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2017년 춘삼월 남도여행(4)-해남 만대산과 금강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7. 4. 17. 11:22

2017.3.27(월) 맑음

일단 이곳에서의 처음 예약한 4박이 오늘로써 끝나게 되고 또한 하루하루 시간이 감에 따라 조금씩 따뜻해져야 하건만 그저께 비가 온 후로는 새벽녁 공기가 다소 더 추운 느낌이 들어 동행이 조금 힘들어 하는 모습이어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동행과 이부분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상의를 해보았다.

그 결과 오늘 하루만 이곳에 더 머무르고  내일은 지난 토요일 동행이 비오는 낮시간동안 이용한 덕룡산 자락의 찜질방을 이용키로 하고 이후에는 조금 동쪽으로 이동하여 장흥의 "국립 천관산 자연휴양림"에 3박을 하면서 천관산 등산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는걸로 결정하였다.

또한 오늘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해남읍을 북쪽에서 내려다 보며 감싸고 있는 만대산,금강산을 가기로 하고 휴양림을 나서며 관리사무소에 들러 하루 더 머무른다고 얘기하며 비용을 지불한 후 차를 달려 9시경 해남읍의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해남 사람들의 식수원인 금강 저수지라는 큰 저수지를 가진 금강계곡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있는 해발 사백미터의 두산은 전혀 유명하지는 않지만 해남읍과 남도의 너른 들판을 내려다 보는 좋은 조망을 가지고 있어 최근 사람들이 조금씩 찾는다고 하며 또한 해남이란 곳을 한번쯤 와보고 싶다고 늘 생각해온 것도 오늘 이곳을 찾은 이유였다.

잘 관리된 등산로를 따라 해남읍을 내려다 보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만대산쪽으로 올라 금강재를 거쳐 금강산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따랐는데 바람불고 약간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시절이 봄인지라 여러가지 야생화들이 앞을 다투어 피어나고 있어 지루하지만은 않은 코스였다.

이곳에서는 그중에서도 너무 흔하여 사람들에게 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춘란(일명 보춘화)이 지천으로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나에게는 아주 희귀하여 수억을 호가한다는 비싼 난보다  그것들에 더욱 마음이 가는것은 무슨 까닭인지 나도 모를 일이었다.

가끔씩 마주치는 등산객들과 인사하며 천천히 약 5시간에 걸쳐 다시 시작한 곳 부근으로 내려오니 시간은 오후 2가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이후에는 이곳까지 와서 명성이 자자한 남도 한정식을 맛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아 몇군데 들렀으나 불행히도 점심은 오후 2시로 끝난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주변의 중국집에서 짬뽕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휴양림의 데크로 돌아와서는 기분좋은 뜨거운 샤워 후 하루를 마감하였다.

 

 

 

 

 

 

 

 

 

 

 

 

 

 

 

 

 

 

 

 

 

 

 

 

 

 

 

 

 

 

 

 

                                                                만대산,금강산 산행에서