진읍과 마찬가지로 탐진강이 중심부를 관통하여 흐르는 아름다운 장흥읍을 거쳐 장흥쪽 제암산의 등산 들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은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주말임에도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곳곳에 산불의 위험성 때문에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서있..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8)-장흥군 대덕읍 산책

2017.3.31(금) 비와 흐림 일기예보대로 새벽녁부터 타프를 때리는 기분좋은 봄비 소리를 듣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간단히 된장찌게로 아침을 해먹은 후 오늘의 할일을 생각해 보았는데 원레 날이 좋으면 주변의 연륙교로 연결된 고금도, 약산도등의 섬들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비가오니 모든것을 생략하고 일단은 비가 그칠때까지 그냥 쉬기로 하였다. 헌데 예상과는 달리 10시쯤이 되자 비가 조금씩 잦아들어 차를 몰고 휴양림을 나서 차도로 나가기 전에 좌측으로 꺽이는 임도같은 길을 따라 넘어가면 남쪽으로 가는 지름길일것 같은 예감에 산허리가 운무로 둘러싸인 그길을 따르니 예상대로 남쪽 바닷가에 거의 인접한 장흥군 대덕읍이란 소읍이 나타나는데 오늘이 마침 장날인것 같아 보일 정도로 작은 소읍이 붐비고 있어 나도 모르게..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7)-장흥 천관산

2017.3.30(목) 맑음 지난 밤 늦은 시간에 연세가 어느정도 드신 한분이 야영장에 들어왔는데 아침에서야 간단히 인사하니 서울 동대문구에서 오셨다는 60대 중반 분이신데 우리와 같이 오늘 천관산(해발 723 미터) 등반을 한 후 저녁에는 서울에서 오는 부인을 마중하러 장흥읍으로 가서 야영장의 미비한 설비 때문에 하루 모텔등에서 자고 모레 야영장으로 들어 오실 계힉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전기도 없고 따뜻한 샤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충분히 이해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나와 함께하는 동행분도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심각한 전화 통화를 여러차례 하더니 아침에서야 서울에서 사업적으로 급한 일이 생겨 오늘 저녁까지는 서울로 돌아 가봐야 한다고 양해를 구하는데 처음부터 이런 상황에 대하여서는 서로가 이해하..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6)-다산 초당과 영랑생가 그리고 가우도와 천관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2017.3.29(수) 흐림 오랜만에 뜨끈한 찜질방 전체를 전세내다시피 하여 하루를 보내고 다시 야생??을 향하여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오늘의 숙소는 조금 동쪽에 위치한 장흥의 천관산 자연 휴양림 야영장인데 가는 도중에 위치한 강진군 도암면의 다산 초당과 강진읍에 있는 김영랑 시인의 생가를 들러본 뒤 강진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먼저 이른 아침 운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백련사에 들른 후 동백나무 숲길을 따라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을 거쳐 다산 수련원까지 가볍게 약 2키로 정도를 걸었는데 정치과잉의 시대를 말해주듯 이곳에서도 한때 국민을 위하는 고민을 한다며 혹은 다산을 배운다며 부근의 허름한 초옥에서 상당기간 머물렀던 한 유력 정치인의 저서와 그에 대한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다시한번 정치과잉..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5)-강진 덕룡산

2017.3.28(화) 맑음 이 부근에 둘러볼만한 곳은 너무나 많지만 무작정 머무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오늘이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일찍 일어나 날씨를 살펴보니 좋길래 이곳에 온 첫날 실패한 일출을 보기위하여 다시 한번 일출 전망대로 가서 제대로 된 남도의 일출을 보고 텐트로 돌아와 어제 동행과 얘기한대로 오늘은 휴양림 뒤쪽에 위치한 덕룡산(해발 433 미터)을 종주산행키로 하고 아침 식사 후 텐트를 철수하고 모든 짐을 차에 싣고 우선 종주 산행의 날머리이자 오늘 밤을 보내기로 한 찜질방과 가까운 곳인 소석문이라 불리는 곳에 차 한대를 파킹 후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와 휴양림 뒤쪽의 작천소령이란 곳에서 북동쪽으로 바위능선을 따라 약 9시 반경 산행을 시작하였다. 달마산 능선과 흡사한 암릉을 따라 이름..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4)-해남 만대산과 금강산

2017.3.27(월) 맑음 일단 이곳에서의 처음 예약한 4박이 오늘로써 끝나게 되고 또한 하루하루 시간이 감에 따라 조금씩 따뜻해져야 하건만 그저께 비가 온 후로는 새벽녁 공기가 다소 더 추운 느낌이 들어 동행이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이어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동행과 이부분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상의를 해보았다. 그 결과 오늘 하루만 이곳에 더 머무르고 내일은 지난 토요일 동행이 비오는 낮시간동안 이용한 덕룡산 자락의 찜질방을 이용키로 하고 이후에는 조금 동쪽으로 이동하여 장흥의 "국립 천관산 자연휴양림"에 3박을 하면서 천관산 등산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는걸로 결정하였다. 또한 오늘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해남읍을 북쪽에서 내려다 보며 감싸고 있는 만대산,금강산을 가기로 하고 휴양림을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